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어서 나갔음다들 못 본지 십년도 넘었으니까 반가운 마음으로 갔거든근데 자리 잡고 앉으니까 분위기가 좀 그래누가 어디 아파트 산다더라누구 남편이 뭐 한다더라애가 어느 대학 갔다더라초반 한시간이 거의 그 얘기로 흘러감나는 지금 일을 쉬면서 작은 가게 하나 준비하는 중인데그 얘기를 꺼내니까 잠깐 조용해지더라그 잠깐의 침묵이 사람 기분을 묘하게 만듦누구 하나 대놓고 뭐라 한건 아니야근데 화제가 스르륵 다른 친구한테로 넘어가는게 느껴졌어옛날엔 그냥 다 같이 떡볶이 나눠먹던 사이였는데이제는 만나면 보이지 않는 줄을 세우는 느낌임나오는 길에 좀 허전했어반가워서 갔는데 비교만 당하고 온 기분동창회라는게 원래 이런가다음 모임은 한참 고민하다 안 나갈 생각임1
동창회 갔다가 괜히 갔다 싶음
다들 못 본지 십년도 넘었으니까 반가운 마음으로 갔거든
근데 자리 잡고 앉으니까 분위기가 좀 그래
누가 어디 아파트 산다더라
누구 남편이 뭐 한다더라
애가 어느 대학 갔다더라
초반 한시간이 거의 그 얘기로 흘러감
나는 지금 일을 쉬면서 작은 가게 하나 준비하는 중인데
그 얘기를 꺼내니까 잠깐 조용해지더라
그 잠깐의 침묵이 사람 기분을 묘하게 만듦
누구 하나 대놓고 뭐라 한건 아니야
근데 화제가 스르륵 다른 친구한테로 넘어가는게 느껴졌어
옛날엔 그냥 다 같이 떡볶이 나눠먹던 사이였는데
이제는 만나면 보이지 않는 줄을 세우는 느낌임
나오는 길에 좀 허전했어
반가워서 갔는데 비교만 당하고 온 기분
동창회라는게 원래 이런가
다음 모임은 한참 고민하다 안 나갈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