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소개팅으로 남자친구를 만나 이제 교제한지 반년 정도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성실하고 학벌도 좋고 다정한 사람이예요. 서른살 초반이지만 차근차근 돈도 모으고 있고 직장도 탄탄하고..무엇보다 저를 끔찍하게 위해주는 사람입니다. 연애 경험이 얼마 없어서 처음에는 실수도 했지만 그래도 남자친구가 저를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진심이라는 걸 확신해요. 사귄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저도 빨리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남자친구와 얼마전부터 결혼 얘기를 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어느날 울면서 고백을 했습니다. 형이 한명 있는데 성범죄로 집행유예를 받았다고...그래서 가족 모두 연을 끊었고 자신은 이걸 저에게 꼭 말을 솔직히 하고 싶었다고. 도덕성이 평소에도 높아보였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보였던 남자친구였던지라 저 말을 하면서 너무 힘들어하는게 보여서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힘들어하지 말라 본인의 잘못도 아닌데, 난 이해한다 괜찮다...안아주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진짜 그럴 생각이었구요. 좀 충격받긴 했지만 남친이 그런것도 아니고 가족들이 연도 끊었다고 하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해해준다는 저를 남친은 정말 고마워했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할까봐 그동안 너무 마음이 힘들었다며. 저는 마음 고생했을 남친이 안쓰럽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 뒤부터 남친이 종종 그 사건 얘기를 꺼냈습니다. 제게 말을 처음 꺼내고나서 마음도 가벼워지고 저도 괜찮다고 위로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교제하던 여자에게 형은 속아넘어가서 억울하게 당한 거고, 사실 합의금을 주고 합의해서 간신히 꺼낸건데 형이 배은망덕하게 다시 그 여자를 만나서 연을 끊은 거고, 형은 순진하게 속아넘어가서 그런거라 너무 분하다 등등. 처음엔 남친이 가슴속에 응어리가 많이 남아 그런가보다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형은 사실 아무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말이 바뀌고 피해자를 꽃뱀? 취급하는 등으로 말을 하니 좀 듣기가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주제 넘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형이 억울한거면 판결문을 보여달라고 할까, 진짜 아무 잘못이 없는데 집행유예를 받을 수도 있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남친 말로는 초범이라 그런지 좀 크게 벌받은 거 같았어요. 지금도 남친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는데,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 좀 걸리는 게 있긴 해요. 제가 건너건너 듣던, 이게 바로 양심없는 가해자들의 맨 얼굴을 마주한 건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처음에 놀랐지만 남친의 전과가 아니라 가족의 전과니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한 건 맞습니다. 사람이니 죄를 지을 수 있고,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구요. 그런데 이제는 무조건 자신들은 꽃뱀에게 거하게 당한거라며 피해자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모습을 보니 남친이 전과 달라보일 때가 생깁니다.그리고 또 어머님에 대해서도 좀 걸리는 면이 있습니다. 아들 둘이었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어머님이 힘들게 키워서 유독 자식에게 애착이 많은 것 같긴 했어요... 형이 저렇게 되고나서 자신에게 더 많이 의지하는 것 같다는 말도 들었고, 저희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크셔서 항상 주말이 지나면 전화를 해서 둘이 무얼 했는지 물어본다고 했습니다. 뽀뽀는 했냐 손은 잡았냐..ㅎ 스킨쉽 같은 것도 되게 궁금해하고, 남친이 연애하는게 되게 신기하신 듯 했어요. 소녀같아서 호기심이 많아 그렇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그런가 싶었고, 그래서 그냥 남친처럼 다정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던 어머님이셨는데...(실제로도 어머님과 남친이 기질적으로 많이 닮았다고는 했습니다) 남친이 가끔 넋두리처럼 사건 얘기를 할때 가끔 어머님이 하시는 말을 자신도 모르게 제게 할 때가 있는데 그 여자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릴거다 모가지를 잡고 흔들어주삘꺼다(?) 이런 말도 한다고 하고...ㅎ 자신에게서 아들을 빼앗아간 그x을 용서못한다 이런 말도 한거 같았는데, 흘리듯 한 말이라 제대로 들은건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암튼 순간순간 그동안 남친이 제게 말해왔던 어머님의 좋은 면과는 다른 면을 좀 느끼게 되더라구요. 흘리듯 한 말이지만 어쩐지 머리에 남더라구요...ㅎ제가 감싸는 게 아니라 정말 남친은 좋은 사람이긴 합니다. 소개팅을 주선해준 회사 동료에게 도 들으면 사내 평판도 정말 좋은 사람이고..성실하고 직장 탄탄하고 가정적이고. 가끔 화를 내면 주체를 못하는 단점이 하나 있긴 한데, 저도 완벽하진 않고 단점이 있는 사람이니 그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가 지금까지 말한 부분을 그냥 덮고 넘어가도 괜찮은건지 고민됩니다. 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제가 느끼는 게 괜한 걱정일까요.결정은 제가 하는 거겠지만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써봤습니다.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
결혼 얘기 오가던 남친 가족 관련해 제가 예민한 걸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소개팅으로 남자친구를 만나 이제 교제한지 반년 정도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성실하고 학벌도 좋고 다정한 사람이예요.
서른살 초반이지만 차근차근 돈도 모으고 있고 직장도 탄탄하고..
무엇보다 저를 끔찍하게 위해주는 사람입니다.
연애 경험이 얼마 없어서 처음에는 실수도 했지만
그래도 남자친구가 저를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진심이라는 걸 확신해요.
사귄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저도 빨리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남자친구와 얼마전부터 결혼 얘기를 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어느날 울면서 고백을 했습니다.
형이 한명 있는데 성범죄로 집행유예를 받았다고...
그래서 가족 모두 연을 끊었고 자신은 이걸 저에게 꼭 말을 솔직히 하고 싶었다고.
도덕성이 평소에도 높아보였고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보였던 남자친구였던지라
저 말을 하면서 너무 힘들어하는게 보여서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힘들어하지 말라 본인의 잘못도 아닌데, 난 이해한다 괜찮다...안아주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진짜 그럴 생각이었구요.
좀 충격받긴 했지만 남친이 그런것도 아니고 가족들이 연도 끊었다고 하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해해준다는 저를 남친은 정말 고마워했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할까봐 그동안 너무 마음이 힘들었다며. 저는 마음 고생했을 남친이 안쓰럽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 뒤부터 남친이 종종 그 사건 얘기를 꺼냈습니다.
제게 말을 처음 꺼내고나서 마음도 가벼워지고 저도 괜찮다고 위로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교제하던 여자에게 형은 속아넘어가서 억울하게 당한 거고,
사실 합의금을 주고 합의해서 간신히 꺼낸건데
형이 배은망덕하게 다시 그 여자를 만나서 연을 끊은 거고,
형은 순진하게 속아넘어가서 그런거라 너무 분하다 등등.
처음엔 남친이 가슴속에 응어리가 많이 남아 그런가보다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형은 사실 아무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말이 바뀌고
피해자를 꽃뱀? 취급하는 등으로 말을 하니 좀 듣기가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주제 넘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형이 억울한거면 판결문을 보여달라고 할까,
진짜 아무 잘못이 없는데 집행유예를 받을 수도 있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세하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남친 말로는 초범이라 그런지 좀 크게 벌받은 거 같았어요.
지금도 남친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는데,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 좀 걸리는 게 있긴 해요.
제가 건너건너 듣던, 이게 바로 양심없는 가해자들의 맨 얼굴을 마주한 건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처음에 놀랐지만 남친의 전과가 아니라 가족의 전과니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한 건 맞습니다. 사람이
니 죄를 지을 수 있고, 반성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구요.
그런데 이제는 무조건 자신들은 꽃뱀에게 거하게 당한거라며 피해자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모습을 보니
남친이 전과 달라보일 때가 생깁니다.
그리고 또 어머님에 대해서도 좀 걸리는 면이 있습니다.
아들 둘이었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어머님이 힘들게 키워서 유독 자식에게 애착이 많은 것 같긴 했어요...
형이 저렇게 되고나서 자신에게 더 많이 의지하는 것 같다는 말도 들었고,
저희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크셔서
항상 주말이 지나면 전화를 해서 둘이 무얼 했는지 물어본다고 했습니다.
뽀뽀는 했냐 손은 잡았냐..ㅎ 스킨쉽 같은 것도 되게 궁금해하고,
남친이 연애하는게 되게 신기하신 듯 했어요.
소녀같아서 호기심이 많아 그렇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그런가 싶었고,
그래서 그냥 남친처럼 다정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던 어머님이셨는데...
(실제로도 어머님과 남친이 기질적으로 많이 닮았다고는 했습니다)
남친이 가끔 넋두리처럼 사건 얘기를 할때 가끔 어머님이 하시는 말을 자신도 모르게 제게 할 때가 있는데
그 여자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릴거다 모가지를 잡고 흔들어주삘꺼다(?) 이런 말도 한다고 하고...ㅎ
자신에게서 아들을 빼앗아간 그x을 용서못한다 이런 말도 한거 같았는데,
흘리듯 한 말이라 제대로 들은건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암튼 순간순간 그동안 남친이 제게 말해왔던 어머님의 좋은 면과는 다른 면을 좀 느끼게 되더라구요.
흘리듯 한 말이지만 어쩐지 머리에 남더라구요...ㅎ
제가 감싸는 게 아니라 정말 남친은 좋은 사람이긴 합니다.
소개팅을 주선해준 회사 동료에게 도 들으면 사내 평판도 정말 좋은 사람이고..
성실하고 직장 탄탄하고 가정적이고.
가끔 화를 내면 주체를 못하는 단점이 하나 있긴 한데,
저도 완벽하진 않고 단점이 있는 사람이니 그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가 지금까지 말한 부분을 그냥 덮고 넘어가도 괜찮은건지 고민됩니다.
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제가 느끼는 게 괜한 걱정일까요.
결정은 제가 하는 거겠지만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