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제가 수술을 했는데 남편이 치킨을 먹었습니다.

치킨2026.05.11
조회5,930
안녕하세요?

이건 남편 욕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구요.. 정말 객관적으로 궁금해서 글을 씁니다..

간단하게 쓸게요.저는 40대 이고 2주 전에 자궁관련 복강경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경과가 좋지 않아서입원을 좀 오래 했었습니다. 엄청 큰 수술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또 엄청 작은 수술도아닌 그런 수술 이었어요. 1인실 병실 썼습니다.


총 입원기간 8일중에 남편이 연차 4일쓰고 절 옆에서 간호를 해주었습니다.소변받아서 재 주고 부축해주고 얼굴 닦아주고 머리 감겨주고 등등 잘 간호했다고 생각했어요..고맙다고 제가 했거든요.

보호자인 남편이 병원에 4일 있는데 병원밥이 너무 맛이 없어서 계속 배달 음식 먹거나 밖에 나가서 사 먹고 왔어요.저는 금식 기간도 있었고 일단 입맛이 너무 없어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가 않았어요.

그러다가 중간에 수술통증이 너무 아파서 좀 힘들어 했었는데 남편이 간호사분께 약 같은거 주실 수 있냐고 했었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시간이 좀 걸릴 거라고 하셔서 일단 그냥 쉬고 있었는데 시간이 9시 가까이 되었더라구요.지방 병원이어서 음식가게들이 일찍 문 닫았고 남편이 저녁을 안먹고 있길래 뭐라도 먹어~라고했어요. 남편이 음식점들 문 닫았고 입맛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배민으로 저 좀 잘 봐달라고 간호사분들께 간식을 돌렸어요. 아프니까 신경써 달라고 한 것 같더라구요.그 후에 자기도 이제 배가 고프다며 시킬게 마땅치 않네..치킨 먹을까 그러길래.제가 전 아무것도 못먹지만 먹고싶지도 않아서 냄새 나도 괜찮다고 맛있는거 먹어야 나 간병잘 하니까 치킨 시키라고 제가 그랬어요.


치킨이 오고 또 그때 간호사선생님께서 약을 가져다 주셨어요.  그런데 1인실 이여서 그런지막 넓지 않아서 치킨 냄새가 좀 심하게 나더라구요. 남편도 민망했는지 치킨을 안먹고 선생님 나가신뒤에 먹었고..전 별 생각없이 그냥 약먹고 누워있다가 좋아졌어요.

그런데 이 얘기를 퇴원 후 친구랑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하게되었어요. 그러자 친구가 어떻게 너가 수술을 해서 아픈데 치킨을 시켜 먹을 수가 있냐는 거에요. 저는 그래서..치킨뿐 아니라 병원밥.식당 다 맛이 없어서 배민으로 여러가지 시키 멱었다. 그랬는데 아무리 그래도 시켜먹으려면 백반이나 그런걸 먹어야지 사람이 아픈데 치킨을 먹었다고 너네 남편 너무 심하다~이러더라구요..

전 사실 남편이 연차 4일 쓰고 옆에서 간호도 잘 해주고 위로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했는데 친구가 자꾸 저 얘길 하니..갑자기 없던 화가나서(?) 남편한테 그 때 왜 치킨을 먹었냐 생각해보니 화가난다. 이러니까 남편이 서운하다며 자기가 생각이 짧았던건 사실인데.. 간병 잘 해준건 안봐주고 친구말 듣고와서 뒤늦게 화낸다고 서운해 하는데.. 그냥 객관적으로 남편 행동이 잘못된 거 맞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