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다는 말에 가장먼저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 뒤에는 걱정
으로 잠 한숨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생길 수 있냐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생지옥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걱정은 뒷전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이틀지나고
조금씩 심장 한켠을 갉아먹는것같은 죄책감은 조금씩 커져갔습니다. 조금씩..
그 자리에 죽어간 사람이 나와 내 가족....내친구와 친척들이 될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뭐라고 말 할수없이 미안한 감정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이틀.
또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땅을치고 가슴을 치는 그들을 보며 눈물이났습니다.
그들을 위로하고 함께 눈물을 삼키며 아픔을 나누다보니 어느새 영정사진속
해 맑은 사람들은 내 가족, 친구, 친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함께 아팠습니다.
가장 소중한것을 다신 눈앞에 두고 만져볼수는 없지만 사진속에 해 맑게 웃는
모습 그대로 마음속 깊이 영원히 묻어두고 싶다며 웃는 얼굴로 우는 사람들...
차라리 날 데려가라며 한쪽가슴에 피멍이 들도록 내리치며 울부짖는 사람들...
흐르는 눈물도 닦지못하고 멍하니 영정사진만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사람들...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많다며 보지못한 마지막 모습을 뒤로하고 영정사진만
붙든 채 조심스럽게 입을 맞춰보는 사람들.....그렇게 가슴으로 우는 사람들...
끔찍했던 사고로 너무 많은것들을 잃었지만...그 속에서 어떤 작은 희망이라도
찾고자...그 희망을 검은 재 속에서 빛내보고자 노력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노력만큼 남은 유가족들의 뚫린 가슴이 채워지길 바랐지만 그 구멍은
상상도 할수 없을만큼 크고깊은 것이어서 감히 이젠 그만하라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 줄 수도 없었습니다. 그저 그들을 이해하고 지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함께 가슴아팠고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탄식을 손으로 막아봤던 그때....
그래도 모든걸 다 잃었지만 그래도 함께 해줬던 이들이있어 견딜수 있었다던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죽은사람보다 더 힘겨워하고 괴로워했던
살아남은 자들은 어떻게 살고있으며 끔찍했던 그때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럼 함께 아파해주었던...모든것이 꿈이길 함께 기도했던 이들은...그들은
이 날을 어떻게 기억하고있을까......아니.....기억이나 하고 있을까..그 날....
악몽같았던 일들..그저 아주 큰 대형참사 정도로 기억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 가족, 친구, 친지들의 일처럼 가슴아파했고 함께 기도했던 그 시간들을
차츰 잊어갔던건 아닌지..모두가..저부터 반성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2월 18일은 설날입니다...그리고 대구지하철참사 4주기.....추모식이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가족들..친지들 만나러 가시는 길에 혹시 지나가게
되신다면...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꽃 한송이와 짧은 기도라도 전하고 오셨
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기억하지는 못하지만.....이따금 이렇게 떠올리고는
살아간다고..그때와같은일이 일어나지 않게 이렇게 기도라도 하고 있다고..
현존해있는 이들부터 앞으로 살아갈 이들까지..모두 그날을 잊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주아주 불행했고 가슴아픈 하루였다는 짧은 기억으로라도..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기억하십니까?

잘 지내고 있다는 말에 가장먼저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 뒤에는 걱정 으로 잠 한숨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생길 수 있냐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생지옥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걱정은 뒷전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이틀지나고 조금씩 심장 한켠을 갉아먹는것같은 죄책감은 조금씩 커져갔습니다. 조금씩.. 그 자리에 죽어간 사람이 나와 내 가족....내친구와 친척들이 될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뭐라고 말 할수없이 미안한 감정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이틀. 또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땅을치고 가슴을 치는 그들을 보며 눈물이났습니다. 그들을 위로하고 함께 눈물을 삼키며 아픔을 나누다보니 어느새 영정사진속 해 맑은 사람들은 내 가족, 친구, 친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함께 아팠습니다.처음에는 내 가족...친구...친지들이 아니라서 안심했습니다. 모두가 건강하게

모습 그대로 마음속 깊이 영원히 묻어두고 싶다며 웃는 얼굴로 우는 사람들... 차라리 날 데려가라며 한쪽가슴에 피멍이 들도록 내리치며 울부짖는 사람들... 흐르는 눈물도 닦지못하고 멍하니 영정사진만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사람들...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많다며 보지못한 마지막 모습을 뒤로하고 영정사진만 붙든 채 조심스럽게 입을 맞춰보는 사람들.....그렇게 가슴으로 우는 사람들... 끔찍했던 사고로 너무 많은것들을 잃었지만...그 속에서 어떤 작은 희망이라도 찾고자...그 희망을 검은 재 속에서 빛내보고자 노력했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노력만큼 남은 유가족들의 뚫린 가슴이 채워지길 바랐지만 그 구멍은 상상도 할수 없을만큼 크고깊은 것이어서 감히 이젠 그만하라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 줄 수도 없었습니다. 그저 그들을 이해하고 지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가장 소중한것을 다신 눈앞에 두고 만져볼수는 없지만 사진속에 해 맑게 웃는

그래도 모든걸 다 잃었지만 그래도 함께 해줬던 이들이있어 견딜수 있었다던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죽은사람보다 더 힘겨워하고 괴로워했던 살아남은 자들은 어떻게 살고있으며 끔찍했던 그때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다함께 가슴아팠고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탄식을 손으로 막아봤던 그때....
그럼 함께 아파해주었던...모든것이 꿈이길 함께 기도했던 이들은...그들은 이 날을 어떻게 기억하고있을까......아니.....기억이나 하고 있을까..그 날.... 악몽같았던 일들..그저 아주 큰 대형참사 정도로 기억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 가족, 친구, 친지들의 일처럼 가슴아파했고 함께 기도했던 그 시간들을 차츰 잊어갔던건 아닌지..모두가..저부터 반성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2월 18일은 설날입니다...그리고 대구지하철참사 4주기.....추모식이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가족들..친지들 만나러 가시는 길에 혹시 지나가게 되신다면...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꽃 한송이와 짧은 기도라도 전하고 오셨 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기억하지는 못하지만.....이따금 이렇게 떠올리고는 살아간다고..그때와같은일이 일어나지 않게 이렇게 기도라도 하고 있다고.. 현존해있는 이들부터 앞으로 살아갈 이들까지..모두 그날을 잊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주아주 불행했고 가슴아픈 하루였다는 짧은 기억으로라도..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과 친구들
인사없이 가버린 저를 용서하세요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져버릴것을
받기만한 사랑을 어찌 돌려드려야할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제서야 이말을 해드립니다.
그 고운 얼굴에 눈물은 이제 그만 흘리세요
가슴에 묻어둔 채 짐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비록 한 줌의 재로 변해버린 나이지만
하늘에서 기도할께요.
다시는 저와 같이 허무하게 떠나가지 않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할께요.
지켜볼께요. 당신의 해맑은 미소와...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길 바라며.
나 이제 갈께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