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여자친구가 있던 남자와 보냈던 시간

뫼비우스의띠2026.06.08
조회2,076

안녕하세요
평소 보기만 하다가 직접 올리는건 처음이라 많이 떨리고 당황스럽네요

그래서 내용이 횡설수설 할 수는 있지만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여기 올린 내용은 모두 진실입니다

 

우선 저는 제주에 거주하고 있고, 상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년동안, 정말 폭풍같은 시간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네요

저와 상대방은 단체 활동을 같이 하며 가까워졌습니다

가까워지면서 서로 속 깊은 얘기도 하고, 또 자연스레 친근한 농담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생일도 같이 보내고,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런 와중에 남자분이 전 여자친구한테 다시 연락이 왔다며 저에게 어떻게 할지를 물었습니다

저는 왜 그걸 저한테 묻냐고,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은 그 여자친구분이랑 다시 교제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저와의 시간은 그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계속 예전과 같은 관계로 지내길 원했고, 그냥 친하게 챙기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점 선을 넘는 멘트들과 전화가 오며 도대체 저와 어떤 관계를 보내고 싶어했는지 모를 곳으로 점차 달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럼 가만히 있었냐구요? 그건 절대 아닙니다

카톡으로도, 전화로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고 같이 단체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얼굴 붉힐일 하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고 선긋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계속해서 그런 관계로는 단체 활동 못한다, 관계 끊자, 엎는다, 후회한다, 때려친다 등 지속적으로 저에게 협박?이라 느낄만한 말을 하고 또 관계를 끊자면서 단체활동은 계속해도 된다 같이 하는 프로젝트는 계속해도 된다면서 마치 저의 활동을 본인이 통제할 수 있는 것처럼 감정적 우위에 있는 듯한 멘트를 계속 쏟아냈습니다

그렇게 저는 계속 선을 긋고 그 분은 계속 싫다며 선을 넘는 멘트들과 제가 받아들일 수 없는 본인이 원하는 것만 요구한채 그렇게 서로 다른 곳으로 달리며 싸우고 화해하고 그랬습니다

작년 12월 2일 새벽에도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또 다시 선을 넘는 멘트들을 하길래 제가 감정이 없으면 제발 이러지 말아라 했더니

“감정이 있는지 없는지 너가 어떻게 알아?” 하면서 저보고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전, 후로도 굉장히 많은 카톡과 전화로 선을 넘었지만 참 뭐라고 여기다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제가 이 글을 쓰게된건 단지 그 시간을 알리려고 쓴 것은 아닙니다

그 분이 갑자기 작년 12월쯤 현 여자친구와 결혼을 한다고해서 제가 결혼식은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 입장에선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분과 그런 이해못할 시간을 보내고 제가 어떻게 뻔뻔하게 그 분 결혼식을 갈 수 있겠어요? 그 여자분께 너무 죄송했고 같은 단체활동을 하지만 그 분을 평생 보고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저에게 실망이다 등 많은 말을 하더니 이제 정말 끝낼때가 온 것 같다며 과거에 본인이 보낸 카톡을 지워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같이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해도 괜찮으며, 모임도 같이 해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카톡을 지우는것도 거절했고 프로젝트와 모임도 제 의사에 따라 결정하는것이지 본인이 결정할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때부터 발작 버튼이 눌린것처럼 저에게 “너는 폭로할 사람이다” 라는 낙인을 찍고 저를 정신적으로 괴롭혔습니다

여자친구를 찾아오거나 가족을 건드리면 가만두지않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폭로를 안할거라고 거의 빌다시피하며 그만하자 얘기했고 여자친구도 제가 찾아갈 이유가 없다고 계속 말했습니다

그냥 제가 원하는 것만 지켜달라 선 넘지 말고, 평생 여자친구분 보는 일 없게하고, 프로젝트든 모임이든 그냥 제가 원하는 관계로 지낼 수 있게만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지속적으로 폭로할거다, 가만두지 않을거다 그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여자친구를 사랑했다면, 도대체 저와 왜 그런 시간을 보냈던건지도 모르겠고

그러던 와중에 저에게 찾아와서 미안하다면서 가정사등의 어려운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하길래 용서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받아주는 마음이 잘못되었던걸까요?

그 이후 저에게 또 다시 무례하게 굴며 결국 상황을 악화시키고 저를 정말 돌게 만들었습니다

1년정도 정말 비상식적인 대화와 본인 마음대로 상대방과의 관계를 주도하려는 걸 계속하면 사람이 미칠수도 있다는걸 저는 경험했습니다

저는 정말 매일매일 울고, 소리지르고, 술마시고, 가슴을 치고 그런 시간을 보냈어요

저와 같이 일하는 직장 동료는 저에게 제발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그게 아니라면 화라도 내라며 목소리 들으니 기운빠진다고 했고,

저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냥 쿨쿨 자고 싶다고도 했고 가끔씩 누구를 만났는지 기억을 잘 못하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에게는 말할수도 없었구요

그 분은 미안하다고는 하셨지만 제가 무언가 감정을 쏟아낼때만 미안하다 하셨고 단 한번도 본인이 먼저 미안하다고 말한 적은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정말 너무 괘씸하고 왜 내가 이런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야하는지 정말 억울하고 그래서 그 분이 저에게 보낸 카톡을 뽑아 그 분의 여자친구를 찾아갔고 그 여자친구분은 다행히 그 카톡을 보고 제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며, 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상적인 결혼은 못할 것 같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 분은 저에게 설득해서 결혼하면 된다고 말하며 그동안 자신이 살면서 잘못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고 하더라구요!

저에게 잘못한게 아니라 본인이 살면서 잘못한 사람들을 떠올리는게 맞나요?

제가 도대체 왜그랬냐고 하자 여자친구와 결혼할 마음이 없었고 바람이 맞다고 그러는데

참.. 할말도 없고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저에게 신고할거라며 협박도 야무지게 하고.. 정말 헛웃음이 나오네요

1년의 시간, 정말 할 말이 많은데 얼굴 모르는 분들의 바쁜 시간을 더 뺐는것도 아닌것같고 여기까지 써야할 것 같습니다

이런 글을 용기내서 올리는 이유는 욕이든, 위로든 받고 저도 정말 그 지옥같은 시간을 털어내고 이제는 정말 정상적으로 살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