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대학생 딸입니다.
오늘 가족끼리 밥 먹다가 너무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발단은 제 여동생이 엄마한테 쓴 편지였어요.
전에 동생이 엄마한테 "엄마가 노력해 줘서 우리 가정이 잘 유지되는 것 같아 고마워"라고 진심 어린 편지를 쓴 적이 있거든요. 근데 오늘 밥 먹다 말고 아빠가 갑자기 그 편지 의미를 묻더라고요? 그래서 아빠도 그런 말이 듣고 싶으셨나봐요. 그러면서 본인 나름대로 '가정을 지키기 위한 나의 노력'이라며 꺼낸 말이
"나도 직장이랑 골프 모임에서 유혹하는 여자들 많았다. 근데 나 거기 안 넘어가고 참았다. 이게 내 노력이다." 이러는 거예요. 옆에 엄마가 뻔히 앉아 있는데 저런 말을 당당하게 해요. 20년 동안 성실하게 돈 벌어서 우리 키워주고 등록금 대준 거 힘들었다, 이게 내 공로다 했으면 백번 이해하고 감사하죠. 근데 바람 안 피운 게 가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니요... 당연히 지켜야 할 도리 아닌가요? 그게 노력할정도로 힘든 일이었나? 라는 생각에 저랑 동생은 엄청 실망했어요. 그 편지의 의미는 저희 아빠가 엄청 고지식하고 답답하고 철이 없고 자기 맘대로 하고 다혈질인 스타일이고 시댁살이도 빡세게 해서 엄마가 많이 참고 사는게 느껴져서 그런 말을 한거거든요. 그래서 그걸 설명했더니 아빠가 전혀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엄마의 노력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래서 아빠가 허튼짓을 안했다니까? 라는 반응이더라고요.
근데 너 놀란건 엄마 반응이에요. 아빠가 저런 말을 하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그냥 듣고만 계세요. 요즘 중년들 산악회나 골프 동호회에서 바람 많이 난다더니, 저희 부모님도 그런 세계를 다 알고 계셔서 저런 말이 자연스러운 걸까요?
엄마도 혹시 똑같이...? 아니면 우리 엄마가 그냥 너무 호구인 걸까요?
아빠의 가치관도 이해가 안 가고, 그걸 듣고 가만히 있는 엄마도 이해가 안 됩니다.
결혼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구질구질하고 '안 들키고 참는 게' 노력이 되는 현실인 건가요?
동생이랑 저는 너무 실망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네요.
진짜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건지, 아빠가 이상한 건지 판님들 의견 좀 알려주세요.
엄마 말로는 아빠가 올해까지 일하시고 이제 은퇴를 하시는데 은퇴를 하면 사람이 변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20년넘게 자기맘대로 하면서 산 사람이 갑자기 잘해보겠다고 하는 것도 마냥 좋지는 않고요. 저는 이일 말고도 아빠한테 받은 상처가 커서 마음의 문을 닫은지 오래거든요. 아빠는 관계가 좋아지길 원하는 것 같은데 사실 저는 좋아지고 싶다는 생각도 없고 그냥 지금 관계도 좋고요. 그냥 시비만 안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어요. 솔직히 주변 친구들도 가족끼리 엄청 친한 애들도 없고 그냥 이대로도 괜찮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건가요? 아빠 나름대로 노력이라고 한건데 제가 받아줘야 하는 건가요?
오늘 아빠가 한 말때문에 정떨어지는데 제가 이해해줘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20대 대학생 딸입니다.
오늘 가족끼리 밥 먹다가 너무 황당한 일이 있었어요.
발단은 제 여동생이 엄마한테 쓴 편지였어요.
전에 동생이 엄마한테 "엄마가 노력해 줘서 우리 가정이 잘 유지되는 것 같아 고마워"라고 진심 어린 편지를 쓴 적이 있거든요. 근데 오늘 밥 먹다 말고 아빠가 갑자기 그 편지 의미를 묻더라고요? 그래서 아빠도 그런 말이 듣고 싶으셨나봐요. 그러면서 본인 나름대로 '가정을 지키기 위한 나의 노력'이라며 꺼낸 말이
"나도 직장이랑 골프 모임에서 유혹하는 여자들 많았다. 근데 나 거기 안 넘어가고 참았다. 이게 내 노력이다." 이러는 거예요. 옆에 엄마가 뻔히 앉아 있는데 저런 말을 당당하게 해요. 20년 동안 성실하게 돈 벌어서 우리 키워주고 등록금 대준 거 힘들었다, 이게 내 공로다 했으면 백번 이해하고 감사하죠. 근데 바람 안 피운 게 가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니요... 당연히 지켜야 할 도리 아닌가요? 그게 노력할정도로 힘든 일이었나? 라는 생각에 저랑 동생은 엄청 실망했어요. 그 편지의 의미는 저희 아빠가 엄청 고지식하고 답답하고 철이 없고 자기 맘대로 하고 다혈질인 스타일이고 시댁살이도 빡세게 해서 엄마가 많이 참고 사는게 느껴져서 그런 말을 한거거든요. 그래서 그걸 설명했더니 아빠가 전혀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엄마의 노력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래서 아빠가 허튼짓을 안했다니까? 라는 반응이더라고요.
근데 너 놀란건 엄마 반응이에요. 아빠가 저런 말을 하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그냥 듣고만 계세요. 요즘 중년들 산악회나 골프 동호회에서 바람 많이 난다더니, 저희 부모님도 그런 세계를 다 알고 계셔서 저런 말이 자연스러운 걸까요?
엄마도 혹시 똑같이...? 아니면 우리 엄마가 그냥 너무 호구인 걸까요?
아빠의 가치관도 이해가 안 가고, 그걸 듣고 가만히 있는 엄마도 이해가 안 됩니다.
결혼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구질구질하고 '안 들키고 참는 게' 노력이 되는 현실인 건가요?
동생이랑 저는 너무 실망해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네요.
진짜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건지, 아빠가 이상한 건지 판님들 의견 좀 알려주세요.
엄마 말로는 아빠가 올해까지 일하시고 이제 은퇴를 하시는데 은퇴를 하면 사람이 변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20년넘게 자기맘대로 하면서 산 사람이 갑자기 잘해보겠다고 하는 것도 마냥 좋지는 않고요. 저는 이일 말고도 아빠한테 받은 상처가 커서 마음의 문을 닫은지 오래거든요. 아빠는 관계가 좋아지길 원하는 것 같은데 사실 저는 좋아지고 싶다는 생각도 없고 그냥 지금 관계도 좋고요. 그냥 시비만 안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어요. 솔직히 주변 친구들도 가족끼리 엄청 친한 애들도 없고 그냥 이대로도 괜찮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건가요? 아빠 나름대로 노력이라고 한건데 제가 받아줘야 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