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러고 사는건가요?

우우우2026.06.15
조회187
안녕하세요.

다들 비슷하게 살아가는 건지, 아니면 저희 부부 중 한쪽에 문제가 있는 건지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저희는 결혼 3년 차 부부이고, 현재 7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는 태어날 때 선천성 식도폐쇄증과 심장질환이 있어 지금까지 두 차례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 심장 수술이 한 번 더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근 들어 부부 갈등이 심해졌고, 서로 문제의 원인을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남편의 언행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남편은 본인에게는 잘못이 없고 오히려 제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제가 생각하는 남편의 문제점입니다.

■ 1. 과도한 음주와 술자리에서의 언행
남편은 연애 때부터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술도 즐겨 마셨습니다. 저는 술을 전혀 못 마시는 편이지만, 큰 문제가 없는 한 술자체를 제한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술로 인해 여러 번 갈등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자존심이 강한 편인데 술을 마시면 자기 의견이 무조건 맞다고 주장하며 목소리가 커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술자리에서 자정이 넘어 피곤해 귀가하고 싶다고 했더니, “더 일찍 출근하는 형님도 가만히 있는데 왜 당신이 먼저 가자고 하냐”며 분위기를 망친다고 한 일 - 아이갖기 전입니다
● 술자리 후 지인을 집에 데려다주는 과정에서 제가 아는 길로 운전하고 있었는데, 길을 돌아간다고 계속 지적하며 설명을 해도 받아들이지 않았던 일 - 아이 갖기 전 입니다.
● 술을 마신 후 크게 다친 적이 두 번 있었던 일(골절 1회, 전신 타박상 1회) - 골절은 아이 갖기 전, 타박상은 출산 후입니다.
● 아이의 심장 수술 당일 전날 과음으로 늦게 병원에 도착한 일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술 자체보다도 술을 마신 후의 행동이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 2. 낮은 육아 참여도
남편은 직업 특성상 주말 근무와 출장이 잦습니다. 평일에는 보통 오전 8~9시 출근, 오후 6~7시 30분 퇴근이며, 취침은 밤 10시~12시 사이, 기상은 오전 7~8시 정도입니다.

남편은 현장직이라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그 부분은 이해합니다.

다만 아이가 최근 엄마 껌딱지 시기와 함께 아빠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적은 영향도 있다고 생각해, 아침에 1시간 정도만 일찍 일어나 아이와 시간을 보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가끔 일찍 퇴근하는 날에는 아이와 놀아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피곤하다며 쉬거나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습니다. 쉬는 날 가족 나들이를 가더라도 운전은 남편이 하고 아이 돌봄은 대부분 제가 맡습니다. 나들이 후 집에 오면 남편은 피곤하다며 바로 잠을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와 제가 놀고 있는 동안 남편이 집안일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편은 “육아를 대신하지 못하더라도 집안일이라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행동한다고 합니다. 물론 집안일을 해주는 것 자체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제 입장에서는 그 시간에 남편이 아이와 직접 놀아주며 관계를 형성하고, 제가 집안일을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현재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안일의 분담보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남편이 생각하는 제 문제점입니다.

■ 1.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
남편은 연애 때부터 제게 다이어트를 요구했습니다.
남편이 원하는 체중은 50kg대이며, 저는 원래 70kg대였지만 결혼 전과 임신 전에 다이어트를 통해 60kg 초반까지 감량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이 원하는 체중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 2. 육아용품에 대한 중복 지출
아이가 태어나면서 여러 육아용품을 구매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기띠, 장난감, 카시트 등이 있는데 아기띠는 성장 단계에 따라 종류를 바꿨고 최근에는 힙시트를 구매했습니다. 장난감 역시 성장에 따라 구매와 판매를 반복했습니다.

카시트의 경우 차량이 두 대라 저는 두 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남편은 한 개만 있으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편은 필요할 때마다 옮겨주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요청했을 때는 “바구니 카시트를 더 써라”, “아씨” 등의 반응을 보였고, 결국 제가 추가 구매를 했습니다.

육아용품 대부분은 당근마켓을 통해 구매했지만 남편은 “누가 이렇게까지 사면서 육아하냐”, “중복투자가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 3. 육아 관련해서 자신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다.
아이가 식도 수술 후 수유량이 적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수유량을 늘리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아보고 분유 변경도 고민했지만, 남편은 “아이를 믿어보자”, “분유가 문제라면 아예 안 먹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결국 분유를 바꾸지는 않았지만, 당시 저는 남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다른 방법들을 시도했습니다.

남편은 이 부분을 예로 들며 “자신의 의견은 무시하면서 육아 참여가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현재는 여러 갈등이 누적되어 이혼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편은 위와 같은 이유들로 제가 유책배우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셨을 때 어떤 의견이 드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