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몰래 3년간 거지같이 살면서 천만 원 모았습니다. (자랑 주의)

ㅇㅇ2026.05.20
조회197

안녕하세요. 어디 자랑할 곳도 없고, 갑자기 혼자 벅차올라서 익명의 힘을 빌려 글 써봅니다 ㅠㅠ


다름이 아니라, 저희 부부가 한 3년 전부터 경제적으로 엄청 쪼들리고 힘들게 지내고 있거든요. 그래도 불평불만 하나 없이 같이 아껴주고 고생하는 남편이 너무 착하고 짠해서... 남편 몰래 자유적금을 하나 들었어요.


진짜 지난 3년 동안 그지같이(?) 살았어요 ㅋㅋㅋ

미용실도 안 가고, 바디워시 같은 생필품이 떨어져도 당장 돈 없으면 다음 달 생활비 들어올 때까지 안 사고 남편이랑 그냥 샴푸로 같이 씻어버리고... 뭐든 지출을 미룰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미뤘거든요.


적금은 어떻게 모았냐면요,


외식 한 번 하고 싶을 때 외식했다 치고 그 계좌로 3만 원 넣고


커피 마시고 싶을 때 마셨다 치고 5천 원 넣고


이런 식으로 수시로 5천원, 만원, 3만원씩 이체를 했어요. 그렇게 악착같이 모은 적금이 드디어 올해 11월 말에 만기가 됩니다! 목표 금액이 딱 1,000만 원인데 지금 벌써 950만 원 정도 모였어요!!


올해 연말이 남편 생일이거든요. 그때 서프라이즈로 주려고요.

그냥 천만 원을 통으로 주는 게 아니라, 통장에 일일이 5천 원, 만 원 찍힌 내역들 싹 다 인쇄해서 같이 주려고 합니다. 나 모르게 3년이나 내 생각해서 이렇게 모았냐고 우리 남편 100% 펑펑 울 것 같죠? ㅋㅋㅋ


이제까지 아끼며 살아온 게 습관이 돼서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아끼며 살 것 같긴 한데, 오늘따라 교촌치킨이 너무 땡기는 거예요. 그래서 '치킨 먹었다 치고 2~3만 원 넣을까' 엄청 고민했는데... 지인들이 이 정도 아꼈으면 오늘은 그냥 기분 좋게 치맥 한 번 하라고 응원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남편이랑 치킨 딱 맛있게 먹고 내일부터 또 초심으로 돌아가려고요!

다들 팍팍한 세상이지만 힘내시고, 제 소소한 자랑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