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 된 지 6개월, 저는 요즘 매일 아침 출근길이 지옥 같습니다..제 밑으로 들어온 지 4개월 된 신입사원 A씨..A씨는 겉보기엔 아주 조용하고 예의 바른 친구입니다.그런데 업무만 주어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지난달, A씨가 작성한 주간 보고서에 과거 데이터가 그대로 복붙되어 있길래조용히 회의실로 불렀습니다. 화를 낸 것도 아니고, 톤을 높이지도 않았습니다."A씨, 여기 매출 데이터가 지난번 거랑 똑같네요.""이 부분은 중요한 수치니까 오후까지 다시 확인해서 수정 부탁할게요."딱 이 한마디였습니다.그런데 A씨의 반응이 이상했습니다.갑자기 얼굴이 하얘지더니 숨을 가쁘게 쉬면서 대답을 못 하는 겁니다.그러더니 눈물을 글썽이며"제가 지금 너무 긴장해서... 죄송한데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나가더군요.저는 제가 너무 딱딱하게 말했나 싶어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신입이니까 실수가 잦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그 이후에도 위와 같은 상황이 종종 있었어요.지난주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고, 마찬가지로 수정사항을 지시했습니다.그런데 당황스러운건 얼마 후, 제 사내 메일로 날아온 장문의 메시지였습니다."팀장님, 아까 회의실에서 주신 피드백 때문에 제가 지금 심장이 너무 뜁니다.""팀장님의 세밀하고 잦은 지적이 제게는 너무 큰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옵니다.""정신과 진료를 위해 오후 반차를 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웃긴건 메일에 인사팀을 참조해놨고, 순식간에 저는 인사팀에 불려 갔습니다.인사팀장은 "요즘 MZ세대들은 정신건강에 예민하니 팀장님이 둥글게 말해달라,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 들어오면 복잡해진다"며 오히려 제게 주의를 주더군요.오타 하나 고치라고 한 게 심리적 압박이라니요 ㅎ..그날 이후로 A씨는 완벽한 무적의 방패를 얻었습니다.기한을 넘겨서 재촉하면 "독촉을 받으면 불안도가 높아진다"고 하고,새로운 업무를 주면 "제 업무가 아닌 것 같아 스트레스가 온다"며 은근슬쩍 일을 쳐냅니다.조금만 얘기를 하려고 하면 또 숨을 헐떡이며 약을 꺼내 먹는 시늉을 하니,저도 모르게 "아니에요, 그냥 제가 할게요" 하고 포기하게 됩니다.결국 A씨가 해야 할 업무는 저와 남은 팀원들이 나눠서 메꾸고 있습니다.탕비실에서 마주치면 세상 밝게 웃으며 얘기를 하다가도,업무 얘기만 나오면 공황이 온다는 A씨. 병원 진단서를 낸 것도 아닙니다.그저 본인의 주관적인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무기로 기본적인 업무 지시조차 차단하고 있습니다.회사는 직원을 보호해야 하는 게 맞지만,정당한 밥값도 안 하면서 아프다는 핑계로 동료들의 피를 말리는 것 역시 폭력 아닌가요?회사에서 내보내고 싶지만 요즘 노동법이랑 직장내괴롭힘 이슈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인사팀도 조심하는 입장이구요.가뜩이나 힘든 출근길..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01/60267 1
피드백 주면 발작하는 신입때문에 미쳐버리겠어요
팀장이 된 지 6개월, 저는 요즘 매일 아침 출근길이 지옥 같습니다..
제 밑으로 들어온 지 4개월 된 신입사원 A씨..
A씨는 겉보기엔 아주 조용하고 예의 바른 친구입니다.
그런데 업무만 주어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지난달, A씨가 작성한 주간 보고서에 과거 데이터가 그대로 복붙되어 있길래
조용히 회의실로 불렀습니다. 화를 낸 것도 아니고, 톤을 높이지도 않았습니다.
"A씨, 여기 매출 데이터가 지난번 거랑 똑같네요."
"이 부분은 중요한 수치니까 오후까지 다시 확인해서 수정 부탁할게요."
딱 이 한마디였습니다.
그런데 A씨의 반응이 이상했습니다.
갑자기 얼굴이 하얘지더니 숨을 가쁘게 쉬면서 대답을 못 하는 겁니다.
그러더니 눈물을 글썽이며
"제가 지금 너무 긴장해서... 죄송한데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나가더군요.
저는 제가 너무 딱딱하게 말했나 싶어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신입이니까 실수가 잦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도 위와 같은 상황이 종종 있었어요.
지난주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고, 마찬가지로 수정사항을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당황스러운건 얼마 후, 제 사내 메일로 날아온 장문의 메시지였습니다.
"팀장님, 아까 회의실에서 주신 피드백 때문에 제가 지금 심장이 너무 뜁니다."
"팀장님의 세밀하고 잦은 지적이 제게는 너무 큰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정신과 진료를 위해 오후 반차를 쓰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웃긴건 메일에 인사팀을 참조해놨고, 순식간에 저는 인사팀에 불려 갔습니다.
인사팀장은 "요즘 MZ세대들은 정신건강에 예민하니 팀장님이 둥글게 말해달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 들어오면 복잡해진다"며 오히려 제게 주의를 주더군요.
오타 하나 고치라고 한 게 심리적 압박이라니요 ㅎ..
그날 이후로 A씨는 완벽한 무적의 방패를 얻었습니다.
기한을 넘겨서 재촉하면 "독촉을 받으면 불안도가 높아진다"고 하고,
새로운 업무를 주면 "제 업무가 아닌 것 같아 스트레스가 온다"며 은근슬쩍 일을 쳐냅니다.
조금만 얘기를 하려고 하면 또 숨을 헐떡이며 약을 꺼내 먹는 시늉을 하니,
저도 모르게 "아니에요, 그냥 제가 할게요" 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결국 A씨가 해야 할 업무는 저와 남은 팀원들이 나눠서 메꾸고 있습니다.
탕비실에서 마주치면 세상 밝게 웃으며 얘기를 하다가도,
업무 얘기만 나오면 공황이 온다는 A씨. 병원 진단서를 낸 것도 아닙니다.
그저 본인의 주관적인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무기로 기본적인 업무 지시조차 차단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직원을 보호해야 하는 게 맞지만,
정당한 밥값도 안 하면서 아프다는 핑계로 동료들의 피를 말리는 것 역시 폭력 아닌가요?
회사에서 내보내고 싶지만 요즘 노동법이랑 직장내괴롭힘 이슈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사팀도 조심하는 입장이구요.
가뜩이나 힘든 출근길..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01/60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