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개땜에 남편이 미워지네요

2026.05.01
조회1,077
제목 어그로 죄송합니다

저는 정년이 보장됐지만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합니다
남편은 400 버는 사람입니다
고민하다 애는 포기했어요
친구들보면서 부럽기도 하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안되겠다싶더라고요..

친정은 자가하나있는 평범한집이시고 아빠가 계속 일하는상태세요
시댁은 임대주택사시고 시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솔직히 결혼하고나서 알았어요
이렇게 가난하신거요..
저희에게 손안벌리실거라고, 지금사시는 집에서 계속 사실거라고해서 자가인줄알았어요..ㅋ
인사하러갔을때도 집이 너무좁아서 당황했지만 제가 살집도 아니고 해봐야 일년에 몇번이나 갈까싶어서 그러려니했어요.

결혼전 아버님이 걱정이었는데 시간지나고보니 어머님이 문제이시더군요.
남편과 아주버님은 아버님손에 자랐고, 남편이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어머님이 이혼후 혼자 나가셨대요.
어머님 따로 찾아뵈었을때 남편한테 해준거없다고 저희만 잘살래요.
그걸믿은 제가 바보였어요..
(핑계대보자면 저희 친할머니가 시집살이를 전혀 안시키셨고, 오죽하면 저희엄마는 외할머니보다 친할머니랑 더 잘 지내셨거든요. 저도 당연히 결혼하면 그렇게 지내게될줄 알았어요..)

아무튼 결혼후 어느순간부터 남편에게 계속연락와요.
엄마보러안오냐, 제가 못가게하냐, 결혼하니 엄마용돈도 끊은거냐, 걔도웃기다 등
남편이 일하면서 청력이 약해져서 소리를 크게해서 통화하거든요. 다들려요ㅋㅋ
그런소리 하시면 은근슬쩍 제눈치보면서 화장실가거든요
게다가 최근부터는 저한테 연락하시면서 서울갈일있는데 저희집에서 이주정도 지내도되냐, 나이드니 자식이랑 얼굴가까이하며 살고싶다 등 그런소리를 하세요
고기가 먹고싶은데 돈이 없어서 풀만먹으니 힘이 없다고도 하시네요ㅋㅋ
저희집에서 명절에 아버님께 선물보내드리는데 왜 당신은못받냐 서운해하세요
이걸로 너무 화나서 제가 "저희집에 명절에 뭐보내신적 있으시냐, 저희집은 못받으실거알면서도 사위키워주신분이니 인사치레하는거다"라고 했는데도 "내가 왜 이혼했는지 아느냐, 너의그런행동이 모자사이 갈라놓는거다" 항상 이 레파토리..

이혼하게된 계기는 정확히 모르지만 아버님돈사고라고 알고있긴해요
아버님이 워낙 짠돌이셔서 상상도 못했지만요
(근데도 저희결혼할때 이천 주셨어요. 상황아니 받는게 불편했는데 남편이 받자고하더라고요.. 이런거 해주시고싶으셔서 담배도 끊으셨다고요)


전 솔직히 어머님이 아들이 몸갈아서 일하는거 뻔히아는데 용돈받으셨던게 이해가 안가요.
희생해서 자식 키우신분이면 몰라도 애둘 다놓고 나가셔서 양육비한번 보탠적이 없으시니까요
게다가 혼자살면서 모은돈이 하나도 없다는게 진짜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ㅜ
자식들한테 신세질 생각이었다는거잖아요
어머님 씀씀이가 진짜 크세요
한달벌어 그걸다쓰시는 분이세요
가끔 아버님이 제 상식에서 어긋나는 행동을 하셔도 제표정보고 사과하실때도 있고, 굳이 그런 사사로운걸로 남편 고생해서 혼자키워주신분께 나쁘게 대하고 싶지않더라고요

말이 길어졌네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외로워서 강아지를 입양하셨대요
근데 또 사료비가 없다뭐다 징징..
더이상 싸우고도싶지않아서 당신용돈에서 드려라
그이상은 절대안된다 했어요.
남편도 알겠다 했고요
돈관리는 제가 합니다
이유는 딱히없는데, 남편이 먼저 저보고 하라고 하더라고요
열심히 모았어요


근데 남편이 술먹고 그러더라고요
어머님강아지가 수술을 하셔야하는데 삼사백 혹은 그이상이 든대요
첨엔 이런소리 할사람이 아니라 도박이나 사고친거있냐고 물어봤어요.
초기사고일때 수습해야햔다고 숨기지말라고요..ㅋㅋㅋㅋ

근데 진짜 개병원비였네요..
그돈도 없으면서 생명을 책임지겠다고 한 행동이 너무 한심해요.
남편한테는 그 강아지한테 앞으로 한푼이라도 들어가게되면 난 어머님이랑 당신사이에서 빠지겠다했어요.


지금까지 연애7년하고 결혼하면서 투닥거리긴했어도 이렇게 진지하게 싸운건 처음입니다
싸웠다기보다는 저 혼자 흥분했네요ㅎ
남편성격도 둥글둥글하고, 전 예민한 사람이지만 남편옆에 있으니 예민할 부분도 줄어들더라고요
순간 욱하다가도 남편이 허허거리는거보면 에이 나혼자심각했네 이러고 말게됐거든요

어찌됐든 싸운이후로 남편ㅇㅣ어머님전화를 안받는지 저한테 연락이 엄청 와요
삼백만 빌려주면 삼십만원씩 10개월동안 갚겠대요
근데 전 그거도 싫어요..
솔직히 어머님을 걍 신경안쓰고싶어요
척하는게 눈에 너무 보이니 존경심이 일도 안들어요
자기연민이 심하셔서 한시간만 같이 있어도 기빨리고요
이게 지속되니 어머님을 백프로 외면하지못하는 남편도 미워지고요..

어머님을 차단하는게 과한 행동일까요?..
남편은 이제 자기한테는 이가정이 우선순위라고 맘편히 하래요.
별거 아닌척하면서 눈부어있는거 보니 맘이안좋아요
근데 초장에 끊어야지 끌려다니면 안될거같은데..
남편맘 최대한 덜상하게하면서 단호할수있는방법 조언부탁드립니다.
결혼선배님들의 지혜를 알려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