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학생 이윤희 실종사건에 대해, 그녀의 아버지가 쓰신글

스마일*^^*2009.02.06
조회8,936
 

호             소             문

전북대 수의대 2007년도 졸업생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동료 이윤희의 아버지 입니다.

여러분은 2007년 봄, 6년의 수의학 전 과정을 마치고, 명예스럽게 졸업하여 어느 분은 대학원에, 또 어느 분은 동물병원 현장으로 각자 계획과 형편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전문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너무도 부럽습니다.

반면 이윤희는 학업을 위해 장기간 부모 곁을 떠나 홀로 생활하는 처지라면 주변의 여러 학생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당연히 항상 자기 주변을 돌아보며 매사 몸가짐을 신중히 하고 스스로 절제하는 지혜가 있어야 했거늘 이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허점을 보임으로서 마침내 호시탐탐 범행의 기회를 노리던 어떤 자의 표적이 되어 수의사가 되겠다던 자신의 꿈은커녕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참담한 지경을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핏줄이 얽힌 부모 자식간에 이게 모두 네 탓이라고 원망만 하고 찾기를 포기할 수 도 없지 않습니까? 남달리 동물을 사랑하고 그래서 수의사가 되겠노라고 이곳 전주까지 왔고, 어렵고 생소한 수의학 공부를 따라가기에도 벅찬데 부모의 학비부담을 덜고자 아르바이트까지 해 가며 잠시도 여유 없이 뛰고 또 뛰던 그가 불과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어떤 자에 끌려가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다면 여러분! 이런 이윤희가 너무 억울하고 불쌍하지 않습니까? 더구나 이런 엄청난 범행을 저지른 자가 만약 수의학과 동료 학생 중의 어느 누구라고 한다면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러나 불행히도 나는 그 자가 바로 여러분 동료중의 한 사람일 것이며 직접이던 간접이던 그 자가 개입되지 않고서는 사건 발생 자체가 전혀 불가능 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내 딸을 아는 친구 여러분께 나의 주장이나 판단에 동조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이 사건과 관련하여 무엇인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바를 고변해 달라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나는 경찰의 수사 진행과는 별도로 사건의 전모가 완전히 밝혀지기까지 나의 모든 것을 다해 기필코 범인을 가려 낼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여러분과 수의대의 명예와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시고, 재학 중이던 2006년 6월의 기억을 상기하면서 바쁘시더라도 10분 정도만 할애하셔서 다음에 열거하는 사건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신 후 스스로 마음속으로 배심원이 되어 아무런 편견 없이 건전한 상식적 판단을 해 주시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이윤희는 이렇게 실종되었다.

2006년 6월5일(월요일)은 수의학과 졸업반 학생들의 마지막 실험실습 날이었다. 조별 실험 실습이 끝나고 1차로 조별 뒤풀이 모임 후 인근 U호프집에서 2차 모임이 이어졌는데 이 모임은 자정을 넘겨 6월6일 새벽까지 계속되었다. 회식이 끝나기 조금 전 이윤희는 남자친구 A와 함께 회식장을 나왔는데 여러 참석자들의 진술을 통한 경찰 조사에 의하면 이들이 회식장을 출발한 시간을 02시 30분전후로 보고 있다. 한편, 이윤희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는 A군은 그녀가 원룸 현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집에 돌아 왔다고 진술하였다. 따라서 A군이 실종 이윤희를 마지막으로 본 최후의 목격자 인 셈이다. U호프집으로부터 원룸까지는 약 1.2km, 보통걸음으로 15분가량 걸리는데 걸어오는 도중 A는 이윤희의 손을 잡고, 그녀의 가방도 자신이 메고 별일 없이 전주 소방서 앞 동성 주유소 옆 골목 입구까지 왔을 때 이윤희가 A에게 “이제 그만 가라”고 했고 더 이상 따라가면 이윤희가 신경질 낼까봐 - 골목으로 향하는 이윤희의 뒷모습을 지켜보다 그녀가 보이지 않을 만큼 멀어졌을 때 급히 뛰어 쫓아가 원룸 현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돌아갔다고 진술하였다. 그러나 회식장을 나온 시간, 이윤희와 헤어진 시간, 자신의 집에 돌아온 시간 등은 모두 전혀 모른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이윤희는 원룸 앞 20m지점까지 몰래 뒤쫓아 온 A가 지켜보는 가운데 집으로 돌아왔는데 A의 진술대로 걸어오는 도중에 별다른 일이 없었다면 원룸에 돌아온 시각은 6일 새벽 02시 45분 전후가 된다. 6월6일은 현충일이고 6월7일 오전 수업은 이윤희가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 한 꼭 수강하는 과목인데도 아무 연락 없이 결강하자 B양과 C군 등은 궁금하기도 하고 점심이나 같이 할 겸 이윤희의 원룸을 찾았으나 문이 잠겨 있어 그냥 되돌아 왔다. (이 때 마침 이윤희는 실종되기 3일전인 6월3일 새벽,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귀가하던 중 핸드폰 등이 들어있던 가방을 날치기 당해 서로 연락할 수단이 없었으며 새 핸드폰을 다시 구입하기 전에 우선 학교친구

L로부터 중고핸드폰을 빌려 쓰기로 하고 6월6일 오전 중에 핸드폰을 받으러 L과 만나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6월7일에 이어 8일에도 계속 이윤희가 결석하자, B양 등 4명의 친구들은 다시 이윤희 원룸을 찾았으나 역시 문이 잠겨 있었고 강아지들만 짖어대고 있었다. 불길한 생각이 든 이들은 경기 남양주에 거주하고 있는 이윤희 가족에게 사실을 전하고 방문 비밀번호를 물었으나 가족 역시 알지 못하자 인근 지구대 경찰과 소방관의 협조로 자물통을 부수고 방문을 열었다. 예상대로 이윤희는 방안에 없었으며 3일째 굶은 강아지 두 마리가 쓰레기통을 뒤져 이리저리 흩어놓은 상태였다. 먼저 들어와 방안을 살펴 본 경찰은 별다른 지시 없이 신고하려면 지구대로 따라오라 하였고 네 학생 중 B,C는 경찰을 따라 나갔고 A,D는 청소를 시작하였다. D양은 주방을 치우고 A는 방안을 청소했는데 특히 A는 대걸레로 온 방안을 물걸레질 하였으며 모아진 쓰레기 등을 20L 쓰레기봉투에 발로 꾹꾹 밟아담아 내다 버렸다. 한편 실종사실을 연락받은 남양주 가족은 8일 오후 6시경 전주 원룸현장에 도착하여 우선 지구대를 찾아 신고사항을 확인한 후 원룸에 돌아와 혹시나 하는 맘으로 이윤희 컴퓨터 접속 기록을 점검하기 시작하였다. 다음순간 -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윤희가 6월6일 새벽 - 방안에 들어오자마자 곧이어 02시 58분부터 03시 01분까지 단 3분 동안 인터넷에 접속하여 성추행과 112를 검색 한 후 갑자기 중단하였다가 그로부터 1시간 20분이 지난 04시 21분에 컴퓨터 전원 (수동off)을 꺼버린 사실을 발견했고 이 과정을 경찰 사이버 수사대가 확인해 주었다. 이를 계기로 이것이 단순가출이 아닌 강력사건이라 판단한 경찰은 이를 강력 팀이 맡도록 조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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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사건을 간추려서 기술하였는데 그 외에도 실종전날 집에서 가볍게 입었을법한 실내복이나 잠옷들이 전혀 없고 세탁기 안에 수건 4장과 팬티 1장만 탈수 되어 있었다든지, 6월5일 정오까지도 방안에 놓여있던 찻상이 다리 4개가 정교하게 분리되어 사라지고, 상판만이 원룸 밖 폐가구 더미 깊숙한 틈새에 꽂아 숨겨져 있었다든지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어쩐지 의도적으로 조작된 느낌이 드는 일 등 - 그 외에도 여러 정황들이 나타나 있으나 그 내용은 더 이상 기술하지 않겠습니다.

이윤희가 사라진지도 벌써 2년 반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아직껏 생사조차도 전혀 모릅니다. 누가 그를 죽였다면 사람을 죽일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며, 또한 그가 어딘가에 살아 있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오늘의 자신으로 키워준 모든 것을 배반하고 잠적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어떤 자의 보호를 받지 않고서는 거의 2년 반 동안을 견디어 낼 도리가 없습니다. 그녀는 한 점의 소지품도, 땡전 한 푼도 없이 입었던 옷 그대로 빈손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이윤희의 실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 사람의 실종 뿐 아니라 상식적 사고마저 실종시켜 버린 “혼돈”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해답은 늘 가까이 있는 법 - 그것은 이윤희를 찾는 일, 납치범, 살해범(?)을 찾는 일을 잠시 보류하고 그 대신 실종과 혼돈의 원인임에 틀림없는 성추행의 진상과 성추행 범을 찾는 일입니다.

이윤희의 컴퓨터    2006년 6월6일 02시58분 ~ 03시 1분 성추행과 112 검색

나는 이것을 3분의 절규 라고 규정합니다. 여러분! 잠시 첨부된 도면을 살펴보십시오. 전술한 바와 같이 이윤희는 A와 함께 02시 30분경 호프집을 떠났는데 집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이므로 집에 돌아온 시각은 계산상으로는 02시 45분경이 됩니다. 그러나 이 시각은 A의 주장 그대로 서로 손잡고 아무 일 없이 걸어왔을 경우이고, 만약 걸어오는 도중 - 예를 들면 말다툼을 했다든지 - 어떤 일이 있었다면 돌아온 시간은 그 만큼 늦어져서 인터넷에 접속한 시각인 02시 58분 직전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방에 들어오자마자 외출복도 갈아입지 않고 바로 성추행과 112를 검색한 셈이 되는 것이지요 ―

 

그러면, 이윤희는 왜 성추행과 112를 검색했을까?

5일 낮 실험실습에 이어 자정을 넘겨가며 계속된 회식모임에 피로한 이윤희는 옆자리 A군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시 졸기도 했다는데 - 그런 그녀가 방에 들어오자마자 갑자기 무슨 장난기가 발동하여 그런 짓을 했을까요? 장난으로 검색했다면 장난으로 끝나야지 왜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며 또 돌연 미쳐서 그랬다면 - 조금 전 10여분 전 만해도 A와 손잡고 멀쩡하게 걸어왔던 이윤희가 갑자기 미칠 수가 없는 일 아닙니까 ― 이는 의심할 바 없이 이윤희는 어떤 자에게 성적으로 극심한 모욕을 당하고 격분한 나머지 컴퓨터를 이용하여 신고하려고 시도한 것이 분명합니다.

 

이윤희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성추행을 당했을까?

1. 이윤희가 당한 성추행은 당연히 실종 당일의 사건일 것이다.

그 보다 이전 어느 때 당한 일이라면 하필이면 늦은 회식으로 무척이나 피곤했을 새벽 02시 58분에 그 일을 다시 상기하여 핸드폰도 없이 불편한 때에 신고하려 했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더구나 그 자가 서로 잘 아는 동료사이라면 분노의 표출은 순간적일 것이므로 잠시만 지나면 그 격정은 누그러지게 마련이므로 이윤희가 성추행을 당한 시간은 분노가 극에 달하여 신고를 결심하고 실제 인터넷에 접속한 02시58분에 아주 가까운 시각이었을 것입니다.

2. 어디서 성추행을 당했을까?

이윤희가 그날 새벽 성추행을 당할 만한 장소는 다음의 3가지 경우뿐입니다.

첫째는 회식 모임이 열렸던 호프집 내부에서이고

둘째는 호프집에서 원룸에 이르기까지의 약 1.2km 구간이며

셋째는 그녀가 방에 들어온 후 - 즉 방 안에서 입니다.

첫 번째 경우의 호프집은

①  실내가 하나의 공간으로 완전히 개방된 곳으로 이런 곳에서는 누구라도 성추행은 불가하며 ②  친구 A가 회식의 처음부터 끝나기까지 이윤희의 옆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뿐 아니라

③  주위에는 40여명의 동료학생들과 또 바로 옆에 K교수님이 계셨고

④  회식장의 분위기는 아주 좋았고, 이윤희의 거동이나 얼굴표정 역시 시종 자연스럽고 매우 밝아보였다고 여러 동료학생들이 한결 같이 증언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이런 곳에서 심하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다만, 성추행 검색과 관련해 A군에게 물었을 때 회식도중 화장 실에 다녀온 이윤희가 자신 (A군)에게 “네가 화장실에 나를 따라 왔었느 냐”고 물었고 A군은 “내가 너를 왜 따라가니”라고 대답한 일이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그 화장실은 허술한 간이 화장실로서 룸과 바로 붙어 있어 문 만 열면 교수 등 40여명이 앉아 있는 것이 다 보일 정도인데 누가 이런 곳에서 감히 성추행을 하며 - 설령 다소 기분상한 일이 있었다 치더라도 이윤희가 A에게 “네가 화장실에 따라 왔었느냐고 물었다는 것은 이윤희는 그 자가 누구인지 확실히 모른다는 뜻 이므로 누구인지 잘 모르는 자를 상대로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나버린 새벽 02시 58분에 성추행을 검색하고 112에 신고하려 했다는 것은 역시 사리에 맞지 않습니다. 두 번째 경우는 호프집으로부터 집에 돌아오는 도중인 약 1.2km구간인데 A군이 이윤희의 손을 잡고 아무 일 없이 걸어왔다는 그 코스는 전북대 신정문 맞은 편 전북은행 빌딩 앞 -- 봉이 설렁탕집 앞 -- 동성주유소 (전주소방서 맞은편) 옆 골목 입구까지의 도로변으로 나는 사건 후 3번씩이나 그들이 걸어왔다던 시간대인 02시 40분경을 택하여 실제 답사한 일이 있었는데 3번 모두 한 사람의 보행자도 본 일이 없었고 이따금 차량들만 고속으로 내달렸을 뿐 너무도 한적한 길이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이런 곳이라면 치근덕대고, 갖은 수작부리기에 더할 나위없는 최적지로 보이나 A군이 극구 부인 할 뿐만 아니라 내 딸 이윤희와는 수년 동안 친근한 벗으로 어려운 일이면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언제나 이윤희 주변에서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혹시라도 음흉한 생각을 품은 자들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막아 주었던 고마운 청년인 그가 성추행 같은 상스럽고 추악하고 흉측한 짓거리를 했을 거라고는 믿고 싶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가능한 장소는 이윤희의 원룸입니다. 이윤희가 그날 새벽 원룸에 들어올 수 있는 가장 빠른 시간은 02시 45분쯤이 됩니다. 두 사람이 걸어오는 도중의 상황에 따라 이보다 늦게 돌아올 수는 있어도 빠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접속한 시각은 02시 58분, 그러니까 A군이 이윤희 모르게 뒤 따라와서 현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간 직후 어떤 자가 이윤희 방에 와서 성추행을 하자 이에 격분하여 112에 신고하려 했다는 가상을 해 봅시다. 그 어떤 자가 성추행을 할 수 있는 최장 시간은 단 13분을 넘을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주위가 적막한 새벽, 이처럼 짧은 시간 내에 자동잠금장치가 된 출입문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이윤희의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원룸 구조상 가장 취약한 것이 방음부분인데 “소음”하나 내지 않고 성추행을 하고 사라질 수가 있는 것입니까. 나는 이처럼 불가사의한, 초능력을 가진 그 어떤 자를 G로 표기합니다. (Ghost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것이죠) 여러분! 이 희대의 성추행범 G! 실감이 드십니까?

앞서 보신 바와 같이 6월6일 새벽 이윤희가 성추행을 당할 만한 장소 와 그곳에 있었던 사람은

첫째, 회식장인 호프집 - 학생, 교수 등 40여명

 둘째, 회식장~원룸 간 도로변 - 이윤희와 A군

셋째, 이윤희 원룸 내부 - 이윤희와 G

이 중 첫 번째 - 회식장은 앞서 상술한 바와 같이 심한 성추행이 전혀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이 났으므로, 나머지 두 번째와 세 번째 중 배심원 여러분의 상식적 판단은 어느 쪽이십니까?

 

여러분 중에는 이윤희를 친구나 동료로서, 또는 제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녀의 불행을 안타까이 여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수의대의 명예와 특정인의 인권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염려하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나의 언동이 분풀이 식이거나 막무가내식이 아님을 먼저 말씀드리고, 스스로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이라는 점도 아울러 밝혀 둡니다. 나는 내 행동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사실에 근거를 둔 내 나름의 명분과 정당한 이유가 있을 뿐 아니라 전국의 수많은 실종자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뇌에 호소하지 않더라도 - 자식을 낳아 길러본 부모라면, 그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는 - 정서적으로 허용 될 만한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다       음       -

* 이윤희 실종사건은 100% 수의대내부사건으로,

  주변 우범자등 외부인의 소행 가능성이 전무하다

* 학교와 관련된 자 외에 학연이던, 혈연이던   그 어떤 자도 의심받을 만한 위치에 있었던 자가

  전혀 없고  실종시간 등 모든 주변 정황이 이를 뒷받침 한다.

*  실종 당시의 회식모임은 지도 교수님까지 참여한 수의대 연례행사로서

   실종자는 이 모임이 끝난 직후 - 즉 모임의 연장선상에서 실종 되었다.

 

한편 특정인 A군에 대하여

*  A는 2003년 이후 이윤희를 짝사랑하는 과정에서

   가슴속 깊이 애증으로 얼룩진 응어리가 있는 자 이다.

*  A는 그날 새벽 마지막으로 이윤희를 본 최후의 목격자이다.

*  A는 알리바이가 성립되지 않으며 오히려 예상되는 범행시간에, 예상되는 범행 장소에서

    잠시도, 조금도 벗어나 있지 않았고 실종자와 계속 같이 있었다.

*  A는 전술한 “이윤희 실종과정”에서 본 바와 같이 성추행 혐의를 받아 마땅 하며

    이를 논리적으로 반박할 방법이 없다.

*  A는 사건 전후의 태도가 너무 판이하다. A의 구애 행각과 환심작전은 그 순수성이나

  진심여부를 헤아릴 길은 없지만 3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집요하기 짝이 없고, 사뭇 감동적이며

  때로는 그 정도가 지나쳐 스토커 같은 행태에, 병적 집착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던 자가

 이윤희의 실종과 정확하게 때를 같이 하여 갑자기 그 모습이 완전히 뒤바뀐 철저한 방관자로

 재생되어 - 무슨 일에나 모조리 “모르쇠”로 일관할 뿐 - 오랫동안 이윤희 주변사정을 꿰뚫어 알고 있을 그 자로부터 무슨 믿을만한 정보나, 도움이 될 만한 의견을 잔뜩 기대했던 우리가족을 크게 실망시키고 말았다. 그는 자신을 범인으로 의심하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그가 집중적으로 의심을 받고 수사대상이 된 것은 사건발생 후 적어도 1~2주일 이상 지난 후부터였고 처음에는 누구나 같은 입장에서 의심도 받고 경찰조사도 받은 때였던 것이다. 그 당시 이윤희를 찾는 전단지를 제작, 배포 했을 때 연락처를 덕진 경찰서와 A군의 핸드폰 번호로 적어 놓은 것을 보면 그의 주장이 틀린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또한 이윤희 가족이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붙인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자기방어를 하면서 의심을 풀어줄 노력을 했어야 옳다.

*A는 사건현장을 고의로 훼손시켰다.  A는 전술한 바와 같이 온 방안을 물걸레질하고 쓰레기와

유류품등을 다량으로 모조리 내다 버림으로서 사건현장을 철저하게 훼손시켜버렸다. 이 얼마나 어처구니없고 안타까운 일인가? 현장만 손대지 않았더라면 사건은 이미 해결이 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A의 훼손행위를 “선의”로 볼 것이냐 아니면 고의로 볼 것이냐이다.

나는 단연코 고의성이 있다고 확신한다. 이 문제는 부연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이윤희가 일전에 핸드폰을 날치기 당해 L에게 빌려 쓰기로 하고 6일 오전 중 만나서 받아가기로 약속되었다는 것은 전술한 바 있다.) 실종 당일인 6월6일 저녁때쯤 A는 B양에게 전화로 L의 핸드폰 번호와 이윤희가 약속대로 핸드폰을 받아 갔는지를 물었다. B양은 이때 이윤희의 실종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기에 - “너 이윤희에 대하여 너무 오버하는 거 아냐?”라고 농담한 후 L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A는 L에게 수차례 전화시도 끝에 이윤희가 핸드폰을 받으러 오지 않았고 아무 연락도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달리 통신 수단이 없는 이윤희에게는 핸드폰이 절실히 필요한 때인데 6일 온 종일 받으러 오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이때 그녀의 신상에 무슨 일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 의아한 점은 A는 L의 전화번호를 다른 남학생한테 물을 수도 있었고, 어쩌면 A자신도 이미 알고 있을 법도 한데 왜 하필 B양에게 물었으며, 이윤희가 핸드폰을 받아갔다면 가만히 있어도 당연히 자기에게 제일 먼저 연락이 왔을 것이며, 또 그토록 참을 수 없이 궁금했다면 평소처럼 자기 집에서 지척의 거리에 있는 이윤희의 집을 찾아가 확인하면 될 것을 굳이 친하지도 않고, 오히려 껄끄러운 사이인 L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확인하려 했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A의 이러한 행위는 속담에 도둑이 제 발 저리다는 말이 있듯이 자기는 이윤희의 실종을 전혀 모르고 있고 아무 관련도 없다고 강조하려는 불안 심리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고 -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지만 결론적으로 고의성이 있다는 첫째 이유는 -

* A는 6월6일 저녁 쯤 누구보다도 먼저 이윤희의 실종을 알고 있었고

* 7일 평소 학교수업에 충실하던 그녀가 아무 소식 없이 결강하였고

* 8일에도 또 결강하였다 (마침 A군도 7,8일 결석한 상황임)

- 학생들 말에 따르면 평소 두 사람은 출석 전 서로 미리 연락하는지 이윤희가 결석 할 때면 A군도 같이 결석하곤 했다고 한다. )

* 겨우 한나절 동안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이리저리 전화질 하던 A군이라면 3일 동안이나 연락도 없이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 마침 6일 새벽 회식장에서 “네가 나를 화장실에 따라 왔었느냐”고 물었던 생각이 떠올라 이상한 느낌이 들었을 테고 이윤희가 이미 5월30일 ~ 6월2일 사이에 A에게 애완견 두 마리를 맡기고 남양주 본가에 다녀갔기에 불과 며칠 만에 또 다시 집에 갔을 리 없었을 터 그녀의 소재에 대한 궁금증은 더 했을 것이다.

* 드디어 원룸 자물통을 부수고 들어가 실종이 눈으로 확인되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적어도 머리 회전이 빠른 A라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할 리가 없다. 오히려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다른 친구들이 물걸레질 등 같은 짓을 한다면 이를 만류하고 저지했어야 정상이 아닌가?

둘째 이유는 성추행은 물론 실종과 관련하여 여러 혐의를 받고 있는 유력한 용의자가 한 행동이라면 그 방안에서 어떤 단서나 증거 될 만한 것 등을 미리 제거해 버리려는 의도일 뿐 - 이를 선의로 볼 수 없다. 따라서 A는 사건현장의 고의 훼손 혐의를 벗어날 수가 없다.

범행 동기가 분명한 자. 최후의 목격자. 알리바이가 성립되지 않는 자 명백한 성추행 혐의자.

애정과 우정과 신의의 변절자, 사건현장 고의 훼손자

여러분! 이 찬란한 전과 기록을 보십시오! 그리고 저 처절한 외침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3분의 절규!!

이윤희는 그 어떤 자에게도 반항 한번 못하고 맥없이 당할 멍청이가 아닙니다. 그녀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당한 치욕스럽고 위험한 순간을 컴퓨터에 단 3분으로 압축하여 놓았습니다.

이윤희는 절규합니다.

 1. 자신의 실종은 치졸한 성추행으로부터 시작되었고

 2. 때는 2006년 6월6일 새벽

3. 장소는 전북대 앞

4. 범인은 설마 했던 친구 O O O 라고!!

 

지금까지 여러분께서는 회식 장으로부터 귀가과정의 성추행과 원룸에 돌아온 후 실종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이윤희가 원룸에 들어와서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실종상태인지에 대하여 기술하려 합니다. 그러나 내용이 너무 많아 별도의 유인물 “이윤희는 이렇게 실종되었다”를 참고하도록 하고 요점만 줄여서 기술하려 합니다.

이윤희가 새벽 회식 장으로부터 귀가도중 미리 작심하고 달려드는 A의 추행을 겨우 피해 원룸에 돌아온 시간은 02시 50분~02시 55분쯤으로 보입니다. 그녀는 온종일 입었던 외출복을 갈아입을 사이도 없이 02시58분에 인터넷에 접속하여 <성추행> <112>를 검색도중 단 3분만인 03시 1분에 갑자기 중단하였고....... 그로부터 1시간 20분 후인 04시 21분에는 컴퓨터 메인전원이 누군가의 수동조작에 의해 off된 채 .......실종되었습니다. 이때 원룸 안에서는 이윤희의 실종과 함께

 ① 침대 앞에 펼쳐져있던 찻상이 사라졌고  ② 빨래를 널어놓았던 빨래대는 접어서 벽에 세워놓았고 여기에 널려 있던 빨래들은 사라지고 없었으며 ③ 방안에 반드시 있어야 할 내의, 잠옷,T 등이 모두 없어졌고 ④공구서랍안의 여러공구 중 유독 망치만 없어졌고 ⑤ 약품통 안의 강력마취제가 절반이나 없어졌고 ⑥ 한쪽 벽에 높이 못을 치고 걸어놓았던 마른 꽃다발은 방바닥에 굴러떨어져 있었고 ⑦ 특히 세탁기를 돌린 증거가 나타나 있습니다.

- 이상 원룸내부의 상황으로 보아 인터넷 검색이 중단된 03시1분부터 메인 전원이 꺼진 04시 21분까지 - 적어도 1시간 20분 동안 원룸 안에는 이윤희 외에 어떤 자가 들어와 있어 이윤희는 그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며 - 이후 예상되는 시신처리과정 등은 역시 별도의 유인물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원룸에 침입하여 위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자가 누구일까? 에 대해서만 기술하렵니다.

우선 이윤희 실종사건은 100% 수의대 내부사건으로, 주변 우범자등 외부인의 소행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 이윤희는 어떤 우범자에게도 표적이 될 수 없는 자취학생이었다.

* 소지품에 고가의 물품이나 돈이 없었다.

* 통장도 마이너스 통장이며, 부모의 재산도 별거 없다

* 평소 생활도 검소하여 큰돈을 갖지도 쓰지도 않았다

* 전주에 유학 온 3년 반 동안 학교친구 외에 외부인과의 접촉이나. 전화통 화도 없고, 주변의 가까운 친구나 부모 모르게 여행, 외박등 특이한 점이 전혀 없다.

* 당시 나이 29세의 외모가 별로 예쁠 것도 없는 평범한 노처녀였다.

둘째, 범행 시간이 회식장을 떠나 귀가중인 02시 30분경부터 원룸 안에 있던 컴퓨터 메인전원이 꺼진 04시 21분 사이로 귀가 시에는 A가 뒤따라 왔을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주변 우범자가 활동하는 시간대가 아니었다.

셋째, 범인이 외부인 이라면 04시 21분까지 장시간 방안에 머물 까닭이 없고 위에서 설명한 바 원룸 안에 7가지나 되는 흔적을 남길 이유가 없다.

넷째, 그녀 원룸의 출입문은 매우 견고한 자동잠금장치가 되어있어 그녀가 자의로 문을 열어주지 않는 한 누구도 들어올 수 없고, 외부인이 비밀번호를 알고 있을 리도 없다.

다섯째, 현재까지 경찰수사 결과도 외부인의 소행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된 상태이다.

그 외에도 이윤희는 성격이 아주 개방적이어서 무엇을 숨기거나 은밀히 행동하는 타입이 전혀 아니다. 따라서 6월6일 03시 1분 -즉 <성추행, 112>검색이 중단된 시각이후 원룸에 들어온 자가 범인으로 범인= 주변 우범자 또는 외부인 이 결코 아니며 수의대 내부인 이다. 또한 수의대 내부인 중에도 일반직원이나 교수님일수야 없으므로 결국 범인은 수의학과 동료학생, 그 중에도 특히 그날 회식에 참여한 남학생 중의 어느 한사람 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범인이 원룸에 들어온 바로 직전, 이윤희는 귀가도중 A로부터 심한 성추행을 당하고 극도로 흥분되어 112신고를 시도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핸드폰도 없어 사전연락도 불가능한데 누가 새벽3시에 혼자 사는 여학생 방에 오며 이윤희가 아무에게나 문을 열어줄 리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 중에도 이윤희가 방문을 열어줄만한 사람은 오랫동안 아주 친하게 지내면서 서로 왕래했던 몇몇 친구로서- 방금 전 원룸 앞까지 따라온 A를 포함하여 3~4명 정도에 불과하며, 그들마저도 A외의 다른 친구들은 그날 회식 후에 별도의 모임에 참여하였기에 알리바이가 성립되거나 아예 회식에 참여하지도 않은 학생이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A를 범인으로 지목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따라서 만약에 A를 포함하여, 어떤 친구가 A는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그 주장은 바로 - 범인은 다른 동료학생이라는 주장과 동일한 논리입니다. 즉, 범인= A 또는 다른 동료학생 의 관계가 됩니다.

여러분!! A가아닌 다른 동료친구 중에 이윤희를 성추행하고-성폭행에 이어 살인? 까지 저지를 만한 친구가 과연 있겠습니까?

끝으로 벌써 사건발생 2년 반이 다가옵니다. 아직까지도 결정적 물증-시체, 목격자, 자백 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나 실종자 가족에 의한 범인 추적과 경찰 수사는 앞으로 더욱 강도를 더해가며 적어도 10년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전북대 수의대와 동문-특히 2007년도 졸업생 여러분의 자존심과 명예에 누가 되는 사태도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리면서 깊은 양해를 구합니다.

 

실종 이윤희 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