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결혼하면 혼자 여행도 못 가나요? 혼자 해외여행 간다니까 안된답니다.

ㅇㅇ2026.06.05
조회2,225

남편이랑 여행 문제로 크게 다퉜는데

제가 이상한 건지 의견 좀 듣고 싶어요.


저는 원래 여행을 정말 좋아합니다.

결혼 전에도 혼자 여행 자주 다녔고,

친구들이랑도 많이 다녔어요.


반면 남편은 여행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쉬는 날 생기면 집에서 쉬는 걸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결혼 후에도 몇 번 같이 여행을 갔는데

항상 제가 계획 짜고,

예약하고,

동선 짜고,

남편은 따라만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여행을 안 가게 되더라고요.


문제는 얼마 전에 생겼습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나라가 있는데

마침 항공권 특가가 떠서

진지하게 여행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남편한테

"나 이번 여름에 혼자 다녀올까 생각 중이야."

라고 했습니다.


저는 정말 가볍게 꺼낸 말이었어요.

당연히 남편은 안 간다고 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남편 표정이 바로 굳었습니다.

"혼자?"

"결혼한 사람이?"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당신은 여행 싫어하잖아."

라고 했더니

남편은

"그거랑 네가 혼자 가는 거랑 다른 문제지."

라고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갔어요.


같이 가자고 해도 싫다 하고,

혼자 가겠다니까 그것도 싫다 하고.


그래서

"그럼 당신도 같이 갈래?"

라고 물었더니

"굳이 해외까진 가고 싶진 않아. 국내로 가던가"

라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말다툼이 시작됐습니다.


남편은

"애도 없는 부부가 각자 해외여행 다니는 게 정상적이냐."

라고 했고,

저는

"결혼했다고 취미까지 포기해야 하냐."

라고 했습니다.


더 황당했던 건

며칠 뒤 시어머니가 전화 와서

"남편 혼자 두고 해외여행 가는 건 좀 그렇지 않니?"

라고 하시더라고요.


남편이 집에 얘기한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술 마시러 나가는 것도 아니고,

한 달씩 가는 것도 아니고,

5박 6일 여행인데 왜 이렇게 큰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어요.


제 친구들은

"결혼했다고 개인 인생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라고 하고,

기혼 선배들 중에는

"상대가 싫어하는데 굳이 가겠다는 건 배려 부족이다."

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남편을 두고 떠나는 게 아니라,

그냥 제가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고 싶은 것뿐입니다.


근데 남편은

제가 혼자만 즐기려고 하는 이기적인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하네요.


결혼 후에 배우자 없이 혼자 해외여행 가는 건 잘못된 일인가요?

상대가 원치 않는다면 포기하는 게 맞는 걸까요?


제가 너무 개인주의적인 건지,

남편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건지 모르겠어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11001/66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