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죄악의 기본은 조바심과 게으름이다. -카프카

이대리2009.02.01
조회649

글은 처음 남겨봅니다. ('톡톡'에도 자주 오지도 않구요.)

 

 27세 가계부 쓰는 청년이야기와 23세 청년의 주식 성공기를 읽다 보니

문득 저도 현시점에 있는 저에 대해 정리해볼 겸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27세이며, 가계부를 쓰며 1년동안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며 지내본 적도 있고 집안이 어려워 어릴 적부터 치킨집 전단지며

배달이며, 주유소, 박스공장, 현장 막노동 등등 해가며 돈을 벌여야 했습니다.

 

어릴적부터 공부에는 소질이 없어서 평균에도 못미치는 학교생활을 했었고,

고질병처럼 게을러서 지각도 많이 하고 평탄하지는 않았지만 성격이 모나지

않은 탓에 그리 미움 받고 자라진 않아서 다했이었죠.

 

흔치 않은 공업고등학교에서의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운동쪽으로 대학진학도

생각해보고 디자인쪽으로나 당시 생겨난 전자상거래쪽으로 진학을 해볼까

했었지만 성적이 좋지 않은 탓으로 포기해야 했고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죠.

 

취업을 하겠다 마음을 먹었고, 무작정 아르바이트부터 하다 1년을 허무하게

지내다 보니 이러다간 말그대로 허무하게 군대에 가게 되고 점점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거죠.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IT 쪽이었고 웹개발자나, 웹디자인쪽을 생각하게 되었고

대학 진학에는 늦은 터라 방법을 알아보니 국비무료지원으로 운영되는 직업

학교가 있더군요.

 

현재도 운영되고 있으며, 퇴직, 실직자들이나 저처럼 대학진학을 하지 못했던

사람이라던가, 군대 전역 후에 기술을 배우기 위해 갈 수 있었던거죠.

 

그래서 우선적으로 그럴싸 해보지만 인터넷으로 어느정도 정보를 찾아 놓고

직접 찾아가서 문의를 해서 웹마스터 6개월 과정을 밟기로 하고 시작했죠.

나름 계획도 짜고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스무살 나이에 바로 위 형님은 군에 입대해 있는 상황이었고, 부모님께서는

지방에 계셔서 모든 것을 저 혼자 해내야 했습니다.

 

국비무료지원으로 한달 출석율이 좋으면 10만원을 교통비로 지원받았고

나머지 생활비는 혼자의 힘으로 버텨야 했던거죠. (주마다 콩나물무침으로

살았죠. 궁상이란 궁상은 다 떨어봤습니다.)

 

잠시였지만 영어도 필요할 듯 싶어서 학원을 등록하고 직업학교가 끝나고

난 시간부터 3시간 정도 영어학원 사무실에서 간단한 사무업무를 봐주며

수당을 받고 나머지 2시간정도 영어공부를 하고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호프집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쉬는 주말이나 휴일엔 다른 아르바이트를

했었구요. (사랑타령은 누구나 할 수 있는거죠. 저역시 첫사랑의 아픔이...)

 

영어학원은 형편상 몇개월 다니지 못하여지만 생활비만은 벌어야 했기 때문에

호프집 아르바이트는 계속하였고, 웹마스터 6개월 과정을 수료하고 또 다시

웹프로그래밍 6개월 과정을 등록하여 수료하였습니다.

 

그 후에 대학진학과 학비 그리고 시간을 벌기 위해서 배운 기술로 병역특례

업체를 들어갈 요량이었지만, 이 역시 학력 등 몇가지 문제로 어려움이 있어

포기하고 직업학교서 만난 인맥들과 함께 홈페이지 대행 업체를 운영했습니다.

 

아무리 고등학교 수준이지만 미적인 것을 좋아해서 거의 프로그래밍보다는

웹디자인쪽이 나아 웹디자이너로 일을 하다 군대에 다녀왔습니다.

 

군생활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어느새 IT업계도 많이 자리가 잡혀 있었고

IT인력도 많이 양성되거나 수요가 넘치는 상황이더군요.

 

그래서 어줍잖은 회사에 1년정도 근무했는데, 하다보니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미래에 확신이 서지도 않더군요.

 

그렇게 다른 방향으로 앞길을 알아봐야 하나 하던 중에 부동산쪽에 대해

관심을 갖다가 분양대행사를 운영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었고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배워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생각한 끝에 분양대행사에서의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년동안 모았던 자금으로 차를 한대 구입하고서 일을 시작했죠.

 

현재는 분양대행사에 3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처음 마음 먹기로는 경제가 좋을 때의 동향으로는 정말 열심히만 하면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자수성가해서 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했지만,

현재로써는 근무하며 큰 수익이 없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끝물'을 탔었고, 일을 시작할 당시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던 터였죠.

 

그렇지만,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집착 아닌 집착으로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상위 1%든 10%든 나라고 못하겠냐는 심상이었죠.

 

주변의 많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하기로 마음 먹었고 조금만 조금만 더

버티면 될 수 있다는 일념으로 꾸준히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밑바닥부터

열심히 해나간다면 날 만류했던 사람들에게도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며,

지금까지 평균 이하로 살았던 내 자신에게도 자랑스러워질 것을 다짐했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소하게 들리시는 분도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말그대로 건설시행사의 분양업무를 대행하는 일이죠.

 

사람들에게 상가도 팔고, 아파트도 팔고, 임대 및 분양을 도맡아 하죠.

현재는 오산 뉴타운 재개발 지역 안에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구요.

주식이나 부동산 역시 경제 분위기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요즘은 말그대로 힘든 시기죠.

 

그렇게 지금까지 3년을 했는데 인천이며, 천안, 서울 몇몇 지역으로

옮겨 다니며 상가위주로 분양 업무를 보았습니다.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쪽 가보면 대로변이나 상업지역으로 개발되는 곳에

전단지나 팜플렛 등을 흔들며 매물을 보러 온 사람들을 잡아 팀장급에게

인도하여 상담을 통해 계약하게끔 연결자 역할을 하는 소위 '삐끼'부터

부동산 및 상가 지역 필드 작업, TM 작업 등 기본적인 영업직원으로써의

일을 하며 한건, 한건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일을 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영업직원은 물건을 팔아야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기에 그리고

이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질만큼 어느 영업직보다도 수수료가

크기 때문에 포부와 희망을 가지고 덤비는 사람들이 많거니와 그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전단지 하나 들고서 대로변에서 관심도 없는 사람들에게 꼭두각시마냥

전단지를 흔들고 심지어 신호에 걸린 버스안에 타서 넉살 좋게 버스기사님

께도 한장, 버스에 타있는 아주머니, 아저씨 등 모든 승객들에게 나눠주며

나의 물건을 홍보하곤 하죠. 바쁜 시간에 들른 가게 주인에게 쫓겨나는 일도

비일비재 하고 심하다 싶은 경우엔 욕설로 싸우는 경우도 있었구요.

 

때론 파라솔을 철거 당하기도 하고 차에 치일뻔도 하고 지나는 사람들에게

욕도 먹고 보란듯이 무시 당하기도 하고 참 더러운 일이 많죠.

 

어느분들이나 모두 어려울 때 잘 버티면 좋은 일이 있을거란 웃어른들의

말씀을 들은 적 있듯이 저 또한 그 일념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저는 누구와 같이 성공에 대한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저는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이고 성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과의 교류나

이해가 필요한 이유로 이 글 쓰는 것일 뿐입니다.

 

살아가며 항상 어려운 난관의 일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인간관계라던가, 자신의 일에 대해서 돈을 위해서인가 꿈을 위해서인가도

고민을 해야 할 것이고, 나이를 불문하고 안정되지 않았다는 느낌이라면

누구라도 많은 고민을 할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이며, 누구를 만나야 할 것이며, 배우자는 어떻게

결혼은 언제 어떻게 누구와 어떻게 살다 죽을 것인가에 대해서까지도요.

극히 근본적이면서도 쉽사리 풀리지 않는 꼬리를 물고 물고 물어버리는

그런 일들로 늘 생각하고 고뇌합니다. 제자리 도는 듯한 느낌도 들구요.

(특히 저와 비슷한 연배라면 많이 고민하는 일들이라 사료됩니다.)

 

 

 

요즘은 돈을 위해서라면 그 'Point'를 찾고 싶습니다. '흐름'이라고도 하고

3년정도 하니 어느정도 잡혀가는 듯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30대가 되기 전에 홀로 3년정도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큰 곳으로 나가서 'In to the wild'의 주인공처럼 '달과 6펜스'의 찰스처럼

'꿈'을 위해서 말이죠.

 

 

제가 쓴글은 제가 다시 읽어봐도 두서도 잘 맞지 않고 넋두리식의 글이

되었지만, 행여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서로 공감하고 그릇된 것이나

고쳐야 할 점이 있어 한 말씀이라도 해주신다면 현재로써의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내일 기도 좀 해야겠네요.

 

 

 

http://cyworld.nate.com/leson20

같은 계열쪽이나 혹 도움될 수 있을까 하여 주소 남깁니다.

볼 것들은 없으나 '교류'의 용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