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고딩 때부터 친했던 10년 지기 친구 만났다가 현타 오고 기 다 빨려서 하소연하러 글 씀.
이 친구 원래 인스타 열심히 하긴 했는데 요즘 심해도 너무 심해짐. 오랜만에 맛난 거 먹고 수다 떨자고 요즘 핫한 브런치 카페 감. 웨이팅도 1시간 넘게 해서 겨우 들어갔음.
메뉴 나오고 배고파서 포크 들려니까 친구가 정색하면서 내 손 탁 침.
"아직 찍지 마! 전체 샷 찍어야 해!" 이럼.
그때부터 지옥의 포토타임 시작됨. 의자에서 일어나는 건 기본이고 조명 마음에 안 든다고 접시 배치 바꿨다가 창문 열었다 닫았다... 진짜 과장 안 하고 사진만 15분 찍음. 그 사이에 파스타는 팅팅 불어 터지고 소스 다 굳어가는데 참다못해 "야 면 불겠다 일단 먹으면서 찍자" 하니까 오히려 짜증 냄. 나보고 감성 없다며 인스타 구도 안 산다고 무슨 교양 없는 사람 취급함. 결국 다 식어 빠진 파스타랑 딱딱해진 프렌치토스트 먹음.
더 킹받는 건 밥 먹고 카페 가서였음.
지 사진 찍어달라는데 진짜 나 무슨 인스타 전담 스냅 작가로 고용된 줄. 이렇게 찍어라, 저렇게 찍어라, 격자 맞춰라, 밑에서 위로 찍어라 요구사항 오지게 많음. 열심히 100장 넘게 찍어줬더니 사진 확인하고 "아 똥손 진짜... 비율 똥망으로 찍었네. 다시 가봐 저기 서서 다시 찍어줘" 이러는데 꼭지 돌 뻔함. 정작 내 사진은 대충 세 장 띡 찍어주고 끝냄.
대망의 하이라이트는 저녁에 집 와서였음.
친구가 인스타 스토리에 "오늘 OO이랑 폭풍 수다 힐링 타임~" 하면서 사진 올렸는데, 지는 필터 낭낭하게 넣어서 세상 예쁜 표정 지은 거 올림. 근데 뒤에 배경으로 걸린 내 얼굴은 입 벌리고 하품하기 직전인 엽사 수준;;
너무 화나서 카톡으로 "야 내 사진은 좀 가리거나 빼고 올리지 지워줘" 하니까 답장이 더 레전드임.
"에이 왜 그래~ 자연스럽고 귀엽기만 한데! 너 너무 예민하다 ㅠㅠ"
그 '자연스러운' 지 사진은 300장 중에 고르고 골라 보정까지 한 거면서 내 얼굴은 망가지든 말든 피드 채우는 제물로 쓰는 게 너무 이기적임. 앞으로 이 친구 만날 때는 추리닝 입고 동네 국밥집이나 가자 해야 할지 아니면 손절하고 멀리해야 할지 고민임. 인스타 중독자 대처법 좀 알려주셈.
인스타에 미친 친구 때문에 주말 약속 갔다 오면 기 다 빨림
이 친구 원래 인스타 열심히 하긴 했는데 요즘 심해도 너무 심해짐. 오랜만에 맛난 거 먹고 수다 떨자고 요즘 핫한 브런치 카페 감. 웨이팅도 1시간 넘게 해서 겨우 들어갔음.
메뉴 나오고 배고파서 포크 들려니까 친구가 정색하면서 내 손 탁 침.
"아직 찍지 마! 전체 샷 찍어야 해!" 이럼.
그때부터 지옥의 포토타임 시작됨. 의자에서 일어나는 건 기본이고 조명 마음에 안 든다고 접시 배치 바꿨다가 창문 열었다 닫았다... 진짜 과장 안 하고 사진만 15분 찍음. 그 사이에 파스타는 팅팅 불어 터지고 소스 다 굳어가는데 참다못해 "야 면 불겠다 일단 먹으면서 찍자" 하니까 오히려 짜증 냄. 나보고 감성 없다며 인스타 구도 안 산다고 무슨 교양 없는 사람 취급함. 결국 다 식어 빠진 파스타랑 딱딱해진 프렌치토스트 먹음.
더 킹받는 건 밥 먹고 카페 가서였음.
지 사진 찍어달라는데 진짜 나 무슨 인스타 전담 스냅 작가로 고용된 줄. 이렇게 찍어라, 저렇게 찍어라, 격자 맞춰라, 밑에서 위로 찍어라 요구사항 오지게 많음. 열심히 100장 넘게 찍어줬더니 사진 확인하고 "아 똥손 진짜... 비율 똥망으로 찍었네. 다시 가봐 저기 서서 다시 찍어줘" 이러는데 꼭지 돌 뻔함. 정작 내 사진은 대충 세 장 띡 찍어주고 끝냄.
대망의 하이라이트는 저녁에 집 와서였음.
친구가 인스타 스토리에 "오늘 OO이랑 폭풍 수다 힐링 타임~" 하면서 사진 올렸는데, 지는 필터 낭낭하게 넣어서 세상 예쁜 표정 지은 거 올림. 근데 뒤에 배경으로 걸린 내 얼굴은 입 벌리고 하품하기 직전인 엽사 수준;;
너무 화나서 카톡으로 "야 내 사진은 좀 가리거나 빼고 올리지 지워줘" 하니까 답장이 더 레전드임.
"에이 왜 그래~ 자연스럽고 귀엽기만 한데! 너 너무 예민하다 ㅠㅠ"
그 '자연스러운' 지 사진은 300장 중에 고르고 골라 보정까지 한 거면서 내 얼굴은 망가지든 말든 피드 채우는 제물로 쓰는 게 너무 이기적임. 앞으로 이 친구 만날 때는 추리닝 입고 동네 국밥집이나 가자 해야 할지 아니면 손절하고 멀리해야 할지 고민임. 인스타 중독자 대처법 좀 알려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