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꿈에서 영자언니를

독거2026.06.06
조회10

내가 언젠가 죽기 전에 (나 시한부 아니고 만성우울증인데 그렇다고 극단이런거아님 )
영자 언니랑 더도 말고 사흘만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는데
나 솔직히 이 나이 먹고 드라이브나 맛집이나 펜션이나 바베큐나 그런 거 안 해봤거든
늘 혼자였어서

그래서 영자 언니 차 타고
영자 언니가 데리고 가는 맛집 가고
경치 좋다는 곳도 가고
카페 가서 테이크아웃 커피도 들고나오고
휴게소 음식도 먹고 등등등등

요 글레 내가 좀 아 이러다 정신 줄 놓겠구나 싶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꾸역꾸역 버티고 있는데
드라마에서 누가 누구를 챙겨주는 장면만 나오면
눈물샘이 터지는 거임

근데 꿈에서 영자 언니를 마주친 거야
내가 먼저 유치원 다니는 조카가 좋아하는 이모한테 그러듯이
달려가 푹 안았어
아 근데 그 느낌이 사람에게 느껴지는 온기가 아니고
뭔가 시린? 서늘한? 느낌이어서

꿈속에서 아차 하면서
뒤돌아 가는 영자 언니의 뒷모습을 씁쓸히 바라보니까
영자 언니가 위아래 팔 토시 허리에 두른 옷까지
냉감 소재로 풀장착하고 계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