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월급 관련으로 궁금한게 있습니다

쓰니2026.05.27
조회1,918

결시친 얘기는 아니지만 둘러보니 댓글이 제일 잘 달리는 게시판 같아서 글을 써봅니다. 글솜씨가 없어 뭘 써야할지 몰라 이것저것 주절주절 쓰느라 글이 길며 제가 궁금한 점은 제일 밑에 적어놨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고졸이며 지방에 개인 의원에서 원무과로 일하고 있고 이제 7월이 되면 3년 차가 됩니다.
원래 회사 사무직으로 일하려고 자격증을 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부모님이 아는분 의원에 원무과 직원을 구한다고 해서 말해 놨으니 면접 보러 가라 하셔서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당일에 갑자기 말씀하신 거라 챙겨갈 수 있는 서류도 없었고 원장님도 별다른 말씀 없이 간단하게 병원에서 일해본 적 있냐, 자격증은 있냐, 일은 해볼 거냐 물어보셔서 이번 기회에 새로운 일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일하겠다 말씀드렸습니다. 애초에 저는 병원에서 일하려던 게 아니라 관련 자격증을 따지도 않았으며 해당 직종 관련해 일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원장님께서는 제가 경력도 자격증도 없으니 최저시급으로 월급을 받게 되는 것으로 얘기되었고 그 후에 급여 관련 별다른 얘기는 없으셨기 때문에 경력이 쌓이면 월급도 오르겠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나도, 곧 3년 차가 되어도 최저시급으로 일하고 있으며 근 6개월간 언제까지 최저를 받으면서 일하게 될까 이러다 계속 최저시급으로 일하는 건 아닐까, 차라리 회사를 다닐걸, 아르바이트를 해도 이거보다 많이 받으면서 일하지 않았을까, 지금이라도 다른 곳에서 일하는 게 나을까 같은 생각을 하면서 일하다 보니 점점 지쳐갔습니다. 너무 어릴 때부터 온 우울증으로 아직도 감정 표현이 서툰 것과 사람을 대하는 것, 대화하는 것을 힘들어하기도 해서 더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무슨 자신감으로 새로운 일을 하겠다며 일하는 시간 내내 사람을 만나는 원무과에서 일하겠다고 한건지...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해도 제가 너무 안일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어제 점심을 먹는데 새로 오신 과장님이 같이 일하던 원무과 직원이 당일 퇴사를 하게 됐다는 얘기를 하셨고 새로운 직원이 구해지기 전까지는 혼자 일해야 된다는 말에 저는 이전에도 1년 이상 혼자 일했었는데 또 그래야 되냐며 월급이라도 조금 올려줬으면 좋겠다고 다른 직원들과 웃으며 얘기했습니다. 그 후 과장님께서는 저를 따로 불러 이 병원은 연봉협상이 전혀 없다, 연차가 차도 월급 인상이 없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라고 몰랐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면접 당시에도 그 후에 일하면서도 원장님이나 원래 계시던 부장님이 제게 말씀이 없으셨고 근로계약서에도 해당 글이 없었기에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이곳에서 제가 일했을까요.. 3년, 5년, 10년을 일해도 최저시급으로 일하게될거라는건데...과장님은 제가 월급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 아니까 원장님께 제 월급 인상 관련 얘기를 해보려 해도 제가 환자를 대할 때 태도라든가 며칠 전 있었던 환자와의 트러블을 얘기하시면서 태도 개선이 안된다면 얘기를 해볼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낮은 목소리와 환자를 대할 때 기계처럼 말함, 휴대폰 사용이 주였는데요, 저는 원래 어릴 때부터 여성치곤 목소리가 낮은 편이며 목소리 톤을 올려도 낮습니다. 오죽하면 같이 게임하던 사람들이 저보고 남자인줄 알았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그래도 일하면서는 최대한 높여서 말하고 있는데 부족해 보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원무과에서 해야 하는 말은 다 하면서 일하고 있는거 같은데 미사여구 같은걸 붙여 말하지 않으니 기계처럼 느끼신거 같아요. 휴대폰은 제가 생각해도 너무 편하게 사용했던거 같아 반성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트러블은 최근에 환자 본인이 원하는 말을 제가 해주지 않아 화가 나서 저한테 소리 질렀던 일을 말씀하신 거구요(아직도 무슨 말을 원하셨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과장님이 원무과는 원래 월급 인상을 받으려면 환자분들께 평판이 좋아야 하며 다른 직원 누가 봐도 저 사람은 월급 인상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야 인상이 되는 거라 하셨습니다. 저는 근 3년 동안 매일 일할 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환자를 맞이하고 있음에도 모든게 부족해 보였다는 것에 이 일을 계속하는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과 절망, 우울감을 심하게 느낀거 같아요.
사실 제가 심한 우울증 때문에 바깥 생활이 어려워 10대부터 20대 초중반까지 부모님 가게 일을 돕기만 해서 다른 곳에서 일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20대 중반에 우울증 치료를 시작하면서 일한 것마저도 1년 일하고 가게 주인분이 다른 사람에게 가게를 넘겨 그만두게되거나 1년 일하고 회사가 망해 그만두거나 해서 월급 인상을 생각해본적이 없었어요.그래서 궁금한건 원래 의원은 월급 인상이 없는 건지, 소기업/중소기업 회사나 아르바이트도 연차가 찼을때 월급 인상이 없는 건지입니다. 물론 일하는 곳마다 다르겠지만 일을 하고 계시거나 하셨던 분들의 경험을 듣고 싶어요. 
넋두리만 쓰인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