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남편의 태도가 상식적인지 궁금합니다.

ㅇㅇ2026.05.16
조회3,752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8년차 30대 후반 유부녀입니다. 그동안의 일은 많았지만 일단 이번 일이 상식적인 상황인지 여러분께 묻고싶습니다. 이 글과 댓글은 남편에게 보여줄까합니다.

남편은 교대근무인데 야간근무날 아침에 술을 마시고(근무 종류 상관없이 매일 술마심) 저는 그런 남편에게 쉬어라 말하고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낸 뒤 전부터 예정되어있던 친구와 만나러 갔습니다. 남편도 오는길에 차에 기름이나 넣어오라고 하고 방에 들어갔습니다. 동성인 친구이며 남편도 누군지 알고 그 일정 또한 며칠전부터 얘기했습니다. 흔히 여자들 수다떨러나가는 약속입니다. 저는 동네가 외곽이라 한두달에 한번정도 시내에 사는 친구와 수다떨러 나갑니다. 빈도가 잦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와 만나기 직전 남편에게 전화 1통. 친구와 만나고있는동안 전화 3통이 왔습니다.

전화내용은 그닥 중요한 내용같지 않았고 친구와 있다고 했음에도 불필요한 어리광?처럼 느껴졌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배고프다 빨리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평소에 좋아하고 잘 끓여먹던 라면이라도 끓여먹어라하니 오늘은 그게 싫어서 냉동실에 있던 피자 먹었더니 맛이 없다 배고프다

이런 어리광?투덜거림?이 주 내용이었습니다. 전화올때마다 저런 내용으로 계속 얘기하니 저는 그럼 맥도날드라도 포장해가겠다(저희 동네에는 없어서) 하고 빨리 갈테니 전화 끊으라고 했습니다.(정확하게는 빨리 갈테니 끊으라고 했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빈말로 했을수도 있습니다. 남편은 제가 저말을 했다합니다)

그리고는 친구와 어느정도 시간이 되서 헤어지고 집 가는길에 맥도날드도 들러서 포장도 했고 주유소도 들렀습니다. 주유소 들어가는데 남편이 또 전화왔습니다. 어디냐 시간이 몇시냐합니다. 마침 그시간이 평소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하원시키던 시간이라 저는 아이 하원시간 늦었다고 뭐라하나싶어서 주유소왔다 곧 집 도착하니 아이는 제가 하원시켜서 집 가겠다 얘기했습니다. 어린이집은 아파트 단지 안에 있으며 걸어서 제가 직접 등하원 시키기에 시간이 조금 빠르거나 늦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는 아파트단지 입구를 통과하고 어린이집 앞에 정차하고 차에서 내리려고하니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차 옆을 쌩하니 지나쳤습니다. 아이는 저와 차를 알아보고 엄마다! 하는데 저는 어? 하는데도 남편은 보지도않고 그냥 가더라구요. 못봤을리 없고 쌩하니 지나치는거 봐서는 또 뭐가 빈정상했나 싶어서 얼른 지하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남편이 아이와 집에 들어가고 분명 2ㅡ3분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제가 도착했을텐데 현관문 비밀번호 패드가 먹통이 되어있더라구요.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안됐어요. 남편에게 문 열어달라 전화하니 전화기도 꺼놨더라구요. 인터폰 호출 누르니 집안에서는 아이 소리는 나는데 남편은 아무런 말도 없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어요. 비밀번호패드, 전화, 호출 모두 몇번이나 눌렀지만 안열어줬어요. 순간적으로 내가 왜 내집인데도 못들어가고 이런 대우 받아야하나 너무너무 화가 났어요. 욱해서 이대로 차끌고 친정 가버릴까 생각도 했어요. 그 찰나에 문을 열어주더라구요. 제가 꾹 참고 아무렇지않게 현관문 왜 이래놨냐 물으니 문이 뭐.나도몰라 이러더라구요? 참나

식탁위에 맥도날드 햄버거 올려놓고는 맥도날드 포장해왔으니 먹어~ 했어요. 대답은 커녕 안방 들어가더니 등지고 누워서 폰만 보고제 말을 씹고 있더군요. 화가나서 도대체 뭐나 문제냐고 제가 언성을 높였더니 남편의 대답은 "내가 배고프다고 몇번을 전화했는데!!! 빨리오라고 계속 했잖아!!! 빨리온다고 전화끊으라매!!" 였습니다... 와... 진짜 저걸로 화가 났대요. 나 없으면 굶어죽을거냐 라면이라도 먹으면되지 내가 맨날 친구를 만나는거냐 한두달에 한번 보는건데 굳이 전화해서 배고프다고 빨리오라는게 말이되냐 나는 당신 회식 간다해서 일찍 오라고 하더냐 오히려 더 놀다가 와도 된다며 회식자리도 직접 태워주지않냐 따지니 본인 배고픈거 생각안하고 빨리 온다해놓고 빨리 안온 제가 이기적이라는식입니다.

제가 남편이 아니라 애를 키우나요? 정말 제가 뱉은말 책임안지는 이기적인 사람인건가요? 술이 덜깨서 술주정부리는건가 싶은 생각도 하지만, 어쨋거나 저는 남편의 태도가 상식적으로 이해가지않습니다. 제가 남편이 배고프다는데 빨리 안온게 잘못이라한들 이게 현관문 못들어오게 먹통 만들 일입니까? 하루가 지난 지금도 본인의 태도는 떳떳하며 제가 잘못한거라 말하며 저와 대화단절하고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고있습니다. 어디 부끄러워서 얘기도 못하고 이곳에 남겨봤습니다. 제가 잘못한거든, 남편이 잘못한거든 이 글과 댓글들 보여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