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의 제왕절개 경험담

살구2004.03.25
조회509

참 오랜만에 들어와 보네요... 우리 희연이 낳고 이제 한달 좀 넘었네요..

저도 골반이 좁아서 의사샘이 아예 유도분만으로 고생하지 말고 수술하자고 하셔서 날짜 받아서

수술했답니다.

병원 마다 틀리겠지만... 제 경우에 말씀드릴께요..

수술이 두가지 방법이 있었어요..

일단 제가 받은 수술은 전신마취구요..

하루전에 입원해서 수술전검사라는 것을 몇가지 했고.. 수술은 다음날 4시30분예정이었답니다.

입원 당일에 제모를 했구요... 가슴바로 밑에서부터 외음부(?)까지...

수술당일 새벽에 링겔주사 꼽구요..수액 계속 맞았고,, 아침부터 금식했구요..관장은 안했고..

수술들어가기 바로전에 소변줄 꼽았답니다.

그러고 바로 휠체어 타고 수술실까지 갔고,, 넓은 곳에 수술대가 덩그러니 있는데.. 조금 높게

되어 있고.. 계단이 있더라구요.. 계단 밟고 수술대에 누우니까 간호사들과 마취담당과장님들

정말 한 5분도 안되어서 후다닥 하더니 수술준비 끝내구요... (저는 수술준비를 이렇게 거창하게

하나 하고 정신이 없었는데,, 그분들은 진짜 숙련되게 잡담까지 하면서 빨리 하더라구요..)

그러고 담당 의사선생님이 오시고.. 마취과장님이 마취주사 들어가는데 감기 주사 맞고 약 퍼질때

느낌일거라고 하면서 팔에 링겔 주사 연결 부위에서 한군데에 약을 넣더라구요..

그러고 제가 "정말 그런 느낌이네요.."라고 하는데, 그말을 체 못하고 마취되었답니다.

그러고 순식간에 막 깨우는 소리 목에서 호스 빼는 느낌 ... 구역질 해 가면서 마취에서 깨어 났더니..

정말 미치게 아프더라구요... 참고 로 호스는 뭐냐면.. 전신 마취하면 호흡을 제 의지대로 못하게

되므로 마취되었을때 호스를 폐까지 넣어서 옆에서 간호사가 계속 바람을 넣어 주거든요..

하여튼 깨자 마자 엄청 아픈상태에서 이동병상으로 옮겨지고 회복실에 잠시 눕혀 놓고는

다시 간호사가 와서 배를 막 눌러요.. 진짜 그때는 비명을 막 질렀어요... 그렇게 해서 나쁜 피 같은걸

일부 빼야 되는 가 보더라구요...

저는 자가진통제라그래서 링겔에 연결되어서 계속 진통제가 투여 되고 많이 아플때에는 버튼을

누르면 약이 더 투여되는 그런걸 신청해서 했는데도.. 진통이 잘 안되어서 넘 아팠어요..

그러고는 한 3일은 진짜 힘들었어요..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힘들고 눕기도 힘들고..

저는 빈혈기도 있어서 수술하다가 잘못하면 수혈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그건 안했거든요..

그런데.. 수술 한 날 밤에 자는데 외쪽 팔쪽이 온통 차갑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땀이 겠지 했느데.. 좀 자고 일어 나도 그렇길래 봤더니.. 링겔에 연결되었던 병 호스가 빠쪄서 그쪽으로 피가 역류해서는 온통 피가 바깥으로 흐르고 있었답니다... ㅎㅎ 안그래도 모자라는 피...

급히 신랑을 불러서 간호사가 오고.. 하여튼... 좀 ... 간호사도 놀라고.. 그랬어요..

수술다음날 오후에 소변줄 빼고 운동을 많이 해야 빨리 회복된다그래서 정말 죽을 힘 다해서 걷구요..

한 4일 지나니까 좀 살겠더라구요..

여기까지는 제 수술 경험담이었구요...

제 옆에 산모는 수술했는데.. 저랑 다른 방법으로 했다는데.. 정말 멀쩡했어요.. 수술하고 나오면서도

하나도 안아프다그러구요..

저도 다음에 둘째 낳을때에는 그렇게 할라구요..

그 산모가 한 수술은 왜.. 보통 자연분만 할때 무통분만 신청하면 척추에 가는 호스를 연결시켜서..

그쪽으로 무통주사제를 계속 투여하잖아요..

일단을 그렇게 해서 무통 주사 맞구요.. 수술대에서는 그 가는 호스로 하반신만 마취되도록 주사

약을 맞아서 하반신만 마취를 하고.. 그러면 깨어 있으니까 겁나잖아요.. 그래서 하반신 마취하고

수술시작하면서 마취과장이 수면제를 투여한데요.. 수면제는 전신마취제와 달라서 말 그대로

잠자는 순간이므로 호흡을 그대로 하니까 저처럼 폐에 호스 연결할 필요도 없구요..

그래서 한잠 자고 나니까 끝났더래요... 그 후로 한 이틀은 허리 부분에 연결한 가는 호스로 무통

주사제가 계속 투여 되어서 하나도 안아프고..

대신 전신마취는 수술대에 바로 올라가서 그대로 마취약만 넣으면 되는데.. 옆에 산모가 한 마취

는 준비 시간이 1-2시간 정도 걸린데요...

저는 수술전에 마취과장님 한테 두가지 방법 다 설명 들었는데... 그냥 모르고 전신마취가 속

편하지 싶어서 했더니... 나중에 진통이 안되어서 혼났어요..

아유.. 적다 보니까 넘 길었네요..

제가 애기 낳기 전에 다른 분들 출산 경험담이 제일 궁금했었거든요.. 그래서 좀 자세히 적다보니

... 읽는데 지루할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모두 즐태 하세요..

엄마들 말대로 뱃속에 있을때가 그래도 편하다고 하더니.. 정말 애기낳고 집에 와서 아직 까지

정신 못차리겠지만... 그래도 너무 예쁘네요..

참.. 비용은 퇴원시 총67만원 들었답니다... 제가 신청한 자가 통증치료제와 영양제를 빼면 47만원

이네요...