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다단계 회사 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2009.02.04
조회1,082

2/2~2/3 2일 동안 다단계 회사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전 별 큰 일은 없었지만, ^^.. 많은 분들 조심하라고 글 올려요.

좋은 기회(?) 였다고 생각합니다. 전 정말 무사했거든요.

글이 좀 길어져도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온라인 상으로 알게되고, 2번 정도 만났던 언니에게서 '멘토링 캠프'에 함께 가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실질적으로 취업에 관계된 여러가지를 알려준다고 하더라구요.

9시까지 잠실에 오라는 말을 듣고 거기 까지 갔어요. (겁나 지옥철이더라구요?)

근데 자기가 문정에서 하고 있는 일이 있다고, 거기서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아.. 다단계구나 하는 생각이 딱 들었는데. 전 좀 눈치가 없어요. 그냥 경험해봤습니다.

 

회사 이름은 Innovation Free Enterprise

 

문정역 근처의 조그만 회사였어요. 첫 날엔 '자기의 꿈은 무엇인가?' 라고 묻길래

전 그것만 생각하느라 가만히 있었죠.. ㅋㅋㅋ 그러면서 자기네 회사가 뭘 하는지

자꾸 설명하는데.. 토탈 마케팅을 한데요. (Total Marketing) ㅋㅋㅋㅋ

유통이 어쩌고 저쩌고... ㅋㅋ 웃긴다 정말. 그렇게 돈 잘 벌 수 있으면 대기업이

벌써 뛰어들지 않았겠어? 웃겨죽겠다....

 

첫날은 다단계가 아니라는 설명과 함께 꿈이 무엇일까.. 라고 묻습니다.

둘째날은 일을 같이 하자고 계속 말 해요..

 

 

첫째 날...

 

- 회사 소개, 마케팅 용어 설명, 다단계 용어 설명, 회사시스템 소개, 사업자No, 법인No를

보여주며 다단계 부인

- 계급 설명

방문자 -> 사업자 -> 회원 -> 팀장 -> 매니저 -> 지점장

포인트를 쌓으면 계급이 올라가는데.. 최종 목표는 지점장.

지점장이 되면 최소 월급이 900. 능력에 따라 다른데.. 돈을 번 후에 꿈을 이루자며

계속 설득함.

 

왜 자기인 것 같아 ?

왜 데려온 것 같아 ?

왜 자기 친구가 옆에 있는 것 같아 ?

어떤 꿈이 있어 ?

 

 

계속 묻고 답을 강요해요. ㅋㅋ 정말 사람들 다 정장하고 있고, 화장하고 있고..

자꾸 제 최종 꿈이 뭔지를 강요하는데..

 

차근차근 답을 해보자면, 왜 자기고 데려왔냐면.. 다단계 할 사람 마련하려고. ㅋㅋ

옆에 있는 사람은 절 도와준데요. ㅋㅋ... 4명이서 무리를 이루면서 다니는데

유대감을 계속 강조하면서, 자길 도와준다는 말을 끊임없이 합니다.

 

제 최종 목표가 뭐냐면.. 지점장이 된 다음에 제 꿈을 이루는 거래요. ㅋㅋㅋ

 

 

편견을 깨라고 강조하고.. 가방은 놓게 다니게 하고 핸드폰은 뺏는건 아닌데

계속 쫓아 다니면서 문자도 못 쓰게 하고 통화도 못 쓰게 했어요.

왜 감시하는 건데... ㅠㅠ 내가 연애하는 것도 너네한테 보고해야하니?

 

명문대생으 강조하면서, 힘든 환경에서 살아왔으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해야한다는 강조.... 지점장 으로의 지위 상승을 굉장히 강조해요.

 

사람들이 나쁜 인상은 하나도 없는데.. 불쌍해요. 거의다 지방분들이고

그래서 꼬득임을 당하고 그래요. 지금 생각하니까 정말 불쌍하다...

 

계속 꿈이 뭔지, 포기해 온 꿈들을 물어보고, 가정환경을 물어봐요.

근데 저도 그다지 유복한 건 아니어서, 정말 하고 싶었던 것들 포기하면서 자랐거든요.

그래서 안타깝게 포기했던 꿈들, 이제 조금씩 차근차근 이루려고 하는데

ㅋㅋㅋ 저한테 뭐냐 그러냐면. 지금 당장 그것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해요.

아니 한다니깐? 뭐래 ? ㅋㅋㅋ

 

 

나이대의 평균은 20대 초반~중반이구요.. 계속 그러고 살거냐고 물어요.

가도 된다고 그러면서 계속 감시하구요.. 계속해서 말 시키고... 강조해요.

답을 강요하고.. ㅋㅋ 진짜 사람심리 복잡하게 만듭니다.

 

본인이 일을 시작하면 적어도 자기 위치까지는 성공 시켜줄거라 말하면서 강조해요.

 

저 밥은 좀 좋은거 먹었는데.. ㅋㅋㅋ 잠은 모텔에서 잤어요.

내가 첨으로 모텔 들어가봤다....... 진짜 ...-_-;

여자 넷이서 다녔는데.. 계속 전화가 와요 매니저란 사람한테.

아마도 절 감시하는 것 같아요. 잘 있냐.. 어쩌냐 이러면서.

키톤을 제일 낮추면서 조용조용히 얘기하는데... ㅋㅋㅋ 아 미치겠다.

그래도 전 다행이었던게.. 여자들이랑만 있어서. ㅠㅠ

그게 아니었음 큰일 날 뻔 했죠 정말..

ㅋㅋㅋㅋ 아까 적었듯이 제가 좀 눈치가 없다고 했잖아요.

아.. 거기서 말하는 답. 지점장이 되자. 란걸 깨닫고 난 담엔 ㅋㅋ

아.. 도망쳐야지 -_- 이러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꾸 세뇌시키려고 말을 하는거예요. 1시까지도 안 재우더라...

-_- 2일째까지 멍하게 있었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제가 좀 관심 없는거 들을 때는 딴 생각을 그렇게 해요.

그러다가 진짜 욱해서 나온게.

'당신 집안 그렇게 찌질한데'

 

집안 찌질하단거에서 욱해서 열받아서 나왔음. 기회 엿보다가..ㅋㅋㅋㅋ

지가 뭔데 우리집이 찌질하데 ? 집안이 찌질한데 아파트에서 사냐 ? ㅋㅋㅋ

찌질했음 대학도 못 오고 그랬지. 웃기네 진짜 지가 뭔데 열심히 사는 우리 부모님을

농락하는거야..-_-

 

결국 열받아서 도망 나오구 (사실 나오려고 가방도 다 싸놨었음..ㅋㅋㅋ)

그 주변에 다 모텔이라 진짜 무서웠는데.. ㅠㅠ

신천역에 있는 맥도날드 24시간 하는거.. 거기서 앉아 있다가 지하철 타고 집에 왔어요.

ㅋㅋㅋㅋ 휴 다행이다

근데 왜 이렇게 겪고 나니까 웃기기만 하는지..

잠 자고 일어났는데 2일 동안 겪은 일이 너무 스펙타클 했어요................ㅋㅋㅋㅋㅋ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ㅠㅠ

물론 전 혹하고 넘어가진 않았는데 정말 위험하잖아요.

저야 운이 좋았지만, 안 그런 분들도 있을거고...

보니까 자기 혈연 끌어들이시는 분도 정말 있더라구요.

그 사람들이 정말 말을 잘하긴 잘해요. 전 제대로 안 듣고 있었지만.

그리고 자기네들이 듣고 싶은 말 들으려 할 때까지 절대 안 재웁니다.

저 같은 경우 1시 지나도록 안 재우더라구요 -_-..

 

 

6시에 일어나서 새벽 1시까지 계속 그런 말 듣고 있었음..ㅋㅋㅋ

 

처음에..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가려고 하는 곳이 회사인데. 라면서 이상한 회사로 끌고 가면

그 때 도망쳐 나오세용.. 정말 그거 듣구 있으면

못 빠져 나가요. 도중에 화장실도 못 가게 해요.

사람 진짜 피곤하게 계속 듣게 하구요.

 

사이비 종교 집단 보는 줄 알았음... -_-;

전 뭐.. ㅋㅋㅋ 열심히 살아야 겠구나 느꼈어요.

 

저희 엄마가 해주신 말이 있는데. '노력 없는 소득은 없다'

세상은 공짜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전 그냥 넘겼지만 지방에서 사시는 분들은 서울에 대한 동경? 그런게 있으시니까

아무래도 ㅠㅠ... 잘 속으시는 것 같아요. 서울도 지방이랑 별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도시인데 말이예요.

 

 

제 주위에서는 열심히 해서 자기 자리 닦으신 분들이 많아요.

그 분들 보면서 열심히 살아가야 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은 갖은 노력을 통해 열심히 하는 그런 일들을

1년 안에 해낼 거라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가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