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구~우리강아지 XX 많이 컷나~

민들레2004.03.25
조회460

애구 우리강아지 왔어~하시며 맨발로 토방(시골 마루)를 맨발로 뛰어오시던 외할머니~

대뜸,,,우리 강아지~XX 많이 컷나애구~우리강아지 XX 많이 컷나~~어이구 이눔 장가가야겠네~~~하시며 5살배기 사내아이 엉덩이부터,,까시는 외할머니~어릴적 암것두,,모르는 난 짠애구~우리강아지 XX 많이 컷나~하구,,자랑했던,,,~~그것은,,아직도 입버릇이시다...애구~우리강아지 XX 많이 컷나~

 

외가에 가면 늘 넘처나는(참고로 보령)해물 음식들이..즐비했고 친손주보다 유독 외손주인 날 이뻐하셧던,,,,사촌 형들 몰래 호주머니에..사탕이며 초콜렛을 쥐어보내셧고~할머니 손잡고 바닷가에서 조개껍데기를 줍던 아련히 추억속의 일들,,,,

 

나 : 할머니 이건 모야...이건모야.쉴세없이..떠들고 제잘되는 외손주 녀석~애구~우리강아지 XX 많이 컷나~

 

할머니:이눔아...사내녀석이..왠말이..그리많어서 어따 써먹는댜~~그~건,,그건,,말야...니미한테..물어봐~!~~애구~우리강아지 XX 많이 컷나~

 

나 : 엄마~~~엄마엄마...니미가..모야~~?애구~우리강아지 XX 많이 컷나~

 

울엄마: 헉애구~우리강아지 XX 많이 컷나~쌍심키며,,,엄맛~애한테..별소릴..다해~하시며,,,

 

할머니 : 애구~우리강아지 XX 많이 컷나~중얼중얼,,,내 엉덩이..불남...

 

논두렁 걸으며 알지도 못하는 꽃을 꺽어주곤~이것처럼 볼품없어도 들녘에 핀 꽃처럼 튼튼하고 얼라 쑴풍쑴풍 잘낳는 샥시를 얻어야 하는겨~~하시며,,,아이구,,우리 강아쥐..장가 가는거나..볼려나 모르겠네...하시며,,,내손을,,꼭잡아주시던,,할머니.....

 

그후로 어느덧 27살의 건장한 청년으로 자랐다....

울엄마 : 때르르르릉~~~때를릉~얘~ 주말에..시간 있쥐?..너 할머니좀 모시고와라...않가면,,너 알

쥐?...(참고로 울엄마 정말 무서움,,,ㅜ.ㅜ)

나 : ...켁애구~우리강아지 XX 많이 컷나~주말에..이쁜이랑..놀러가기로~~~~

 

울엄마 : 이쁜이 훗날을 생각해라~~(울앤은 울집애서,이쁜이 로 통칭)

 

나 :...순간 스치는 이쁜이의..수행길.....켁애구~우리강아지 XX 많이 컷나~..아냐..엄마..횡하니..다녀올껭~~이쁜이는 줄곳 인질이 된다....~~

 

할머니를,,모시고 집에왔다...,,할머닌 당뇨와 노환으로,,합병증이..이미..발생하셧는데~치료를,,젯대 못하신 모양이다....

엄마는 형편도 어려운 울집에 병원비를,,생각하시니 아버지 한테도 말하기 못하겠다고,,,내게..속마음을,,말하시며,,눈시울을,,붉어진다....

나 : 엄마 내가..어떻게..해볼께...넘 걱정하지마....

난 그동안 부었던 적금을 깨서,,엄마 손에 쥐어 드리곤 주무시는 할머닐 보고 올라왔다..시간 반을 운전하고 오면서,,,옛추억들이 떠오르고 할머니.엄마를 생각 하며~나도 모르게..눈물이 흘러 내려왔다.....

 

병원에선 이미 노환가 합병증으로 큰기대는 하지 말라는,,,말이...차마 다름식구들한테는 하지 못한체..

그나마..입원시켜드리고 병원비를,,마련할수있어서,,평생..엄마의 한이..될뻔(?) 했던거를,미세하지만..덜어드리고 왔다.....

 

 그,,,순진하고 투박한 시골의 우리 할머니~~오래오래..사세요~~~

그리고 그 들꽃같이 쑴풍쑴풍애구~우리강아지 XX 많이 컷나~ 얼라 잘 나을거같은 샥시...는 다음주에..꼭데려갈께요~~~^^

 

애구~~우리강아쥐..XX 많이..컷나~~그 쨍쨍했던 목소리......건강회복하셔서,,,꼭 다시..들려주세요~~~

 

애구,,,걍..쓰다보니...말이..길어졌네여,,,~~~^^,,혹시.끝가지..읽는 분이..계시려낭...^^ 암튼 소외받는 노인분들,,,,,젊은 사람들이...꼭~~보살핍시다....저두,,많이..반성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