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신고 넣을 수 있나?

쓰니2026.05.07
조회105
내가 릴스에서만 보던 일을 실제로 겪을 줄은 몰랐음.
진짜 막장인 우리 반 담임선생님 썰....

•1차 사건
첫날부터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유는
오리엔테이션 때 봤던 여자 선생님이 아닌
중년 남자 선생님이 계시는 거였음.
나중에 알아보니 바뀌었다고 하더라고.

•2차 사건
수업 시간에 일어난 일.
선생님이 수행평가와 수업을 동시에 진행한다고 하셨음
우리는 교과서 요약을 하고 발표하고 선생님은 따로 진도를 나가는 그런 수업임.
첫 타자 친구가 교과서에 정해진 부분을 요약하고 발표를 하는데 중간에 자꾸 끼어드는 거임. 그 친구는 발표 중간에 15분 동안 목석처럼 서 있었음. 그래도 발표와 관련된 거니까 그럴 수 있다고 치고 계속 경청함. 친구도 발표가 끝나고 진도를 나갈 차례인데....
안 나가.
친구가 발표한 것을 한번 다시 읽고 끝.
따로 진도 나가는가 물어봐도
"방금 발표했잖아. 선생님을 꼭 두 번 말하게 한다."
이때 알았음.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3차 사건
내가 발표를 했을 때도 한번 돌려 말하고 진도를 안 나감.
그리고 하는 말이 "내가 너희 또래 딸이 있는데 너희처럼 기숙사... 핸드폰을..."
별로 알고 싶지 않던 TMI를 알게 되었음.
그 선생님 덕분에 척수액을 어떻게 뽑는지 알게 됨.

•4차 사건
다음으로 어이없던 것은 조회시간.
조회시간이 8시 40분부터 10분이 진행되고 쉬는 시간 없이 바로 수업이 시작되는 구조임. 그래서 보통은 조회를 7분 정도 한 뒤 교과서 챙기거나 화장실을 갈 수 있게 해주는 선생님들이 대다수였음.
우리 담임선생님은 조회를 8시 55분까지 하심.
수업 진행을 해야 하는 분들은 복도에서 뻘쭘하게 기다리고 계시는데...
아무리 그래도 담임이지만 조금은 부끄러웠달까...

•5차 사건
이제 우리가 시험을 봐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
그래서 시험범위를 물어봤음.
"절반 정도를 하는데 나중에 요약한 학습지를 따로 줄 테니 공부는 안 해도 된다."라는 답변을 하심.
대충 시험이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이어서 한 2주 정도 전에 주시려나? 생각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시험 4일 전에 주심.
그것도 요약이 아님. 참고 학습지를 주셨음.
우리 보고 시험을 망치라는 걸까? 생각을 하였음.

•6차 사건
그리고 학습지를 받은 뒤, 2분 후에 일어난 일임.
친구 B가 문제집에서 모르는 문제를 선생님께 질문하였음.
참고로 우리 담임 선생님은 사회 선생님임.
어쨌든 질문을 했는데 생전 이런 대답은 생각도 못 했다.
"넌 그걸 왜 풀고 있냐? 내가 준 학습지 보고 교과서 공부를 해야지 왜 문제집을 풀고 있어."
보통 선생님들은 본인 과목에 질문이 들어오면 좋아하시지 않나?
왜.... 난리지?
거기에 B는 계속 반박을 하는데 답변에 더 어이없음.
"내가 네 과외 선생이냐? 선생님이 준 것을 풀어야지 왜 딴 것을 하고 있냐."
B가 질문한 문제는 시험범위에 포함되어 있었음.
시험 준비를 하기 위해 문제를 풀고 질문하는 게 잘못되었을까?
이건 아닌 것 같다.
선생님은 문제를 보지도 않으셨고 B는 혼자의 힘으로 풀어보려 했음.
인강을 보면서 차근차근 풀고 있는데, 선생님이 왜 핸드폰 하냐고 화 내심.
물론 수업 시간에 핸드폰을 하면 안 되는 건 맞지.
근데 그럴 거면 문제 풀이를 도와주면 되는 일이다.
스스로 해내고 있는 B에게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음.


처음에는 차이가 좀 많이 나더라도 좋은 선생님인가 싶었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음. 겨우 2달이 지났는데 이 정도면 너무 힘들지 않나 싶음.

-번외 사건 (사실 확인 못 함)
선생님이 학생들을 한두 명 불러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대화를 하심.
아직 난 안 불려가서 잘 모르겠다만 애들 말로는
다른 애들 뒷담을 하신다고 들었음.
서로 불려갈 때마다 이번에는 선생님이 누구 뒷담 깠는지 서로 공유하는 상황에 이르렀음.
이건 사실 확인이 안돼서 잘 모르겠다만 진짜라면....

그리고 1시간 동안 대화한 학생 C에 말에 따르면
공무원 하라고 설교했다 함.
우리 학교는 진로를 정하고 입학하는 학교여서 그 진로에 맞게 공부하고 활동하는 그런 학교임.
C 또한 이미 진로를 정한 상황이었고 그에 맞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공무원을 하라고 1시간 동안 설교를 했다고 함.
이것도 사실 확인이 안되기는 했으나 진짜일 확률이 매우 높음.


지금 전학갈 수도 없고 선생님이 바뀔 확률도 거의 없는데 어떻게 1년을 버틸자 앞이 너무 막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