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년 넘은 50대 남자임
평일엔 회사일로 정신없고 주말에 동네 동호회 사람들이랑 등산 가는게 유일한 낙임
토요일 새벽에 나가서 점심쯤 들어옴 길어야 반나절임
팔공산 한바퀴 돌고 내려와서 같이 점심 먹는 그 시간이 일주일중에 제일 좋음
근데 요즘 아내가 이걸로 계속 잔소리를 함
처음엔 그냥 "또 가?" 정도엿어
그런가보다 하고 넘겻는데 점점 강도가 세짐
저번 주말엔 등산화 신고 현관에서 끈 묶고 있는데
뒤에서 "당신은 가족보다 그놈의 산이 좋지"
이러면서 방문 쾅 닫고 들어가버림
그날 산에서 내내 기분이 안좋앗음
아니 일주일에 반나절이야
나머지 시간엔 집에서 같이 밥먹고 장도 같이 보러 다니고
저녁엔 드라마도 같이 봄
술 마시러 다니는것도 아니고 도박을 하는것도 아니고
건강 챙기겟다고 산에 가는건데 이게 그렇게 잘못한거임?
작년에 건강검진에서 혈압 높다고 운동하라 해서 시작한건데
내 친구들은 주말에 골프 치러 1박2일로 사라지기도 하는데
나는 그에 비하면 양반 아닌가 싶음
근데 더 답답한건 아내가 정작 본인은
주말마다 친구들이랑 카페에 모임에 백화점에 다 다니면서
내 등산만 콕 집어서 문제삼는다는거임
한번은 그 얘기를 햇어
당신도 토요일에 나가지 않냐고
그랫더니 "나는 사람 만나는거고 당신은 산 타는거잖아" 이럼
그게 무슨 차이인지 나는 진짜 모르겟음 ㅋㅋ
그건 친목이고 내 등산은 가족 무시하는거임?
취미 하나 가지는것도 눈치를 봐야하는건지
다들 결혼하면 주말에 본인 시간 아예 없이 사는거임?
등산을 줄여야 하는건지 아니면 내가 서운한게 맞는건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하고 있는건지 솔직히 모르겠어서 글 올림
주말마다 등산 간다고 아내가 난리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