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1년 차 36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40대 중후반 부부입니다.
이 글과 댓글을 남편에게 보여주긴 하겠지만, 긴 글 읽기 싫어하는 남편이 끝까지 읽을지는 모르겠네요.
평소 제가 가끔 판에서 논란 되는 글 올라와서 재밌다고 보여주면 "왜 이런 걸 읽고 있냐"고 하는 사람입니다.
남편은 술, 담배를 안 하고 내향적이며 가정적인 편입니다. 육아를 돕기 위해 일찍 퇴근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무슨 말만 하면 다 잔소리라고 하고 까칠하게 반응하며,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 수용하지 않고 발끈하는 스타일입니다.
남자 갱년기가 왔을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저도 사소한 일은 말 안하고 대면대면하게 육아문제만 공유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저희 부부는 임신 때부터 각방을 썼는데 제가 프리랜서로 일이 잡힐 때 아기를 봐주러 친정엄마가 올라오시고 미국에 사는 언니가 잠깐 들려서(저희도 나중에 미국 가서 도움 받을 일이 생길거라 남편은 불만 없습니다.)어쩔 수 없이 한 침대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어제 같이 TV를 보다가 제가 먼저 잠들었고 남편은 마저 보다가 양치하러 부부 욕실로 갔는데 양치하다가 '캬악~~퉤'를 연속 3번 하는 바람에 제가 듣다가 잠에서 깼습니다. 잠결에 짜증이 나서 뭐라 뭐라 한소리 했는데, 남편은 뭣이 중하냐며 되레 큰소리 치길래 짜증 나서 거실로 나와버렸습니다. 저도 짜증 나서 핸드폰으로 조정할 수 있는 침실 조명을 확 켰다가 꺼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이불 갖고 나와서 저한테 들어가라고 짜증 내며 소파에서 자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저녁에 전날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제가 사다 준 혀 클리너로 하면 안 되겠냐고 하니 남자들은 구조가 다르다며 회사 사람들은 화장실 가면 더 크게 한다고 자기는 일부러 작게 하는 거래요.
소리 안 나고는 못 뱉는대요. 무슨 비위 문제라서 저절로 그렇게 된다나... 듣는 제가 더 비위가 상합니다.
그리고 남편은 키스도 입이 발보다 더 더러운 부위라며 안 하는 사람입니다. 뭐 얘기하자면 할 얘기가 너무 많아 이쯤 하기로...
그러고 보면 제가 아는 남자들(아빠, 큰 조카)은 남편보다 더 시끄럽게 양치를 하긴 했습니다. 정말 남자들은 대부분 그렇게 요란하게 양치를 하나요?
그래서 여태껏 말 안 하며 참고 아침에 출근할 때 양치할 때는 저도 비몽사몽 잠에서 덜 깬 상태라 11년 동안 한 번도 내색 안 하고 뭐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저도 잠들 때 예민한 편이고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오래 걸립니다.) 순간 신경질이 나서 한마디 한 건데 저한테 "내가 네 눈치 봐가며 씻어야 하냐"는 둥 그리고 싸움의 본질과 벗어난 육아 문제까지 거론하며 자기도 출퇴근 차 밀리고 운전하고 힘든데 퇴근하고 봐주는걸 엄청 큰 노력으로 얘기하고..주말에 2시간 이상 아기 봐주면 엄청 힘들어하고 생색냅니다. 여자들은 꿀빤다며 자기가 여자가 되고싶다고 합니다. (이런 사고 방식 참 못나보입니다.)
제가 육아로 좀 힘들어하면 (제가 집중하면 금방 지치는 저질체력에 저체중 이슈가 있습니다.) 요령이 없다고 친정엄마한테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나름 온 신경을 다 해 육아에 집중하고 있고 아빠가 아기랑 놀아주면 일부러 더 크게 칭찬하고 우쭈쭈해줘야 다음에도 잘 놀아줄거 같아서 크게 칭찬하는데 남편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게 어이없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얘기하는건 여자인 나를 무시하는거다.
저도 아기 낳기 전까지 일 했고 일 하면서 대학원까지 다녔습니다. 지금도 아이 다 챙기며 프리랜서로 일을 가끔 하고 있고 저 일 있는 날은 친정 엄마가 올라와 계십니다.
그래서 싸움의 본질만 얘기하라고 해도 괘변만 늘어놓습니다. 말이 안통하는게 양치 소리 내느것 보다 가장 큰 문제점이네요.
남편은 가끔 상식이 안통하고 도덕정신도 결여되어 있고 유머도 안통하고 디지털에 약합니다. 요즘 사람 같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남편은 자기의 잘못엔 엄청 관대합니다.
한탕주의까지 있어서
돈 사고 여러번 쳐서 총각 때 부터 결혼 초기까지 개인 회생도 했었고 못 갚은 돈 때문에 집에 빨간 딱지 붙은적이 있고요.
남편 가족한테 사기 당해서 저희 엄마돈도 빌려가서 날려서 남편 본인 돈으로 갚은 적도 있습니다.
코인, 주식 등 날린 것이 많습니다. 아마 제가 모르는 것은 더 많을 거예요.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각자 관리하고 저는 자연스럽게 주식이든 뭐든 숨기지 않고 재정 상태를 말해주는데 남편은 절대 오픈하지 않아요.
이런 거 얘기하면 말도 못 하게 하고 다 지나간 건데 왜 꺼내냐고 합니다.
그동안 돈 사고 친 것을 만회하려고 하고, 아기 낳고 책임감 때문에 돈 더 벌려고 해서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알고 저도 싫은 소리 안 하고 아기 봐주시는 친정 엄마와 사소한 트러블 있을 때도 남편 편에서 이해하려고 하지만 그 일 스트레스와 불편한 기류가 고스란히 저희에게 전달되며 숨막히게 합니다.
글을 적다 보니 양치할 때 내는 소리가 문제가 아니었네요. 여자를 우습게 보고 자기 혼자 세상 큰일 다 떠안은 사람처럼 굴며 여자가 하는 일을 무시하는 게 더 화가 나네요. 게다가 본인은 힘들게 일하고 출근하는데 잠 깨웠다고 한 소리 하는 제가 더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저한테 자기는 못 고치니 나가서 자라고 합니다.
제가 이 부분은 이해하고 참아야 하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이런 사고방식을 지닐 수 있는 거죠?
양치할 때 큰소리 내는 남편
결혼 11년 차 36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40대 중후반 부부입니다.
이 글과 댓글을 남편에게 보여주긴 하겠지만, 긴 글 읽기 싫어하는 남편이 끝까지 읽을지는 모르겠네요.
평소 제가 가끔 판에서 논란 되는 글 올라와서 재밌다고 보여주면 "왜 이런 걸 읽고 있냐"고 하는 사람입니다.
남편은 술, 담배를 안 하고 내향적이며 가정적인 편입니다. 육아를 돕기 위해 일찍 퇴근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무슨 말만 하면 다 잔소리라고 하고 까칠하게 반응하며,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 수용하지 않고 발끈하는 스타일입니다.
남자 갱년기가 왔을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저도 사소한 일은 말 안하고 대면대면하게 육아문제만 공유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저희 부부는 임신 때부터 각방을 썼는데 제가 프리랜서로 일이 잡힐 때 아기를 봐주러 친정엄마가 올라오시고 미국에 사는 언니가 잠깐 들려서(저희도 나중에 미국 가서 도움 받을 일이 생길거라 남편은 불만 없습니다.)어쩔 수 없이 한 침대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어제 같이 TV를 보다가 제가 먼저 잠들었고 남편은 마저 보다가 양치하러 부부 욕실로 갔는데 양치하다가 '캬악~~퉤'를 연속 3번 하는 바람에 제가 듣다가 잠에서 깼습니다. 잠결에 짜증이 나서 뭐라 뭐라 한소리 했는데, 남편은 뭣이 중하냐며 되레 큰소리 치길래 짜증 나서 거실로 나와버렸습니다. 저도 짜증 나서 핸드폰으로 조정할 수 있는 침실 조명을 확 켰다가 꺼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이불 갖고 나와서 저한테 들어가라고 짜증 내며 소파에서 자더라고요.
그리고 오늘 저녁에 전날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제가 사다 준 혀 클리너로 하면 안 되겠냐고 하니 남자들은 구조가 다르다며 회사 사람들은 화장실 가면 더 크게 한다고 자기는 일부러 작게 하는 거래요.
소리 안 나고는 못 뱉는대요. 무슨 비위 문제라서 저절로 그렇게 된다나... 듣는 제가 더 비위가 상합니다.
그리고 남편은 키스도 입이 발보다 더 더러운 부위라며 안 하는 사람입니다. 뭐 얘기하자면 할 얘기가 너무 많아 이쯤 하기로...
그러고 보면 제가 아는 남자들(아빠, 큰 조카)은 남편보다 더 시끄럽게 양치를 하긴 했습니다. 정말 남자들은 대부분 그렇게 요란하게 양치를 하나요?
그래서 여태껏 말 안 하며 참고 아침에 출근할 때 양치할 때는 저도 비몽사몽 잠에서 덜 깬 상태라 11년 동안 한 번도 내색 안 하고 뭐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저도 잠들 때 예민한 편이고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오래 걸립니다.) 순간 신경질이 나서 한마디 한 건데 저한테 "내가 네 눈치 봐가며 씻어야 하냐"는 둥 그리고 싸움의 본질과 벗어난 육아 문제까지 거론하며 자기도 출퇴근 차 밀리고 운전하고 힘든데 퇴근하고 봐주는걸 엄청 큰 노력으로 얘기하고..주말에 2시간 이상 아기 봐주면 엄청 힘들어하고 생색냅니다. 여자들은 꿀빤다며 자기가 여자가 되고싶다고 합니다. (이런 사고 방식 참 못나보입니다.)
제가 육아로 좀 힘들어하면 (제가 집중하면 금방 지치는 저질체력에 저체중 이슈가 있습니다.) 요령이 없다고 친정엄마한테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나름 온 신경을 다 해 육아에 집중하고 있고 아빠가 아기랑 놀아주면 일부러 더 크게 칭찬하고 우쭈쭈해줘야 다음에도 잘 놀아줄거 같아서 크게 칭찬하는데 남편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게 어이없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얘기하는건 여자인 나를 무시하는거다.
저도 아기 낳기 전까지 일 했고 일 하면서 대학원까지 다녔습니다. 지금도 아이 다 챙기며 프리랜서로 일을 가끔 하고 있고 저 일 있는 날은 친정 엄마가 올라와 계십니다.
그래서 싸움의 본질만 얘기하라고 해도 괘변만 늘어놓습니다. 말이 안통하는게 양치 소리 내느것 보다 가장 큰 문제점이네요.
남편은 가끔 상식이 안통하고 도덕정신도 결여되어 있고 유머도 안통하고 디지털에 약합니다. 요즘 사람 같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남편은 자기의 잘못엔 엄청 관대합니다.
한탕주의까지 있어서
돈 사고 여러번 쳐서 총각 때 부터 결혼 초기까지 개인 회생도 했었고 못 갚은 돈 때문에 집에 빨간 딱지 붙은적이 있고요.
남편 가족한테 사기 당해서 저희 엄마돈도 빌려가서 날려서 남편 본인 돈으로 갚은 적도 있습니다.
코인, 주식 등 날린 것이 많습니다. 아마 제가 모르는 것은 더 많을 거예요.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각자 관리하고 저는 자연스럽게 주식이든 뭐든 숨기지 않고 재정 상태를 말해주는데 남편은 절대 오픈하지 않아요.
이런 거 얘기하면 말도 못 하게 하고 다 지나간 건데 왜 꺼내냐고 합니다.
그동안 돈 사고 친 것을 만회하려고 하고, 아기 낳고 책임감 때문에 돈 더 벌려고 해서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알고 저도 싫은 소리 안 하고 아기 봐주시는 친정 엄마와 사소한 트러블 있을 때도 남편 편에서 이해하려고 하지만 그 일 스트레스와 불편한 기류가 고스란히 저희에게 전달되며 숨막히게 합니다.
글을 적다 보니 양치할 때 내는 소리가 문제가 아니었네요. 여자를 우습게 보고 자기 혼자 세상 큰일 다 떠안은 사람처럼 굴며 여자가 하는 일을 무시하는 게 더 화가 나네요. 게다가 본인은 힘들게 일하고 출근하는데 잠 깨웠다고 한 소리 하는 제가 더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저한테 자기는 못 고치니 나가서 자라고 합니다.
제가 이 부분은 이해하고 참아야 하는 걸까요? 어떻게 하면 이런 사고방식을 지닐 수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