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동아리 지원금 받아 매달 술만 먹습니다

ㅇㅇ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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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취미 생활과 소통을 장려하기 위해

저희 회사는 5명 이상 모이면 사내 동아리로 인가하고, 

인당 매월 5만 원씩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수증 정산을 하다 보니 특정 동아리 하나가 눈에 확 띄었습니다.

이름은 [씨네마천국].


명색이 영화 감상 동아리인데, 6개월 치 영수증을 보니 영화관 결제 내역은 단 한 건도 없고,

전부 족발집, 삼겹살집, 호프집 영수증뿐이었습니다.

심지어 결제 시간도 밤 10시, 11시였습니다.


담당자로서 동아리 기장인 영업팀 B 과장님께 정중하게 문의를 드렸습니다.


[본인]

"과장님, 씨네마천국 영수증을 보니 영화 관람 내역이 없어서요."

"동아리 목적과 맞지 않는 지출은 반려될 수 있습니다."


[B 과장]

"아, 그게~ 우리가 모여서 넷플릭스로 영화 보고, 그 감상평 나누면서 회식한 거예요."

"영화 동아리라고 꼭 극장에 가야 하나? 밥 먹으면서 소통하는 게 진짜 친목 도모지. 융통성 있게 좀 합시다."


더 황당한 건, 그 동아리에 있는 제 지인에게 물어보니

"넷플릭스는 무슨, 그냥 한 달에 한 번 공짜로 고기 먹는 모임이야.

과장님이 동아리 이름만 걸어놓고 회식비로 쓰는 거야"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심지어 모임에 안 나온 사람 몫의 지원금까지 합쳐서 비싼 소고기를 구워 먹기도 한답니다.


제가 팀장님께 보고했더니, "영업팀 애들 밖에서 고생하는데, 그깟 지원금 밥값으로 좀 쓰면 어떠냐.

빡빡하게 굴면 너만 피곤해진다"며 덮어두라고 하시네요.


회사의 복지를 편법을 사용해서 쓰는걸 눈감아야 되는게 맞는걸까요?


저는 원칙대로 징계위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깐깐한 담당자인가요?

아니면 이게 당연한 직장 생활의 지혜인가요?


담당자로써 고민되는데 상사말을 따르는게 맞아야 할지 고민됩니다.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11001/60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