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같은 빛, 다른 흔들림

ㅇㅇ2026.05.09
조회1,984

파장은 늘 같은 말로 돌아오고
바다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받아낸다

누군가의 손을 스치고 온 바람이
다른 이름으로 내 앞에 부서질 때
나는 그것이
처음이 아닌 것을 안다

겹겹이 밀려오는 물결 사이에
남겨진 흔적들은 지워지지 않고
파도는 모르는 척
또다시 가장자리를 두드린다

멀리서 보면 전부 같은 빛인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각자의 흔들림이 다르다

그래서 나는 묻지 않는다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다만
내게 닿는 이 파장이
한 번쯤은
제자리를 찾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