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아덴만 향한 청해부대 48진…호르무즈 투입 가능성도

ㅇㅇ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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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발 드론 위협 의식해 전력 보강
유사시 호르무즈 투입 카드로 부상

우리 해군의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왕건함(DDH-Ⅱ 4400t)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 48진으로 교대하기 위해 15일 출항했다.

청해부대의 작전 범위는 아덴만 해역이지만 상황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파병에는 최근 중동 분쟁에서 위협이 커진 자폭드론 대응을 위한 대드론 방호 체계가 보강됐다.

해군은 이날 오후 부산작전기지에서 청해부대(소말리아해역호송전대) 48진 왕건함 출항 환송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48진은 왕건함 승조원과 전대본부 참모진을 비롯해 특전요원(UDT/SEAL)으로 구성돼 있다.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와 해병대, 의무·정비 요원 등으로 구성된 지원대로 편성됐다. 병력은 약 260명이다. 전체 병력의 약 30%인 80여명이 청해부대 파병을 경험한 인원들로 구성됐다.

청해부대 48진은 파병 기간 아덴만 해역 일대에서 대해적 작전을 수행한다. 선박의 안전호송과 안전항해를 지원하는 임무 맡으며 유사시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연합해군사령부 및 유럽연합(EU) 소말리아 해군사령부의 해양안보작전에 참여하게 된다.

국회에서 의결된 파병 동의안에 명시된 청해부대 파견지역은 아덴만 해역 일대다. 다만 우리 정부가 미국이 제안한 ‘해양 자유구상’ 등 호르무즈 재개방을 위한 군사 공조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 청해부대가 국회 비준 동의 등을 거쳐 호르무즈 해협까지 작전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로 청해부대는 과거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상선을 호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1월 미군이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자 정부는 청해부대의 작전 임무 구역을 확장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상선 호위 임무를 수행토록 했다.

다만 당시는 한국의 독자 작전이었지만 이번엔 다국적군의 일환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점에서 국회 비준 동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해부대 48기는 이란전쟁에서 자주 사용된 자폭드론 등에 대비하기 위한 대드론 방호체계를 보강했다. 해군 측은 “드론체계 보강은 호루무즈 파병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임무 수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해부대가 아덴만 해역까지 이동하는데 3∼4주가량 소요된다. 다음 달 중 47진과 임무를 교대할 예정이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문무대왕함 1진 파병으로 시작됐다. 이후 현재까지 17년 동안 우리나라 선박을 포함한 2400여척의 선박을 호송했으며 3만9000여척의 안전항해를 지원했다.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을 비롯해 2012년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작전, 2015년 예멘 우리 국민 철수 작전 지원, 2018년 가나 해역 피랍선원 구출작전, 2023년 수단 우리 국민 철수 작전 지원 등 임무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