톡커들의 선택

가정폭력범 아빠와 안전하게 이별하고 싶어요

쓰니2026.05.01
조회1,967
안녕하세요 먼저 어느 사이트에 글을 처음 써 보아서 글의 가독성이 좋지 않거나, 두서가 없을 수 있다는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제목과 관련된 사연을 가지고 계시거나 겪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부디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가정 폭력을 행사하는 아빠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저, 동생을 임신했을 때 바람을 피우거나 여자가 있는 술집을 드나들었습니다. 새벽에 아빠의 휴대폰으로 ‘그래서 오빠 이름이 뭐더라?’라는 문자가 오거나, 아빠의 메일로 ‘오빠 나쁜 사람 아닌 거 알지 ㅎㅎ’라는 수신기록이 있는 걸 엄마가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초등학생인 제가 김치를 뒤적거렸다고 펄펄 끓는 국이 있는 상을 엎기/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제가 ‘죽고 싶다, 자살하고 싶다’라고 말하자 ‘집값 떨어지니 다른 곳에서 자살해라’라고 말하기/부부동반 모임에서 엄마가 다른 부부에게 먼저 국을 떠줬다고 엄마의 목을 잡고 뺨을 때리기(당시 엄마는 목에 있는 종양을 떼내기 위해 목뼈를 가르는 대수술을 한 상태였음)/경증 adhd와 경계성 지능 장애의 회색지대의 있는 제 동생을 보며 엄마에게 ‘저런 거 니가 왜 저렇게 낳았냐’라고 하기/ 엄마에게 ‘너는 필리핀 여자보다 못하다, 나의 족쇄다’같은 말을 밥먹듯이 하기 등등 셀 수 없는 모욕적인 발언과 폭력적인 행동들을 일삼았습니다.
제가 기억나는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아빠의 폭언과 폭행을 견디다 못한 엄마가 조부모님댁으로 저와 동생을 데리고 대피하자 쫓아와 ‘나오지 않으면 불을 질러 버린다’라고 위협을 하였던 것입니다. 다음날에 집에 들어가자 아빠는 안방에 식칼을 장롱 손잡이에 수건으로 묶어 놓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수험생이었을 때 아빠의 외도를 제 두 눈으로 목격했던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 글을 보시고 ‘그럼 왜 진작에 이혼을 하지 않았냐’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냐’라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저도 무의식중에 저의 가정이 다른 가정과는 많이 다르다고 느꼈지만, 엄마가 모든 걸 저와 동생에게 함구하고(바람과 폭언의 내용) 사셨기에 아빠 가정폭력의 경중이 이렇게 무거운 줄은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엄마에게 죽을만큼 죄송하고 엄마가 안쓰럽습니다.
저와 동생이 성인이 된 이후 엄마께서는 이혼을 하시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혼하자는 말을 꺼낼 때마다 아빠는 또 폭력적인 행동을 취하시며 자리를 피하십니다. 바람을 피운 여자에게는 옷을 사주고, 다리가 아프다고 하면 비싼 온천을 데려가 주었으면서 엄마에게는 평생 생일에 비비고 미역국 한 번 끓여주지 않고 식충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던 아빠가 너무 밉습니다. 지금 비가 오는 중인데, 그냥 아빠가 빗길에 잘못 운전해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빠는 자신의 직장 동료들에게는 엄마를 자주 아프고, 우울증에 걸려 의부증 증세를 보이는 미친 여자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엄마가 카톡방 내용을 보셨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엄마는 자꾸 죽고 싶다고 하시고, 곧 죽을 사람처럼 사시고, 이 모든 상황이 정말 괴롭습니다. 집에 들어가면 시체들과 같이 부대끼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집에 생기라는 것이 단 1도 없어서 숨이 턱턱 막히고 죽고 싶습니다. 그 사람만 없다면 정말 움집에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살아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의 행실을 보았을 때 정말 엄마가 이혼 소송을 건다면 엄마를 죽이고, 저와 동생을 죽일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혹시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이런 문제를 해결하신 분이 계시다면 제발 한 가정 살리는 셈 치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