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의 오승현 "억지로 여우짓 하는 연기는 싫어"
[조선일보 2004-03-22 18:12:00]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www.chosun.com/include/portal/chosun_linkbox.js" type=text/javascript> 분장모습 보고 엄마도 폭소 앞으론 오락프로 안 나갈것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 “가식적으로 여우짓 하는 건 싫구요, 그 대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연기를 보여주고 사람들이 저를 예뻐하고 사랑해 준다면 좋죠. 반반이에요, 뭐.”
‘한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것’에 대해 물었을 때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돌아온 대답이다. 지난주 첫 방송을 내보낸 KBS 월화드라마 ‘백설공주’(극본 구선경·이선영, 연출 이재상)에서 ‘성형미인’ 장희원 역을 맡은 오승현이다.
그에게 관심이 모아진 것은 오승현이 이번 드라마에서 그간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었기 때문. 요즘 유행하는 말로 “럭셔리한 도회적 매력”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해온 이 여배우가 ‘추녀의 전형’으로 변신한 것이다. 그녀의 역할은 ‘전신 보수공사’를 통해 과거를 지워버린 아나운서. 하지만 “추녀 시절의 촌스런 습관을 버리지 못해 늘 전전긍긍하는 안타까운 여성”이다.
실제 첫 방송에서 오승현의 얼굴을 본 시청자들은 배를 잡고 넘어졌다. 성형 수술 전 얼굴분장이 폭소를 자아냈던 것. 가짜 치아를 끼워넣어 뻐드렁니를 만들고, 머리에는 바가지 가발을 쓴 뒤 꺼벙한 안경으로 얼굴 모습을 완성했다. 이 당시 오승현의 별명은 ‘뒷모습만 수퍼모델’. 추녀로 분장한 모습을 어머니가 보고는 “야, 우리 딸 재밌다, 진짜 재밌다”를 반복했단다. 결국 드라마 속 그녀는 몸매만 빼고 전신에 칼을 댄다. 하지만 변신한 외모와 달리, 생활 습관은 예전 그대로인 게 비극이었다. 만화 ‘미녀는 괴로워’를 봤던 독자라면 떠오르는, 발랄한 만화적 상상력이다.
“못생겼던 시절의 버릇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아무데서나 방귀 뀌고, 옷 위로 팬티를 잡아당기고,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 먹는 것 좋아하고. 안타깝죠. 하지만 아마 여자들이라면 제 모습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170㎝가 훌쩍 넘은 키 때문에 더욱 호리호리해 보이는 오승현은 “스무 살 때는 지금보다 8㎏이나 더 나가서 50㎏도 넘었었다”고 말해 듣는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좌절’시켰다. 그는 “말라빠져서 요즘은 보약 대신 흑염소를 먹는다”면서 “어머니가 지난번에는 민물장어를 해주셔서 먹었다”고 했다.
피부나 몸매관리는 어떻게 할까. 솔직한 성격답게 그 부분도 거리낌이 없다.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잘 먹고 잘 자요’라는 식의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꺼내더니 “좋다는 화장품 쓰고, 피부관리도 잘하는 데 가서 계속 받구요, 또 저만의 비법으로 스트레칭도 한다”고 했다. 그만의 비법은 ‘하이힐 신고 30분간 걷기’. “10㎝짜리 하이힐 신고 허리 쭉 펴고, 고개 들고 어깨 펴고 종아리 붙이고, 30분씩 걷는다”면서 “그러면 땀이 온몸에 흘러내린다”고 했다.
오승현은 “앞으로 오락프로그램에 나가지 않겠다”는 고집을 갖고 있다. “연기자로서라면 모르겠지만, 단지 연예인 오승현이 궁금해서라면 안 나간다”는 설명. 그는 “처음에는 싸가지 없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지만, 계속 그러니까 사람들이 일관성 있다고 좋아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오승현 "억지로 여우짓 하는 연기는 싫어"
'백설공주'의 오승현 "억지로 여우짓 하는 연기는 싫어" [조선일보 2004-03-22 18:12:00]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www.chosun.com/include/portal/chosun_linkbox.js" type=text/javascript> 분장모습 보고 엄마도 폭소
앞으론 오락프로 안 나갈것
[조선일보 어수웅 기자] “가식적으로 여우짓 하는 건 싫구요, 그 대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연기를 보여주고 사람들이 저를 예뻐하고 사랑해 준다면 좋죠. 반반이에요, 뭐.”
‘한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것’에 대해 물었을 때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돌아온 대답이다. 지난주 첫 방송을 내보낸 KBS 월화드라마 ‘백설공주’(극본 구선경·이선영, 연출 이재상)에서 ‘성형미인’ 장희원 역을 맡은 오승현이다.
그에게 관심이 모아진 것은 오승현이 이번 드라마에서 그간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었기 때문. 요즘 유행하는 말로 “럭셔리한 도회적 매력”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해온 이 여배우가 ‘추녀의 전형’으로 변신한 것이다. 그녀의 역할은 ‘전신 보수공사’를 통해 과거를 지워버린 아나운서. 하지만 “추녀 시절의 촌스런 습관을 버리지 못해 늘 전전긍긍하는 안타까운 여성”이다.
실제 첫 방송에서 오승현의 얼굴을 본 시청자들은 배를 잡고 넘어졌다. 성형 수술 전 얼굴분장이 폭소를 자아냈던 것. 가짜 치아를 끼워넣어 뻐드렁니를 만들고, 머리에는 바가지 가발을 쓴 뒤 꺼벙한 안경으로 얼굴 모습을 완성했다. 이 당시 오승현의 별명은 ‘뒷모습만 수퍼모델’. 추녀로 분장한 모습을 어머니가 보고는 “야, 우리 딸 재밌다, 진짜 재밌다”를 반복했단다. 결국 드라마 속 그녀는 몸매만 빼고 전신에 칼을 댄다. 하지만 변신한 외모와 달리, 생활 습관은 예전 그대로인 게 비극이었다. 만화 ‘미녀는 괴로워’를 봤던 독자라면 떠오르는, 발랄한 만화적 상상력이다.
“못생겼던 시절의 버릇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아무데서나 방귀 뀌고, 옷 위로 팬티를 잡아당기고, 편의점에서 산 삼각김밥 먹는 것 좋아하고. 안타깝죠. 하지만 아마 여자들이라면 제 모습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170㎝가 훌쩍 넘은 키 때문에 더욱 호리호리해 보이는 오승현은 “스무 살 때는 지금보다 8㎏이나 더 나가서 50㎏도 넘었었다”고 말해 듣는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좌절’시켰다. 그는 “말라빠져서 요즘은 보약 대신 흑염소를 먹는다”면서 “어머니가 지난번에는 민물장어를 해주셔서 먹었다”고 했다.
피부나 몸매관리는 어떻게 할까. 솔직한 성격답게 그 부분도 거리낌이 없다.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잘 먹고 잘 자요’라는 식의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꺼내더니 “좋다는 화장품 쓰고, 피부관리도 잘하는 데 가서 계속 받구요, 또 저만의 비법으로 스트레칭도 한다”고 했다. 그만의 비법은 ‘하이힐 신고 30분간 걷기’. “10㎝짜리 하이힐 신고 허리 쭉 펴고, 고개 들고 어깨 펴고 종아리 붙이고, 30분씩 걷는다”면서 “그러면 땀이 온몸에 흘러내린다”고 했다.
오승현은 “앞으로 오락프로그램에 나가지 않겠다”는 고집을 갖고 있다. “연기자로서라면 모르겠지만, 단지 연예인 오승현이 궁금해서라면 안 나간다”는 설명. 그는 “처음에는 싸가지 없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지만, 계속 그러니까 사람들이 일관성 있다고 좋아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어수웅기자 jan10@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