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남편이 이혼하재요(딩크문제) 조언부탁

응답해라2026.06.08
조회12,885

남편이 저에게 첫눈에 반해서 엄청 쫓아다녔고
연애시절 그리고 결혼후에도 엄청 사랑꾼이었어요.
출근 퇴근 점식식사하러 갈 때도 늘 전화오고
퇴근후에는 오늘 무슨일이 있었는지 다 이야기해주던 남편이었어요.

그렇게 10년간 행복하게 지내왔는데
지난주에 사소한 거로 다투었어요.
그때 일이 커지기전에 잡았어야 했는데...
갑자기 남편이 밤늦게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저보고 이혼 하재요.

이유를 물어보니
자기는 원래 금사빠고 한번 식으면 뒤도 안돌아보는 스타일이다. 저한테 마음이 식었고 지금은 이혼하고싶은 마음뿐이다.
그리고 제가 결혼후부터 계속 아이를 낳길 원했는데 남편이 계속 미뤄왔었거든요.

신혼을 즐기고 갖자. 돈 좀 더 모으고 갖자.
그러다 자기는 아이가 너무 싫다. 미리 말 못해서 미안하다. 딩크하고싶다.

저보고 더 노산되기전에 놔주겠다고
이혼하재요.
제가 아이 얘기 할 때마다 자기는 숨막히고 불편하고 절 놔줘야 될 거 같다 느꼈대요.



갑자기 우울해졌을 때 지난달에 운적이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지나가는 부부들을 보며
갑자기 제 인생이 실패한 거 같은 좌절감...
친정이나 시댁, 그리고 저의 직장동료들도 늘 아이는 언제갖냐, 더 나이들면 여자만 손해다 제게 조언을 해주고 듣다보니 더 불안하고 괴로웠던거 같아요
(+ 결혼전에 남편은 아이 한 명만 낳아서 잘 키워보자고 이야기함. 아이를 싫어하지만 그래도 한명은 키워야 될 거 같다고 함)

왜 오빠는 아이를 안갖고싶냐.
너무하다. 그럼 결혼전에 말을 했어야지.
이제와서 이러면 나는 원하는데 가질 수 없는 거지않냐고 나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그날 좀 울고

어쩔수 없다는 생각에 그뒤로는 아이얘기 꺼낸적도 없었어요


근데 그때부터 저랑 안맞는다는 생각도 들면서
더 노산되기전에 놔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울면서 아이이야기 다시는 꺼내지 않겠다
제발 이혼하지말아달라 붙잡았는데
처음에는 소용없다고 자긴 이미 다 정리했고
너에대해 미안한마음밖에 안남았다고

이미 남편은 변호사 상담통해서
재산분할 어떻게 할 건지 뭐그런 얘기까지 다 했더라구요. 제가 오는 줄 모르고 변호사랑 통화하는 걸 듣게 됐어요...


너무 충격받고 제가 조금만 시간을 달라
10년이나 만났는데 우리 사이 틀어진지 겨우 일주일도 채 안됐다 울고불고 사정하니
마음 없다고 거부하다가 현재는 그냥 서로 노력해보기로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말로만 노력이지
묻는 말에 쳐다도 안보고 단답으로 대꾸하고
계속 폰만보고
일절 스킨쉽도 없는 상태라
이렇게 사는게 맞는지.... 사이가 다시 좋아질
가능성도 없어보이고

저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 여자문제는 아니에요.
저와 남편을 소개시켜준 친구가 남편이랑 직장동료인데 매일 퇴근후에 집으로 곧장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