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결혼 4년차인데 아직도 시댁 단톡방는 저만 없습니다

ㅇㅇ2026.06.08
조회2,611

남편은 형제가 둘 있습니다.

시부모님까지 포함하면 가족끼리 연락도 자주 하고

사이도 좋은 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분위기가 좋아 보였어요.


명절이나 생신 때도 잘 챙겼고,

시댁이랑 특별히 싸운 적도 없습니다.

문제는 얼마 전에 우연히 알게 된 사실 때문입니다.


남편 휴대폰으로 사진을 보내다가

카톡 단톡방 목록을 보게 됐는데

시부모님, 형님 부부, 시누이까지 다 있는 가족 단톡방이 있더라고요.

근데 거기에 저만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예전 단톡방인 줄 알았어요.


근데 보니까 지금도 활발하게 대화 중이더라고요.

여행 계획도 올라오고,

조카 사진도 올라오고,

가족 모임 일정도 거기서 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물어봤어요.

"어? 나만 없는 거야?"

그랬더니 남편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응."

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왜?"

라고 물었더니

남편이

"원래 우리 가족방이니까."

라고 했습니다.

그 말 듣는데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고요.


결혼한 지 4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저는 '우리 가족'이 아닌 건가 싶어서요.


그래서 제가

"형님 와이프는 있잖아."

라고 했더니

남편이 말하길

형님 와이프는 처음부터 있었고,

저는 그냥 타이밍을 놓쳤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 말도 솔직히 이해가 안 갔습니다.

넣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며칠 뒤에 더 서운한 일이 있었습니다.

주말에 갑자기 남편이

"다음 달에 가족 여행 간대."

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처음 듣는 얘기였습니다.


알고 보니 그 단톡방에서 이미 몇 주 전부터 이야기되고 있었던 거예요.


저는 여행 날짜도,

장소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순간 진짜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가족 여행은 같이 가는데

정작 계획은 저 빼고 다 정한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그날 저녁에

"솔직히 좀 서운하다."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오히려 이해를 못 했어요.

"그게 왜 서운해?"

"어차피 내가 다 전달해주잖아."

라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우리 가족끼리 얘기하는 방이 하나쯤 있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라고 했습니다.


친정에서는 남편을 가족 단톡방에 넣어놨고,

저희 부모님도 사위라고 부르지 손님처럼 대하진 않거든요.


제가

"그 방이 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4년 동안 한 번도 넣어줄 생각이 없었다는 게 문제다."

라고 했는데 남편은 이해를 잘 못합니다.


답답한데 이게 정말 별일 아닌 건지,

아니면 서운할 만한 일인지요.


결혼한 배우자를 가족 단톡방에 넣는 게 당연한 걸까요?

아니면 원가족 단톡방은 따로 운영하는 게 자연스러운 걸까요?


제가 예민한 건지, 남편이 무심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11/66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