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하는게 맞을까요

쓰니2026.06.03
조회1,360

안녕하세요.

곧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27살입니다.
준비를 앞두고도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해 글을 써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이후 아버지와 함께 살았습니다. 어머니와 동생과는 지금도 자주 만나며 사이가 좋은 편입니다.

최근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아버지의 재혼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들 중 저만 모르고 있었더라고요.

할머니께서는 올해 4월에 돌아가셨고, 그 일 이후로 아직도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 아버지와는 만나지 않고 있습니다. 솔직히 얼굴도 보고 싶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한 장례식 이후 아버지의 재혼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머니도 많이 실망하신 상태입니다. 그래서 결혼식에 아버지와 함께 참석하는 것에 대해 많이 부담스러워하시고,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말씀하셨습니다.

남자친구는 제 가정사를 모두 알고 있으며, 현재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중입니다.

원래 저는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부모님 두 분을 모두 모시기 어려운 상황이고, 그 외 친척들도 초대하기 어렵습니다. 친구들 역시 많이 부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 고민이 됩니다.

결혼식을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식을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상황 자체를 마주하고 싶지 않아 식은 생략하고 웨딩사진만 제대로 찍고 끝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남자친구는 어떤 선택을 하든 제 의견을 존중해 주겠다고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셨거나 조언을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