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있으면 결혼은 꿈도 꾸면 안되는 걸까요

그립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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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 입니다.
저는 일단 부모님이 두분 다 돌아가셔서 형제들끼리 으쌰으쌰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위로 언니 하나 오빠 둘 있고 전부 30대 입니다.
엄마 아빠 두분 다 저희를 부족함 없이 잘 키워 주셨고, 돌아가신 아빠가 운영하던 회사를 오빠들이 물려 받고 언니는 작은 사업을 따로 하고 있고 저도 평범한 중견 기업에 재직 중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아빠와 쭉 같이 살고 있었는데 2년 전에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급하게 전세 집을 계약 했다가 사기를 당하고 현재는 빚을 계속 갚고 있는 중입니다.(주변 사람들이 제 글을 읽고 예측 할 수도 있어서 사기 당한 금액까지는 기재 못하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저한테는 너무 나도 큰 돈이었기 때문에(대출도 냈었음) 죽어버릴까 고민도 했었고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돈의 일부분은 돌려받았습니다.그럼에도 적지 않은 빚 때문에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 알바도 하고 열심히 빚을 갚다 보니 현재는 900만원 정도가 남아있습니다.
문제는 제 남자친구 어머님 인데요..일단 저와 제 남자친구는 만난 지 300일 정도 되었고, 서로 집에 인사를 드린 적은 아직 없습니다. 남자친구와 저는 나이도 나이 인지라 가볍게 만나는 사이까지는 아니고, 저도 부모님 일찍 돌아가신거, 2년전 전세사기 당한거, 현재 빚은 이만큼 남아 있는거전부 다 오픈을 했고 남자친구는 저 보고 열심히 살았다며 격려를 해주었습니다.근데 얼마 전 남친 어머님께서 제 남친 보고 니 여자친구는 돈 얼마나 모았냐~ 이렇게 물어 보셨 다는데 제 남자친구가 무의식적으로 어? 내 여친 돈 하나도 없어~ 이런식으로 대답을 해버려서남친과 어머님이 그날 좀 투닥 거렸다고 했답니다..(일단 이거를 저한테 알려주는 의도도 모르겠고요..)
어머님 입장에서는 아니 사회생활 한지 꽤 오래 된 애가 지금까지 돈 모아둔게 없다는게 말이되냐 이러시고 제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제가 사기 당했다는걸 얘기를 안 한거 같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얘기하지 말아라 뭐 이러면서 투닥 거린거 같은데
사실 저희 형제들이 너무 속상해 할까 봐 전세 사기 당한 건 집에 얘기를 못했습니다.솔직하게 얘기하고 도움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냥 얘기 하고 싶지가 않더라구요일단 내가 해결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보고 정 안되겠으면 도움을 청하자 싶었고아직까지도 얘기는 안 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남자가 생겨서 올해 안에 남은 900만원 다 상환하고 자산을 불려나갈 계획 이었습니다. 근데 아직 얼굴도 안 본 남자친구네 집에서 저런 얘기가 나왔다고 들으니 마음이 좀 싱숭생숭 해지네요.....
물론 남자 보고 빚 같이 갚아 달라고 할 생각 전혀 없고 결혼식 하는 그때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돈도 모을 예정입니다.. 빚있는 사람한테는 결혼이 욕심일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