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외전 3탄 : 도깨비불 입니다.

수호앙마200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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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훈련소 귀신 이야기 외전 3탄 : 도깨비불 입니다.

- 오후엔 출장을 다녀와야 하는데, 아까 올렸던 짧은 이야기가 다소 마음에 걸려, 서둘러 예전에 제 친구에게 들었던, 이야기 한편을 더 올려봅니다.

 

 

친구넘 하나가 있는데, 그넘 키가 193에 몸무게가 103kg 정도?

 

뭐... 저주받은 몸뚱이 덕분에 박격포 부대에서 열심히 포들고 뛰어다니는 포천의 전방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답니다...

 

문제는 빡쎈 훈련에도 불구하고, 경계 근무도 해야 한다는 전방이라는 점...

 

피곤하기도 하고, 어둡기도 한 포천 밤하늘아래 어느날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더랍니다...

 

그러던 중, 이친구가 소변이 마려웠데요. 그래서, 잠시 초소를 벗어나서, 소변을 보려구 풀숲에다가 거름을 주고 있는데...

 

초소들을 이어주는 조그마한 오솔길을 따라서, 불빛 하나가 흔들리면서 내려오더랍니다...

 

도저히 후레쉬 불이라 생각 할수는 없고, 마치 곧 꺼질듯 깜빡이는 것이...왠지 순간 도깨비불이다! 싶더라네요...

 

달조차 떠있지 않은 밤이였기 때문에 내 친구는 그 불빛이 더욱 또렷이 보였구, 길을 따라 서서히 내려오는 불빛이 무서워 서둘러 초소안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리고나서, 불빛이 내려오던곳을 보니, 아무것도 없었다더군요...

 

같이 근무를 서던 후임병이 하얗게 질린 내 친구를 보고, 겁을 집어먹게 되었구...

 

그렇게 몇분쯤 긴장감속에 그쪽을 힐끔힐끔 바라봤는데, 이번엔 갑자기 뒷쪽 어딘가의 풀숲에서 부스럭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둘은 더욱 긴장했지요... 풀숲쪽은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곳이 아니였거든요...

 

어찌되었든, 근무자 수칙을 따라 수상한 풀숲을 향해, 암구호를 외쳤답니다. 혹시나, 간부 시찰일수도 있기 때문에...

 

근데, 부스럭거리던게 조용해지더라네요...

 

이건 이상한거거든요... 사람말을 알아듣는다는이야긴데... 머릿속으로는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답니다... 간첩인가? 아니면 멧돼지? 그것도 아니면... 귀...신?? 설마... 아까 그 도깨비불이 진짜!?!?

 

둘이 그렇게 마른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그쪽으로 총을 겨누고, 있는데, 다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런데,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 둘을 더욱 놀라게 한건...

 

"띠르릉~!!!" 초소에서 울리는 날카로운 전화벨 소리... 

 

그 전화벨 소리와 함께 다시 부스럭 거리는 소리는 잦아들었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난곳을 정확히 파악할수도 없어, 총을 쏠수도 없고, 내친구는 그 방향으로 총을 겨누고 있는채, 후임병에게 전화 받기를 재촉했답니다...

 

후임병이 전화를 받을때까지, 고요함속에 날카로운 전화벨소리만 울리고...

 

후임병이 전화를 받는 그 순간!!!

 

그 부스럭 거리던 곳에서 들리던 한마디!!!

 

"음~~~~~~~~~~~~~~~~~~ 메~~~~!!!"

 

후임병이 전화를 받고 내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데요...

 

"전상병님... 송아지 못봤냐는데요... 마을에서 송아지 한마리가 도망쳐서, 이리로 왔다고..."

 

.............

 

그랬습니다... 그 부스럭거리던 소리는 마을에서 도망쳤던 송아지였지요... 그 불빛? 그건 나중에 생각해보니, 반딧불이였던것 같더래요...

 

비슷한 불빛 몇개를 그 후에 무주 반딧불축제에서 봤다더군요... -_-;;;

 

 

- 시간이 없는 관계로, 예전에 어떤판에 댓글로 달았던걸, 편집해서 올렸습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귀신이야기는 사소한 오해로 인해 생길수도 있지요...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이상하고, 불가사의한 이야기들이 정말... 오해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좋은 주말들 보내시고~ 주말동안이라도, 이야기가 정리되면, 또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