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제 성과급으로 지 친구들한테 생색내고 뒷돈 챙긴 남친

ㅇㅇ2026.05.27
조회2,969

연애한지 1년 반 된 직장인입니다.

데이트 비용으로 많이 나가다보니 배달 다 끊고 악착같이 아끼며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를 끝내고 감사하게도 성과급이 좀 나왔습니다.

남친한테 고생한만큼 성과급받았다고 자랑했더니,

자기가 더 신나서 "내 기 살려주는 셈 치고 이번 주말에 내 친구들 커플 모임에 와서 한턱 쏘라"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좀 아깝긴 했지만, 남친 면도 세워줄 겸 큰맘 먹고 인당 15만 원짜리 파인 다이닝을 예약하고 전액 제 카드로 긁었습니다.

친구들 앞이라 기분 좋게 먹고 마셨고, 남친도 인스타에 사진 올리며 자랑을 엄청해서 뿌듯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아침에 일어나서 카톡을 보는데

남친이 카톡으로 모임 단톡방 영수증 정산 내역을 보내왔더라고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남친이 친구들에게 "어제 내 여친이 성과급 타서 기분 좋게 쏜거니까 매너상 매장 예약금이랑 주류 비용 40만 원은 우리가 엔분의 일(1/N)로 깔끔하게 정산하자"라며 본인 개인 계좌를 올려둔 겁니다.

미쳤나 싶어서 바로 전화 걸어서

"내가 내 돈으로 다 샀는데, 왜 네가 친구들한테 돈을 걷어서 네 계좌로 꿀꺽하냐. 받더라도 그 돈은 나한테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남친 논리가 가관입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내가 친구들한테 이 정도 수완은 부려야 내 면이 서지 않겠냐? 그리고 친구들이 보낸 돈은 내가 주말 동안 운전하고 고생한 수고비 겸 기름값으로 퉁치자. 넌 좋은 회사 다니면서 몇 십만 원에 쪼잔하게 구냐?"

지가 인스타에 ' 능력 있는 여친 둔 남자'로 허세 샷 건질 때는 언제고, 뒤로는 친구들 돈 뜯어내서 지 주머니 채우는 꼴이 진짜 가관입니다.

제가 기가 막혀서 가만히 있으니까, 제 팔을 슬쩍 붙잡으면서 "가족이 될 사이인데 너무 팍팍하게 굴지 마라.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자기가 좀 참아라"라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가스라이팅을 시전하네요.

남의 피땀 어린 보너스로 친구들 앞에서 가오까지 다 잡고, 뒷돈까지 챙기려는 놈이랑 만난 시간이 너무 아깝네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11/64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