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유림200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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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인정한 그 술신은

술을 못마시는 사람이 되어버렸어

그대가 싫어 했던 담배는

이제 더이상 피워봤자 답답해서 끓어버렸어

이미 용량을 한참 넘어선

약은 하루종일 날 지끈지끈 멍하게 만들어 싫어졌어

우린 소통할때 참 많은 이야기를 하였고 수많은 약속을 하였는데

누군가는 남아있는 997을 기억하고 누군가는 잊어버리고 . .

너가 없는 한국은 내게 별거 아닌 것 같아

그래 어차피 떠날것이었는데

12월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겠지 하면서도

꾸물꾸물 하였어

그날 이후 하루 하루가 어떤 시간이었을까?

그 동안 미친짓을 하고 죽을만큼 아프고 나니까

이땅에서 12월을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는 않더라

이제 좀 살고 싶다

나도 이제 그만 가야겠다

보고싶다는 생각 많이 했는데 . . 

아마도 넌 잘 지낼꺼야

그날 이후

채울수 없는 마음은

덕분에 나뭇잎 처럼 이리저리 흔들렸는데

이젠 중심이 잡혀버렸어 다행이지 . . . .

아니 널 향했던 수많은 소망들이 낙옆 처럼 우수수 떨어져

뿌리를 좀 더 견고히 할수 있는 자양분이 될터이니 걱정하지마 

새삼 평소에 외면했던 작은것들에게 감사하게 되더라

결국 오늘은 결국 십몇년 동안 갈수 없었던 . .

영혼의 울림만이 웅웅 거리는 장소에서 머물렀어

기억속의 그곳은 홀로 있을때 언제나 날 평온하게 하였던 곳

오해도 질투도 집착도 없는 오직 순전한 사랑만 있는곳 이니까

온 세상에서 가장 큰귀를 가진 이에게

침묵속에서 마음속의 이야기를 고백했어

그분 외엔 아무도 들을수 없으니까

모든것을 토해 낼수 있는 새벽의 힘은 강하더라

한낮의 태양이 떠오를 무렵 그곳을 빠져나와

세상속에 나를 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