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3년 짝사랑의 실패..그리고 지금..

어째야하지..2009.02.06
조회550

안녕하세요.. 모든 글이 그러하듯 시작은..

저는 요새 판에 푹빠진 토커 남입니다.

 

그냥 여기엔 누구한테 말할 사람도 없고 표현하기도 힘들어서 이렇게

판에다 끄적거려 봅니다.

 

3년간 짝사랑하던 아이가 이었습니다.

이쁘지는 않지만 성격이 너무 좋고 착하고

무엇보다 저와는 코드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아이였죠.

 

2006년에 처음보고 너무 맘에 들어서 자주자주 연락도 많이 했고

한번 문자하면 서로 50건은 넘어갈듯이 연락하다보니 어느새 제 마음이 확 기울었죠.

그리고 그렇게 연락하던 두달이 지나고 고백했습니다.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선뜻승낙하더군요.

 

물론 뛸듯이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말 정말 잠시 ..

정말 비웃음 당할만큼 잠시 약 4일 후에 한마디하더군요.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있다. 따로있는데 사귀는건 아닌것 같다며..

 

그렇게 차이고 저흰 2년 이나 더 봐야했습니다.

저는 일부러 피하기도 많이 했고 일부러 길에서 마주치면 모른척도 했습니다.

물론 그동안엔 연락도 한번도 안했죠. 말조차 나누지 않았으니까요.

 

그녀에겐 따로 좋아한다던 애와는 이어지지 않았고 작년 여름까지 세,네명의

남자친구가 바뀌더군요.

전 정말 제가 별로였구나 라고 생각했죠. 물론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작년 봄에 우연치않은 계기로 다시 연락하고 잘 지내게 되었습니다.

우연찮은 술자리에서 같이 집에 가는 길에 그간 못했던 이야기하면서

다시 친해지게 됐죠.

그러면서 다시 상황은 처음 봤던 2개월처럼 바뀌었습니다.

연락도 자주하고 술자리가면 꼭 내 옆에 앉고 집에 가는 길이 겨우 지하철 네정거장만이

같은데 같이 가고 그랬습니다. 근데..그 아이에게 이때는 남자친구가 있었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 아이가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어학연수 가기전에 자주 연락하고 만나면서 이런말 한적 없지만..

데이트한번 하자고 했죠. 이것도 선뜻 승낙을 하더니 전날 바쁘다고 못만난채

떠났습니다.

 

어학연수를 가고 3개월만 2주에 한번씩은 꼭 전화가 옵니다. 국제전화로요.

네톤에 들어가면 꼭 먼저 말걸어주고 그러더군요.

 

제 생각엔 어학연수를 가면서 전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제가 그 자리에

들어간줄 알았습니다. 가기전에도 일주일에 다섯번은 만났으니까요.

물론 연인들이 하는 듯한 상황이나 일은 없었지만 따로 둘이 만나는일이

많았고 그래서 전 그렇게 생각했던거죠.

 

그렇게 그아이가 어학연수를 간지 3개월 만에 저도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같은 나라로요 물론 도시가 다르지만..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렇게가서도 네톤에서는 보면 얘기하고 그랬습니다. 한번은 나를 보러 와라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바쁘다고 하더군요. 뭐..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일주일전쯤에.. 제가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방명록에 글을 썼죠.

"이런 관계라면 더 이상 보지 말자." 이런 식으로요.

그랬더니 다음날 네톤에서 이런말을 하더군요. 정말 놀랐다고 왜 그러냐고..

얘기가 오가다보니.. 결국 그 아이에는 제게 이러더군요.

"그게 원하는 거면 그렇게 하라고.."

전 순간 철렁했습니다. 이건 아닌데 솔직히 전 그아이 마음에 조금이라도 있어서

이렇게 하면 설득할 줄알았습니다. 저 역시 그러고 싶은 마음은 아니었거든요..

 

그러면서 지난 얘기를 다 하다보니.. 그간에 있던건 다 아무런 감정이 없이 지냈던

날들이었더군요.물론 그건 아니라고 하지만 이젠 못믿겠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연락하던.. 일주일에 6번을 만나던

어학연수갔던 3개월동안 전화하던 그간의 모든것들이 그냥 무의미한 것들이었던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하나 물어봤습니다.

어학연수 가기전에 남자친구와는 헤어졌느냐?  그렇다네요.

그럼 지금은 남자친구가 있느냐? .. 있다고 합니다.

이거 듣고 더이상 전 아무것도 아닌존재라는걸 100% 깨닳았습니다.

 

이렇게 제 3년간의 짝사랑은 막을 내렸죠.

지금은 정말 덤덤하네요. 미칠듯이 아플거 같았는데..

 

근데..정말 이제 끝인거겠죠?

더이상 그 아이를 안보는게 잘한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