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관식 내내 유가족들 오열 주변에서 유가족들 부축 지인·친구들도 교복 차림으로 조문 발길 친구들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 흘려 응급구조사 꿈 "착한 아이…믿기지 않아" 피습 현장에 ‘국화꽃’ 애도 물결 갑작스러운 비극 앞에 모두 말문 잃어 "사람을 구하는 응급구조사 꿈꾸던 밝고 착한 아이였는데…." 6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장례식장. 한밤중 귀갓길에서 흉기 습격을 받아 숨진 고등학생 A양(17)의 빈소는 무거운 슬픔에 잠겨 있었다. 영정사진 속 A양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러나 빈소 안에는 낮은 흐느낌과 통곡만이 맴돌았다. 입관식이 진행되자 유족들은 끝내 무너졌다. 관 앞에 선 가족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며 오열했다. "엄마 아빠가 어떻게 가슴에 묻고 살아가라고"라는 말도 울음에 묻혔다. 주변에서는 부축과 위로가 이어졌지만, 유족들은 한동안 관 앞을 떠나지 못했다. 한참 동안 빈소에는 말이 없었다. 몇 송이 국화와 근조화환이 놓인 공간에서 가족들은 영정사진만 바라봤다. 갑작스러운 비극 앞에서 어떤 말도 쉽게 나오지 않았다. 조문객들도 고개를 숙인 채 조심스럽게 빈소를 드나들었다. 적막을 깬 건 교복 차림의 친구들이었다. 조심스레 빈소에 들어선 학생들은 영정 앞에 서자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몇몇은 서로의 손을 붙잡고 울었다. 한 친구는 "항상 함께 공부하고 지내던 친구였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친구들은 A양을 "착하고 누구와도 잘 어울리던 아이"로 기억했다. A양은 밝고 성실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은 A양이 친구들과 잘 어울렸고, 어른들에게도 예의 바른 아이였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생활도 성실했다. 사건 당일에도 친구와 늦게까지 공부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고인의 꿈은 응급구조사와 구급대원이었다. 평소에도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누군가를 살리고 싶다던 열일곱 학생의 꿈은 가장 평범해야 할 귀갓길에서 멈췄다. A양의 아버지는 "우리 딸은 구급대원이 돼 사람을 살리고 싶어 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힘겹게 말했다. 딸을 자랑스러워하던 아버지에게 남은 건 믿기 어려운 현실뿐이었다. A양 가족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배정선씨(47)는 "아버지가 평소 딸 자랑을 자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밝고 활기찬 아이였다. 어릴 때는 함께 여행도 다닐 만큼 가까이 지냈다"며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자 빈소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급히 소식을 듣고 온 탓인지 일부 학생들은 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빈소를 찾았다. 영정사진 속 친구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애써 참아온 감정은 무너졌다. 학생들의 흐느낌은 장례식장 복도까지 번졌다. 유족들도 친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A양의 어머니는 빈소를 찾은 학생들에게 "우리 딸을 잊지 말아 달라"며 눈물로 인사를 건넸다. 친구들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장례식장 복도에서 서로를 끌어안은 채 한동안 울음을 삼켰다. 참변이 벌어진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보행자도로에도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피해자를 직접 알지 못하는 시민들도 현장을 찾았다. 누군가 먼저 놓고 간 국화 옆에는 음료와 꽃다발이 하나둘 쌓였다. 현장을 지나는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짧은 묵념으로 고인을 기렸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현장을 찾았다. 한 시민은 "내 아이도 밤늦게 공부하고 돌아올 때가 많다"며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한창 꽃피울 나이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나던 군인은 발걸음을 멈추고 묵념한 뒤 자리를 떠났고, 인근 학교 교직원들도 깊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교직원은 "학생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하늘에서는 못다 이룬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사고 현장인 줄 모르고 지나가다 국화를 본 시민들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앞서 A양은 어린이날이던 지난 5일 0시 1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흉기 습격을 받았다. 친구와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현장 인근에 있던 또 다른 고등학생 B군(17)도 다쳤다. B군은 A양과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지만, 비명 소리를 듣고 다가갔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장모(24)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31
광주 묻지마 살인 희생 여고생 입관식 눈물바다
주변에서 유가족들 부축
지인·친구들도 교복 차림으로 조문 발길
친구들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 흘려
응급구조사 꿈 "착한 아이…믿기지 않아"
피습 현장에 ‘국화꽃’ 애도 물결
갑작스러운 비극 앞에 모두 말문 잃어
"사람을 구하는 응급구조사 꿈꾸던 밝고 착한 아이였는데…."
6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한 장례식장. 한밤중 귀갓길에서 흉기 습격을 받아 숨진 고등학생 A양(17)의 빈소는 무거운 슬픔에 잠겨 있었다.
영정사진 속 A양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러나 빈소 안에는 낮은 흐느낌과 통곡만이 맴돌았다.
입관식이 진행되자 유족들은 끝내 무너졌다.
관 앞에 선 가족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며 오열했다.
"엄마 아빠가 어떻게 가슴에 묻고 살아가라고"라는 말도 울음에 묻혔다.
주변에서는 부축과 위로가 이어졌지만, 유족들은 한동안 관 앞을 떠나지 못했다.
한참 동안 빈소에는 말이 없었다.
몇 송이 국화와 근조화환이 놓인 공간에서 가족들은 영정사진만 바라봤다.
갑작스러운 비극 앞에서 어떤 말도 쉽게 나오지 않았다.
조문객들도 고개를 숙인 채 조심스럽게 빈소를 드나들었다.
적막을 깬 건 교복 차림의 친구들이었다.
조심스레 빈소에 들어선 학생들은 영정 앞에 서자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몇몇은 서로의 손을 붙잡고 울었다.
한 친구는 "항상 함께 공부하고 지내던 친구였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친구들은 A양을 "착하고 누구와도 잘 어울리던 아이"로 기억했다.
A양은 밝고 성실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은 A양이 친구들과 잘 어울렸고, 어른들에게도 예의 바른 아이였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생활도 성실했다.
사건 당일에도 친구와 늦게까지 공부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고인의 꿈은 응급구조사와 구급대원이었다.
평소에도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누군가를 살리고 싶다던 열일곱 학생의 꿈은 가장 평범해야 할 귀갓길에서 멈췄다.
A양의 아버지는 "우리 딸은 구급대원이 돼 사람을 살리고 싶어 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힘겹게 말했다.
딸을 자랑스러워하던 아버지에게 남은 건 믿기 어려운 현실뿐이었다.
A양 가족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배정선씨(47)는 "아버지가 평소 딸 자랑을 자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밝고 활기찬 아이였다.
어릴 때는 함께 여행도 다닐 만큼 가까이 지냈다"며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자 빈소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급히 소식을 듣고 온 탓인지 일부 학생들은 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빈소를 찾았다.
영정사진 속 친구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애써 참아온 감정은 무너졌다.
학생들의 흐느낌은 장례식장 복도까지 번졌다.
유족들도 친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A양의 어머니는 빈소를 찾은 학생들에게 "우리 딸을 잊지 말아 달라"며 눈물로 인사를 건넸다.
친구들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장례식장 복도에서 서로를 끌어안은 채 한동안 울음을 삼켰다.
참변이 벌어진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보행자도로에도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피해자를 직접 알지 못하는 시민들도 현장을 찾았다.
누군가 먼저 놓고 간 국화 옆에는 음료와 꽃다발이 하나둘 쌓였다.
현장을 지나는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짧은 묵념으로 고인을 기렸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현장을 찾았다.
한 시민은 "내 아이도 밤늦게 공부하고 돌아올 때가 많다"며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한창 꽃피울 나이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나던 군인은 발걸음을 멈추고 묵념한 뒤 자리를 떠났고, 인근 학교 교직원들도 깊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교직원은 "학생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하늘에서는 못다 이룬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사고 현장인 줄 모르고 지나가다 국화를 본 시민들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앞서 A양은 어린이날이던 지난 5일 0시 1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흉기 습격을 받았다.
친구와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현장 인근에 있던 또 다른 고등학생 B군(17)도 다쳤다.
B군은 A양과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지만, 비명 소리를 듣고 다가갔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장모(24)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