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고독할 궁합이래요

에혀2009.02.03
조회2,114

엄마가 오전에 올해 운수 볼겸 오빠랑 나랑 궁합도 볼겸 가자고 해서 가봤어요.

 

뭐 난 xx보살, xx무당 이런거 기대했는데

그냥 일반집에 들어가더라구요

문도 안잠겨있고 ㅡㅡ..

갔더니 사람 한명 기다리고 있고.

뭐 간판도 없는데 어떻게 알았나 했는데...

랑 보고 나오니까 대략 7명의 아줌마들이 거실에서 왁자지껄...ㅡ_ㅡ..;;

꽤나 유명한 집인듯...

 

무튼..

오빠랑 궁합봤는데.

4살 차이라 겉궁합은 맞는데

월시가 안맞아 속궁합이 별로래요.

나도 외로운 사주고 오빠도 외로운 사주라 같이 살면 고독할거라는둥.

나도 재복이 45 넘어야 있고 오빠도 45넘어야 있어서 서로 받쳐주지 못한다는둥.

올해 같이 미국가려고 하는데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오빠는 지(이게 해외유학)가 년에 쎄게 들어와있어서 미국가는거지만

나는 시로 약하게 들어와있어서 가나 마나 라는둥.

계속 안좋은 소리만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요새는 여자들이 궁합보면서

자기받쳐줄 수 있는 남자 일부러 가려가면서 만난다고  하대요..ㅡ_ㅡ.

우리엄마 한 술 더떠서 엄마 친구분도 그렇게 해서 만나서

빌딩 3채 4채 갖고 산다고

 

저야 그런거 안믿어서 상관없지만

우리엄마 그말 듣자마자 지원군을 얻은 듯한 그 표정...

그래서 일부러 더 안믿는것 처럼 말했습니다.

 

너무 보편적으로 말하는거 아니냐

20대에는 돈을 모아도 쓰는데가 많으니 샐데도 많은거고

(특히나 저나 오빠는 스스로 비를 버는 처지라...;;)

나이 45에 재복있는것도 보통 다들 그러는거 아니냐

나이 45는 되야 직장에서 이제 좀 자리잡고 할텐데.

당연한거 아니냐.

 

그랬더니 처음에는 통계학으로 풀어내는거기 때문에 90%이상이

역술대로 산다고 하시던 엄마가

원래 이런건 50%만 믿는거라면서

엄마가 날 평범한 팔자로 낳은거라고 하시네요..ㅋㅋㅋ

 

어쨋든 오늘 기분 좋은 소리는 못들었지만

오히려 더 오기가 생겼어요.

궁합이 안좋아도 잘 살 수 있다는걸 보여줄 수 있다는 그런 오기?ㅎㅎㅎ

 

오빠.^^ㅋ

우리 이런거 신경쓰지 말고 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