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복????

솔향기2004.03.25
조회2,246

  저 20살에 울 신랑 만났습니다....남편 복????

첨에 봤을때...정말 한눈에 뿅갔읍니다....제가요

마르긴 했지만....옆에서 가까이 보니 오똑한 콧날에....속눈썹...무쟈게 깁니다...(저의 2배...)

울신랑...그당시 만나는 사람이 없는걸 알고.....걍~제가 밀어 부쳤읍니다....남편 복????

지금와 생각해보니.....울 신랑 ...  나랑 왜 결혼했어...하니...너한테 코꼈지...하는데....남편 복????

언중유골이라고....진짜로 그래서 한건지...사랑해서 한건지....

하여간에 그렇게 애둘낳고 살고 있읍니다.....

 근데여.....지금 신랑 만나지 12년됐는데여.....

울 부부.....너무 사는게 심드렁 합니다....좋지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울 언니네부부 ... 금술 장난아닙니다....

 결혼 한지  꽤됐는데.....형부...핸펀열면...ㅇㅇ 야 사랑해....(울 언니 이름)

바로 뜹니다....닭살커플...남편 복????

장모님 앞에서도.....세딸중에 ㅇㅇ가 제일 예쁜것 같아여.....

ㅇㅇ처럼 예쁜여자 여지껏...본적이 없어여....

울 엄마....부족한 딸 최고라고여기니 ... 천생연분이라고 말씀하시죠....

울 엄마 내속으로 낳았어도...울 언니....못마땅해하죠....남편 복????

게으르고...집안 잘안치우고....통크고....하여간에 살림잘못한다고...맨날 언니네 가면 잔소리 하시죠...

그래도 울형부...언니없으면 못산답니다....언니 말하는거에...싫다라고하는걸 들어본적이 없읍니다...

언니네가 라이브카페를 하는데....형부가 피아노 연주를 합니다...

손님 있을때 라이브로 연주하고.....좀 쉴때 알아서 고무장갑끼고...주방가서 설거지합니다....

요번 구정때 친정식구 모여서 노는데....형부...우릴위해서  연주해주고....잠깐 없어졌길래....

엄마가 언니한테 ㅇㅇ 아빠 어디 갔냐...하니 울언니 육포뜯으며....ㅇㅇ아빠...주방에서 설거지해

그러더라구여,,,,,뜨악남편 복????....언니가 좀 가서 해 했더니...나보다 더잘해...하고 말더이다.....

울 언니 도대체 몬 복이냐구여.....

조카가 둘인데...조카 애기였을때도......밤에 자다가 아기가 울어도...울언니....자는 형부 발로 톡톡치면서....일어나 ...애기울어 그러면...빨딱일어나.....뒷수발 다합니다...남편 복????

결혼 한지 나보다 더오래됐는데.....

그리 왕비 대접받고.....사는 울 언니 부럽슴다....

 내 여동생...

 세딸중에 제일 예쁘고....제일 바지런 합니다....울 엄마 한깔금하시는데.....동생은 엄마가 혀를 내두를 정도 입니다.....남편 복????

울 엄마가 하시는 말씀...니언니는 넘 안치우고....니동생은 손목뼈가 튀어나올정도로 치우고 다니고.....향기니가 젤로 반반 섞어논거처럼 좋다....남편 복????

남편한테 절대 식은밥 안해줍니다.....솥에다 방금 갓지은밥(2인분)....집도착 30분전에 앉힙니다...

 반찬 통에다 안주고 접시에다 조금씩 보기좋게 담아서 준답니다.....

 찌게도 개인접시.....생선도 뼈발라놀접시 따로.....물컵따로....

세식구(엄마까지)...한끼먹고나면 설거지가 장난 아닙니다....

왠만한 한정식집에서...먹는거 같이 겁나 잘차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울 제부씨....

주말에 쉬느날.....애프터서비스 확실히 합니다.....

공원으로.....도자기축제로....어디로....뭐 구경난데 있으면 .... 피곤이고 뭐고....자진해서 잘도갑니다....

마트도 남자들이 따라갈려면 짐에...뭐에..애기에...귀찮을만도 하건만....남편 복????

군소리없이...동생이가자하면 갑니다....

울엄마 동생이랑 한집에 살고 있는데....덩달아 신났읍니다.....남편 복????

  엄마 운동 파트너도 자진해서....배드민턴도 같이 쳐주고....주말에   집에 있는 꼴을 못봤읍니다....

그러니...엄마눈에....제가 얼마나 안타갑겠읍니까?

시집가서.....시댁에 잘하고 살고..... 암투병한 시모 모시고....병간호하고....울엄마가  남동생며느리감으로....딱 향기같은애만 들어오게해달라고 기도한다 하더군여.....남편 복????

이론이론....제자랑을 제입으로 해버렸네여....ㅋㅋㅋ 이해하셈....

제가 생각해도....정말 잘하려고 노력많이 했거든여.....

오죽하면 시누가.....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너가 엄마한테 잘한거 평생 잊지않을께.....고마워....

하더라구여.....

저희 신랑도 어머니 잘모신건 인정하는 부분인데.....

요즘들어  왜 난 남편복은 없다고 느껴질까요?

나름대로 다덜 사는게 알콩달콩 재미난거 같은데.......

왜 난 행복하지도...그렇다고 불행하지도..... 아무런 느낌이 없어요.....남편 복????

그렇다고...남편이 좋은거도 아니고 싫은거도 아니고.....

한집에 살고있으니....애들아빠니 ...그저  그런가부다하고 사는데.......

벌써부터 이리 아무런 감정도 없이살고 있다는게.....왠지 걱정이되네여.....

혼자놀기 좋아하는 남편(컴텨게임).....애들데리고 어디한번 가자고하면....심드렁해가지고....

이핑게 ...저핑게.....인상쓰는거 꼴보기 싫어서....남편 복????

과부마냥.....처량맞게 애들 끌고 다닌거 생각하면 열불나네여.....

큰애가 6살인데...애데리고 놀러간게...10손가락에 꼽습니다....

울 엄마 집에만 있지말고.....애덜데리고 가까운 공원에라도가서 바람도 쏘게해주라고.....

 맨날 잔소리십니다.....

동생네 갈때 같이가자고 하는데.....제 신랑도 버젓이있는데....거기붙어가자니....휴....남편 복????

 저번주엔 날이 하도 좋아 자전거 싣고...공원에가서 놀자고 했더니....누구 만나기로 했다나요?

핑게대기는....인상쓰면서  취소해....한마디했더니.....가긴 가더만요.....

   공원에 가보니.....아빠들하구 전부다 나왔더구만여.....

그 모습보고 좀 느끼는게 있는지...원...남편 복????

정말 가정적인 남자가 젤로 부럽습니다......

정말 난 왜이리도 남편복이 없을까요?

울 남편도 아내복없다고 생각하고 있을라나요?

 사는게 뭔지.....

두서없는글 읽게해서 죄송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