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남친이 전여친이랑 잤데요…

ㅇㅇ2026.05.10
조회5,043
진짜 너무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아서 써요…
손 떨리고 눈물 나고 잠도 안 오고… 누구한테 말하기도 창피하고 어디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ㅠㅠ

진짜 너무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제가 먼저 좋아해서 들이댔고, 먼저 표현했고, 제가 더 많이 좋아했어요. 처음부터 그냥 너무 좋았어요…
이 사람 놓치기 싫다, 잘 만나고 싶다, 내가 진짜 잘해야겠다 그런 마음으로 만났어요.

근데 만날 때부터 걸렸던 게 있었어요.
오래 만난 전여친이 있었고, 거의 결혼 직전까지 갔던 사람이래요. 같이 살다시피 했고요.
헤어진 지 얼마 안 됐다고 했고 힘들어하는 게 보여서… 저는 그냥 기다렸어요.
괜찮다고, 천천히 와도 된다고. 옆에서 위로해주고 맞춰주고 서운한 거 있어도 참고 그랬어요.

그렇게 기달린지 한 달만에 사귀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계속 찝찝했어요.

뭔가 느낌이…여자 촉이라는 게 있잖아요.
끝난 사이 아닌 것 같은 느낌. 다시 돌아갈 것 같은 그런 느낌. 만날 때마다 전여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래서 제가 몇 번 물어봤어요.
솔직히 아직 연락하냐고, 둘이 만난 적 있냐고, 혹시 잔 거면 제발 지금 말해달라고.
나는 그건 진짜 못 견딜 것 같다고 울면서 말했어요.

근데 아니래요.
절대 아니래요. 저 예민한 거라고, 그런 일 없다고, 맹세까지 했어요. 돌아가고 싶어도 못돌아간다고…

근데… 결국 제가 그 전여친한테 직접 연락하게 됐어요.
너무 느낌이 카톡을 몰래 봤더니 오빠가 먼저 그 여자한테 톡 보내고 있었더라고요

그 언니가 저한테 카톡 내용, 통화 내용, 둘이 주고받은 얘기들… 다 보내줬어요.

보는데 손이 덜덜 떨리고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요.

저한텐 끝난 사람처럼 말해놓고 그 언니한텐 제가 없는 것처럼 말하고 저한텐 사랑한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또 그 여자한테 연락하고 있고

제가 제일 미치겠던 건 전여친 만난걸 알았을 때도 제가 계속 둘이 잤었냐고 물어보며 불안에 떨던 때도 그때도 이미 둘은 잤다는 거예요.

그게 너무… 너무 충격이에요.

사람이 어떻게 그러죠?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거 알면서 내가 진짜 마음 다 준 거 알면서 뒤에서는 그렇게 할 수 있어요?

근데 더 열받는 건 그 여자도 제 존재 알고 나서도 기다리겠다고 했대요.
자기는 돌아올 줄 알았다고.
계속 여지를 줬다고.

아니 여자친구 있는 거 알았으면 거기서 끊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알고도 만나고, 기다리겠다고 해요?
솔직히 그 언니도 너무 싫고 너무 더러워 보였어요.

근데 제일 웃긴 건
제가 아직도 이 남자가 너무 좋아요. 그래서 그 언니 정리하겠다고 미안하다고 싹싹 빌고 둘이 정리하기로 양쪽에 약속 받고 다시 한 번 믿어보겠다고 얘기하긴 했지만 이게 제일 미치겠어요.

욕하고 싶고 죽도록 원망스럽고 카톡 소리만 울려도 심장 내려앉고 둘이 나눈 대화 생각하면 손발 차가워지고
같이 잤다는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는데

그래도 좋아요.

헤어지라고 하면 못 헤어질 것 같아요.
없으면 못 살 것 같고 너무 사랑해요.

근데 같이 있으면 괴롭고 없으면 더 괴롭고 저 진짜 어떡해야 돼요.

시간 지나면 괜찮아져요…?
아니면 이런 건 평생 못 잊어요…?

저 진짜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