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그리고 청첩장

누렁이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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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그리고 청첩장

공영구

구름 벗어던지고
느닷없이 나타난 달
강물에 풍덩 빠지더니
가라앉지 않고 그냥 흘러 가네

수 십 년 만에 날아온
친구의 청첩장
보고 싶어 무턱대고 갔더니
물끄러미 바라보며 달처럼 웃고 가네

저녁햇살 길게
강줄기 타고 반짝이더니
백로 한 마리
목 쉰듯이 울고 저녁놀 찾아 가네

연분홍으로 접은 청첩장
구름 사이로 달 가는 그림


2005년 [심상] 신인상 수상
한국문협, 대구문협, 대구시협회원
시집 <엄마의 땅>, 문집 <방앗간집 아이들>
현재 대구 경신고등학교 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