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모에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젖살공주2004.03.24
조회786

서시모에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왕~하고 태어나서 서른에 가까운 해를 한국에서 살다가

이제 외국에 살다보니....30년에 가까이 몸에 배고 입에 밴 그간의 습관과 식성들을

하나하나 지워나가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그리하여 게시판을 먹거리 레시피로 도배한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립니다..서시모에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렇게 나가니깐 심심하시져?서시모에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헤헤헤헤....

암튼 울 게시판은 서시모에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님들의 말처럼  치즈에 스파게티와 청국장과 양배추 김치, 양배추 비빔밥의 향기(?)로 점철되어있숨돠.

 

하지만 그러면서 우리가 향수병을 달래고 있는거 아세여?

이렇게 멀리서 서로 컴상으로지만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고 격려하는 거 아세여?

 

대한 민국서시모에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입니다.

탄핵에다 IMF에다 건물이 무너지고 다리가 케잌조각 잘려나가듯 뚝! 잘려나가는..

선거자금시비며 국회의원, 대통령 마구잡이로 헤집으면서 이조시대 사색당파를 방불케하지만요.

단 돈 몇천원땜에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보다 더 간단하게 팽개치기도하지만요..

먹고살기 암담하다고 죄없는 어린자식들과 황천길 동행하는 비정한 심정들이지만요...

그래서 조용할만하면 여러가지 대형사고로 우리의 가슴이 그때마다 철렁~이지만요..

 

태극기서시모에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를 볼 때마다

무궁화를 만날 때마다

애국가를 들을 때마다

아리랑을 흥얼거릴 때마다

대~한 민국~ 짝짝짝짝짝을 해볼 때마다

 

가슴 한 켠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면서

코끝이 수영장에서 물 들이켰을때처럼 찌잉~하면서

두 눈가가 불그스럼해지면서

말릴 새도 없이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첨엔 조금씩 나중엔 콸콸 쏟아지는 이 그리움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답니다...서시모에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로또 당첨금을 불우이웃을 위해 서슴없이 내놓는 사람들이 있는 한..

내 몸의 일부를 떼어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뇌물을 건네는 손목에 수갑 채우는 양심이 살아있는 한..

나라를 위해 새벽이면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한 잠 덜 자가며 한자라도 더 배워서 돌아가면 훌륭한 나라의 일군이 되어야지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비록 사정이 허락지 않아 외국에서 차마 나라의 큰 사고소식에도 달려가지 못해

가슴 치며 발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언제나 좋은나라입니다...

나라가 있고 우리도 있습니다.

나라가 잘 되어야 우리 어깨도 으쓱합니다...

 

무력만이, 질책만이 최선의 해결책은 아닙니다.

나그네의 옷을 벗긴 것은 태풍이 아니라 따스한 햇살이었답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도 사랑으로 힘써 주십시오.

우리는 외국에서 대한민국 짱 서시모에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되도록 노력하겠숨돠..

 

어허..젖살공주 갑자기 왜 이러쥐..

우리나라 좋은나라지요? 하신 분의 리플에 갑자기...

Feel이 팍! 꽂혀서리...다 아는 사실 함 써 봤심다...

이해해 주십쇼들....

이래서 반상회 해야된다카이..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