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커들의 선택

결혼 5년차인데 남편이 저를 너무 무시합니다. 제가 예민한 건가요?

Grrrrrr2026.06.14
조회2,720
안녕하세요. 결혼 5년 차이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나 36
남편 42

어제 남편과 크게 다투고 결국 집을 나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저는 원래 웬만한 일에는 화를 잘 내지 않는 성격입니다. 반대로 남편은 원래 욱하는 성격이 있고, 화가 나면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편입니다.

시댁에서도 저희가 다툴 때마다 “많이 힘든가 보다”, “네가 좀 참고 살아라”, “네가 잘 챙겨줘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반면 남편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남편은 시댁 식구들과도 자주 다투는 편이고 대화가 쉽지 않은 사람입니다.

저희 친정은 차로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결혼 후 남편과 함께 간 횟수가 열 번도 안 됩니다. 쉬는 날 하루뿐이라 힘들다고 하고, 친정 가는 날이면 가는 내내 기분 나쁜 티를 내서 저는 몇 년 동안 친정 이야기를 꺼내는 것조차 눈치가 보였습니다.

얼마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이제는 납골당에 가자는 말도 쉽게 못 하겠습니다.

반면 시댁은 차로 10분 거리입니다.

제가 서운하다고 이야기하면 남편은 “우리 엄마는 반찬도 챙겨주고하지 않냐”는 식으로 말합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오랫동안 아프셔서 요양원에 계셨고, 저희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가족들오면 밥 계산해주는 정도였어요


예전에도 제가 짐을 싸서 집을 나가려고 했을 때 남편이 저를 밀치고 물건을 집어던진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잠잠한가 싶었는데 최근 들어 또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남편이 밖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해서 저는 집에서 치킨을 시켜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오자마자 저를 보더니 한심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도 남편은 저에게

* 살쪘다
* 여자로 안 느껴진다
* 누구에게 소개하기 쪽팔리다
* 제대로 된 일도 안 하면서
* 먹고 유튜브나 보면서 사는 게 좋냐
* 발전이 없다
* 보통 머리 있는 여자라면 안 그런다

같은 말을 자주 합니다.

저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 5일 10시부터 7시까지 근무하고 있고, 남편은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입장에서는 알바라고 하는데 알바 아닙니다. 뭘 해도 인정해주지 않고 다 못 마땅해합니다.

저는 남편 사업장 청소도 도와주고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편은 늘 제가 부족하다고만 말합니다.

남편 말로는 얼마안되는 돈 벌러 나가지 말고 제가 사업장와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자기 일을 더 도와주길 바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결혼 후 배우자의 사업을 위해 살아야 하는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시어머니도 저를 볼 때마다 남편 사업장 청소를 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너가 안하면 우리가 다 하기 힘들다면서 일주일마다 시부모님께서 한번 해주시거든요

또 남편은 집 안에서 전자담배를 피웁니다. 제가 수없이 이야기해도 고치지 않습니다.

저는 술, 담배는 하지 않지만 과자나 아이스크림, 자극적인거 튀긴거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을 남편은 못마땅해합니다.

반대로 남편은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면서 저에게는 계속 생활 습관을 지적합니다.

남편은 늘 자신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 얼마나 노력하는지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저는 결혼 생활 동안 한 번도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어제는 결국 제가 “그럼 내가 결혼할 때 넣은 돈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돈이 없다고 하고, 주식에 들어가 있다고 하면서 못준다고 오히려 대출금 반반씩 갚자고 하더라고요.

참고로 집은 결혼 당시 반반으로 마련했습니다.

현재 대출금은 남편이 갚고 있고, 저는 관리비와 공과금, 생활비와 식비 등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결국 밤 11시가 넘어서 집을 나왔고, 이후 카톡은 차단했습니다. 새벽에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이틀째 밖에서 지내니 전화오고 그만하고 들어오라고 문자가 왔어요
이제는 꼴도 보기 싫습니다


제가 정말 궁금한 건,

부부가 살면서 싸울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배우자에게

“여자로 안 느껴진다.”

“소개하기 쪽팔리다.”

“한심하다.”

이런 말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정상적인 부부 관계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건지, 아니면 이 결혼 생활을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건지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