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부터 해서 지금까지 쭉 우정을 이어나가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취향, 성격, 스타일 모든게 다 다르지만 그래도 크게 싸우는 일 없이 잘 지내왔습니다.그런데 최근에 일이 있습니다, 큰 일은 아니었고 어떻게 보면 사소한 일이기도 해요.월요일, 몇시에 만나자 약속을 했지만 피곤하다고 당일 취소를 한 것이었어요.이유를 들어보니 전날 새벽4시까지 게임을 해서 피곤하다는 거였죠.8년이나 됐고 서로에 대해 잘 알는터라 이런 일이 몇 번 있어도 이해하고 넘어갔었는데... 요즘들어 서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친구는 자주 약속 시간에 늦곤 했어요. 5분, 10분, 30분. 어쩔때는 약속 시간을 1시간 뒤로 미룰떄도 있었고요. 물론 사과는 하지만 그 뒤에 제가 '왜 날 만날때마다 이렇게 자주 늦냐?' 라고물어보니 '넌 나랑 오래됐고, 잘 아는 사이니깐 괜찮잖아', '다른 사람들의 약속에는 안 늦는다.'등 저는 오래된 친구고 이해를 해주니 늦어도 괜찮다 라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었어요.그 말은 제가 편한다는 뜻으로 말했겠지만 듣기에는 넌 만만하고 늦어도 괜찮은 사람이라고들리더라고요. 아무리 8년을 넘었고 오래 알았어도 사람이 약속을 했으면 전날에 일찍 자거나 알람을 맞추거나 그런 노력들을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일이 벌써... 셀 수도 없이 많이 있었어요. 친구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풀어가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아무리 일찍 나오라고 말을 해도 고칠 기미를 안 보이는 친구와 조금 거리를 두는게 좋을까요?
내 약속만 시간을 지키지 않는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