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업이랑 친정 무시하던 시댁, 제대로 들이받고 왔습니다

ㅇㅇ2026.05.18
조회15,219

결혼 2년 차, 대기업에서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맞벌이 며느리입니다.


저희 친정 부모님은 지방에서 자영업을 하시고,

시댁은 아버님이 공무원 퇴직하셔서 은근히 집안 부심이 있는 편이에요.

결혼할 때도 저희가 반반 비슷하게 보태서 서울에 집 구했는데,

시어머니는 만날 때마다

"우리 아들이 아깝다"

"공무원 집안에 시집왔으니 영광인 줄 알아라"

하는 뉘앙스로 은근히 저랑 저희 친정을 후려치셨어요.


제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니까 제 직업이 무슨 동네 컴퓨터 수리 기사쯤 되는 줄 아시는지,

"여자가 밤낮없이 컴퓨터나 붙잡고 있으니 살림을 제대로 하겠냐"며 기를 죽이려 하시더라고요.

참다 참다 지난 주말 시댁 식사 자리에서 일이 터졌습니다.


어머님이 또 은근슬쩍

"사돈댁은 기술도 없이 장사하시느라 노후 준비나 되셨나 모르겠다. 우리 아들 등골 휘는 거 아니냐"며 대놓고 친정을 깎아내리시더라고요.


순간 피가 거꾸로 솟아서 숟가락 내려놓고,

아주 담백하고 조목조목 팩트로만 들이받았습니다.


"어머님, 저희 부모님 평생 성실하게 장사하셔서 건물도 한 채 갖고 계시고 노후 준비 저보다 잘 되어 있으세요.

그리고 제가 남편보다 연봉 2배는 더 벌고 세금도 더 많이 내는데, 누구 등골이 휜다는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식사 자리가 아주 얼음장처럼 굳었고, 시어머니는 부들부들 떨면서

"너는 애가 왜 그렇게 계산적이고 기가 세니.

어른이 걱정돼서 한마디 한 걸 어디서 눈을 똑바로 뜨고 말대꾸야?"며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옆에서 밥 처먹던 남편 놈은 한술 더 떠서

"아무리 그래도 엄마한테 돈 얘기까지 하면서 기 죽여야겠냐? 너 진짜 독하고 기 세다"면서 제 탓을 하더라고요.

기가 차서

"나 기 세고 독한 년 맞으니까, 앞으로 지 살림 깎아먹는 멍청한 소리 듣기 싫으면 내 앞에서 친정의 '친' 자도 꺼내지 마세요" 하고 가방 들고 나와버렸습니다.


지 아들 기 살려주겠다고 며느리랑 사돈 후려치다가 팩트로 처맞으니

기 세다고 빼액거리는 시댁,

그리고 중간에서 지 엄마 편만 드는 마마보이 남편 놈 꼬라지 보니 정이 뚝 떨어지네요.

제가 틀린 말 한 것도 아닌데 기 세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이 결혼 유지해야 할까요?

아직 아이도 없어서 이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이런 말들으면서 결혼생활 못 이어나가겠네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11/6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