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회사 사장님이 강아지를 산책시켜달라고 합니다

ㅇㅇ2026.06.12
조회17,941
안녕하세요. 취업한지는 3년차인 직장인입니다. 지금 회사가 첫 회사고, 제가 사회경험이 별로 없어서 이게 부당한건지 여쭤보려고 합니다. 

어제 오후에 사장님이 저를 부르더니, 회사 강아지를 아침에 산책 시켜줄 수 있냐고 하셨어요. 

배경 설명을 하자면 회사 강아지는 유기견인데, 사장님이 불쌍하다고 지난 겨울에 데리고 오셨는데 가족이 강아지 알러지가 있다고 해서 회사에서 키우고 있어요. 원래 사장님은 점심때쯤 출근하셔서 저희들 다 퇴근할때 안하고 늦게까지 있으시거든요. 문제는 회사 강아지가 실외배변밖에 안 해요. 패드 사다 여기저기 깔아도 근처에도 안가요.  그래서 사장님이 아침 일찍, 오후, 밤까지 하루 3번 산책을 시키셔야 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매일 회사에 계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사장님이 너무 힘들다고 월 30만원 현금지급할테니, 월~금 30분 일찍 나와서 회사 옆 공터에서 아침 산책 20분 시키고, 똥꼬랑 발 닦아주고, 물그릇 밥그릇 갈아주는 거 해주면 어떻겠냐고 하세요. 3개월 채우면 백화점 상품권도 10만원씩 주신다고 합니다(그러니까 1년에 400정도 받는 거예요). 저는 회사랑 지하철타고 두정거장 정도여서, 30분만 일찍 출근하면 되는 거라 사실 꿀알바라고 생각했어요(연차나 병가 때는 안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근데 친한 친구한테 물어보니 매일 30분 일찍 나가는게 쉬운 것도 아닌데 돈도 적고 니가 막내라 거절도 못할텐데 갑질이라고 하네요. 
지금 회사가 중소라 사람이 저 포함 8명이 다입니다. 그리고 다 길게 일하신 분들이고 당분간 나가실 분도 없어서 앞으로도 꽤 제가 막내일 것 같아요. 급여가 엄청 많은 건 아닌데(세후 250정도) 나름 안정적이고 매해 조금씩 급여 올라서 현재로는 그만둘 생각은 없는데, 제가 생각해도 만약 거절하면 사장님이 안 좋아하실 거 같긴 합니다. 오늘까지 답변 드리기로 했는데 어떻게 하죠? 저는 사실 알바치곤 괜찮다고 생각해서 하고싶은 마음도 있는데...이게 그렇게 부당한 거였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