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같이 있으면 예민함이나 유약함을 감추지 못한 내 어린 시절 모습을 이미 다 알고 있는 오래된 친구 앞인 것 마냥 무장해제된 나의 모습이 피어나는 것 같아 네 앞은 안전하다고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인 걸까 너 또한 어른의 가면을 벗은 채 내 앞에 마주하고 있어서일까 사실 우리는 어른이라는 가면을 쓰고 짐짓 점잖고 이성적인 모습으로 마주할 때가 훨씬 많지만 한 번씩 원래의 내 모습으로 원래의 모습인 너를 마주하면 너무나 즐겁고 생기가 도는 느낌이야 꽤 오래 전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때도 그랬기 때문에 너란 남자가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아 67
나는
너랑 같이 있으면
예민함이나 유약함을 감추지 못한
내 어린 시절 모습을
이미 다 알고 있는
오래된 친구 앞인 것 마냥
무장해제된 나의 모습이
피어나는 것 같아
네 앞은 안전하다고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인 걸까
너 또한
어른의 가면을 벗은 채
내 앞에 마주하고 있어서일까
사실 우리는
어른이라는 가면을 쓰고
짐짓 점잖고
이성적인 모습으로 마주할 때가
훨씬 많지만
한 번씩
원래의 내 모습으로
원래의 모습인 너를 마주하면
너무나 즐겁고
생기가 도는 느낌이야
꽤 오래 전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 때도
그랬기 때문에
너란 남자가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