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면서 사느라 번듯한 직장은 못 다닌 지 오래예요 두 분 다 연세가 있으셔서 병원이며 식사며 챙길 게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 묶이는 일은 아예 못 해요 그래서 눈여겨보는 게 단기직이에요 주민센터에 단기 사무 보조 공고가 뜨면 매번 서류를 넣어요 서류 분류하고 정리하는 거 길어야 몇 주짜리 그런 일들요 시간도 짧고 부모님 일정이랑 겹치지 않아서 딱 맞거든요 근데 요즘은 이런 단기직도 경쟁이 세더라고요 지원했다 하면 자꾸 떨어져요 나이가 걸리는 건지 경력란이 비어 보여서 그런 건지 떨어진 이유를 알려주는 데가 없으니까 짐작만 할 뿐이에요 어제도 한 군데서 이번엔 어렵게 됐다는 문자를 받았어요 그 짧은 문자 한 통 보고 나니까 하루가 통째로 가라앉더라고요 괜히 설거지하다 그릇 소리만 크게 났어요 나이 마흔 넘어 단기 사무 보조 하나 붙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지원하기 전엔 정말 몰랐어요 그래도 안 떨어지려면 지원이라도 해야 하니까 또 공고를 들여다봐요 사실 돈이 아주 급해서 이러는 건 아니에요 정해진 시간에 어딘가로 가서 내 몫의 일을 한다는 거 그 소속감 같은 게 그렇게 그리워요 집에서 부모님 얼굴만 보고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내가 세상에서 슬그머니 밀려난 느낌이 들거든요 남들 다 어딘가 소속돼서 사는데 나만 멈춰 있는 기분요 작은 일이라도 하나 붙으면 좀 나아질 거 같은데 그게 자꾸 안 되니까 요즘 마음이 영 가라앉아 있어요 오랜 공백 끝에 다시 일을 시작해 보신 분들이 계실 텐데 이 떨어지고 또 떨어지는 시기를 어떻게 견디셨는지 조심스럽게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단기 알바도 자꾸 떨어지니까
두 분 다 연세가 있으셔서 병원이며 식사며 챙길 게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 묶이는 일은 아예 못 해요
그래서 눈여겨보는 게 단기직이에요
주민센터에 단기 사무 보조 공고가 뜨면 매번 서류를 넣어요
서류 분류하고 정리하는 거 길어야 몇 주짜리 그런 일들요
시간도 짧고 부모님 일정이랑 겹치지 않아서 딱 맞거든요
근데 요즘은 이런 단기직도 경쟁이 세더라고요
지원했다 하면 자꾸 떨어져요
나이가 걸리는 건지 경력란이 비어 보여서 그런 건지
떨어진 이유를 알려주는 데가 없으니까 짐작만 할 뿐이에요
어제도 한 군데서 이번엔 어렵게 됐다는 문자를 받았어요
그 짧은 문자 한 통 보고 나니까 하루가 통째로 가라앉더라고요
괜히 설거지하다 그릇 소리만 크게 났어요
나이 마흔 넘어 단기 사무 보조 하나 붙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지원하기 전엔 정말 몰랐어요
그래도 안 떨어지려면 지원이라도 해야 하니까 또 공고를 들여다봐요
사실 돈이 아주 급해서 이러는 건 아니에요
정해진 시간에 어딘가로 가서 내 몫의 일을 한다는 거
그 소속감 같은 게 그렇게 그리워요
집에서 부모님 얼굴만 보고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내가 세상에서 슬그머니 밀려난 느낌이 들거든요
남들 다 어딘가 소속돼서 사는데 나만 멈춰 있는 기분요
작은 일이라도 하나 붙으면 좀 나아질 거 같은데
그게 자꾸 안 되니까 요즘 마음이 영 가라앉아 있어요
오랜 공백 끝에 다시 일을 시작해 보신 분들이 계실 텐데
이 떨어지고 또 떨어지는 시기를 어떻게 견디셨는지
조심스럽게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