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반란

누렁이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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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반란

박영식

진초록 봄옷 걸치고 집을 나선 넝쿨장미
부드러운 선을 따라 사랑 촉촉이 그린 입술
립스틱 물빛 웃음이 눈을 질식시킨다.

누군가 손 내밀어 내 옷고름을 풀어다오
내비칠 듯 솟아 부푼 봉긋한 흰 젖무덤
바람이 애무를 시도하다 피 흘리고 만다.

이제 막 물목욕 끝낸
오, 이 살냄새의 어지럼증
뼈가 타는 그리움 한 겹 한 겹 내어주고
저 혼자 넌출거리며 먼 바다로 가고 있다.


장미의 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