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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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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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어증이 걸려도
널 입안에서 굴리지 않을까

끝내 네 이름을 제대로 말하지 못해도
혀 끝에는 오래
너라는 잔향이 남아 있을거야

너의 여운을 기다리는 밤이야
불 꺼진 창문마다
네가 지나간 숨결이 매달려 있는 밤

내가 널 보고 싶은 시간을
한 시간씩 기다리는 밤

시계 초침은 자꾸 나를 밀어내는데
마음은 아직
네가 머물던 순간에 멈춰 있어

사라지는 것들은 왜 더 선명해지는지
닿지 못할수록 왜 더 사랑하게 되는지

오늘의 나는
끝내 전하지 못한 문장들을 삼킨 채,
너 없는 시간을 오래 끌어안은 채

너를 입안에서 몇 번이고 되새기며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